한식(寒食).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로 양력으로 4월 5일쯤이다. 찬밥을 먹는 날이지만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다. 명절에 찬밥을 먹다니… 불을 사용할 수 없어 밥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란다. 사연은 이렇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개자추(介子推)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진 헌공이 여희(헌공의 비)의 꾐에 속아 태자를 죽이자 둘째 아들 중이(重耳)에게도 화가 미칠 판이였다. 중이는 계모 여희의 학대를 피해 다른 나라로 피신이 불가피했다. 이때 개자추가 수행했다. 풀만으로 연명하던 중이에게 자신의... [충청투데이]
그동안 우리 인류는 기계화, 산업화, 정보화로 이어지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전환과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경험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또다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 앞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융합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우리는 과거 경험하지 못한 단절적인 변화와 마주할 것이다. 특히 인간의 영역을 로봇들이 차지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필자... [충청투데이]
적폐청산과 민주주의를 향한 새로운 설레임으로 온나라가 들떠 있던 지난 주,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격납건물 철판 부식으로 확인된 신고리3·4호기 부실시공에 이어 밸브 노화로 원자로의 냉각재가 306ℓ나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고리4호기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격납건물 배수조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26일부터 감지했지만, 3일이 지난 28일 새벽에야 고리4호기의 가동을 정지했다. 냉각재는 원자로의 반응속도를 조절하고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냉각재 상실은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사고... [충청투데이]
장미대선 대진표 윤곽이 오늘 거의 확실시된다. 여야 각 당은 한 달여 동안 경선을 치르며 후보자들의 면면을 시험대에 올렸다. 문제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조기대선이 실시되면서 지역 공약들이 매몰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세월호 선체인양 등 전국발 이슈에 묻혀 지역 공약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선주자들 또한 경쟁에만 매달리는 탓에 지역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검토할 시간이 없다. 충청권 공약들을 보면 한심하기까지 하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자는 것 이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게 없다. 청와대와 국회를 세... [충청투데이]
대전시의회가 지난해 전국 7개 특별·광역시의회 중 조례 제·개정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의회로 범위를 넓히면 세종시의회와 충북도의회의 조례 제·개정 건수가 돋보인다. 지방의회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입법기능이다. 지방의회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입법기능을 수행한다. 조례제정의 많고 적음으로 의정활동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건 무리이나 그렇다고 전혀 무시할 수도 없다. 행정자치부가 공시한 '2016년 지방의회의원 조례 제·개정 건수'를 보면 대전시의회는 의원 1인당 3.27건의 조례를 제·개정해 왕성한... [충청투데이]
우리 조상들은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절기인 청명(淸明)을 기다려 밭을 갈고 농사일을 시작했다. 오늘이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이다. 겨우내 뜨거운 아궁이 속에서 일하느라 생명을 다했을 부지깽이도 이맘때 땅에 심으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온난화로 봄이 빨라지면서 식목일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지금도 나무는 청명을 전후해 심곤 한다. 나무는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일생을 같이 해왔다. 청명에 아이와 함께 ‘내 나무’라 하여 오동나무나 잣나무를 심기도 했다. 딸나무인 오동나무는 빨리... [충청투데이]
요즘은 뉴스, 그 중에서도 정치 뉴스가 온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정치 뉴스를 보다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법과 원칙’이다. 국가 사회가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영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법과 원칙이지만, 지키지 않는 풍조가 만연해 역설적으로 그 가치는 더 높아지게 됐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법과 원칙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뉴턴의 역학 법칙에 따라 물체의 운동을 근원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덕분에 이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었다. 열역학의 4대 법칙에 의해... [충청투데이]
3월 31일, 그토록 오래 기다리던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진실은 여전히 수몰된 채, 미수습 희생자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대의 희생자가 학생들이었던 만큼, 세월호는 교육관계자들에게 하나의 화두이거나 트라우마가 되어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다. 우선 진실부터 낱낱이 밝혀져야 우리의 과제도 자명해지겠지만, 일단 몇 가지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 먼저, 세월호 참사가 안전불감증이 빚은 비극이었기에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간 우리 학교현장에서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이 미흡했고, 실제 상황에 대... [충청투데이]
매년 봄철이면 산불로 인해 전국의 아름답고 수려한 숲이 위협을 받고 있다. 숲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수십년 때로는 백년이상의 세월이 걸린다. 잿더미가 된 숲도 수많은 세월과 조림등 노력을 들이면 자절한 도마뱀의 꼬리가 재생하는 것처럼 복원이 가능해지지만 처음처럼 완벽해지진 않는다. 산불은 주로 매년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건조한 날씨와 바람의 영향이 크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영향에 산불이 더 빠르게 발생했다. 얼마 전 3월 9일경에 일어난 강원... [충청투데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할 경우 충북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당장 오는 9월 12일부터 닷새 동안 KTX 오송역에서 개최되는 '2017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 엑스포'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개최된 엑스포에 참가했던 해외 바이어의 40%가 중국의 바이어라는 점에서 자칫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소리도 들린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제7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 [충청투데이]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기준이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적용을 받고 있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수준으로 강화되는 건 환영할 일이다. 화력발전소가 몰려있는 충남 서해안 지역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대기오염이 심각해 배출기준 강화가 요청돼 오던 터였다. 하지만 강화된 배출기준의 최초 적용시기가 4년 후인데다 배출기준이 정부가 제시한 오염물질 저감 목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에 대한 허용기준을 국내 화력발전소 가운데 가장 강한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충청투데이]
중국의 과학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5년 중국국적의 첫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는가 하면, 중국의 항공·우주 기술이 이미 미국과 대등하다는 기사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기술 중 슈퍼컴퓨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는데, 미국의 슈퍼컴퓨터 성능분석 회사 '톱스500'에 따르면 중국 슈퍼컴퓨터 '톈허2'가 미국을 제치고 2013년부터 3년 동안 처리 속도 1위를 지켰다고 한다. 중국의 슈퍼컴퓨터 발전은 단지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슈퍼컴퓨터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구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기초 과학 ... [충청투데이]
남자들은 내숭떠는 여자보다는 솔직한 여자가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애교나 내숭을 떨며 행동하는 여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게 남자들의 일반적인 습성인 모양이다. 사실 예전에 내가 다녔던 직장의 몇몇 동료 여직원은 자신의 업무적인 능력보다는 애교와 내숭으로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가 20~30대 미혼남녀 426명을 대상으로 '허세와 내숭'에 관해 조사한 결과 그중 64.1%는 이성 앞에서의 허세와 내숭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또 조... [충청투데이]
최근 한 대학 특별강연에서 ‘나태주 시인’을 만났다. 대학이 마련한 강연에 ‘풀꽃’이라는 시로 큰 주목을 받고있는 나 시인이 초청된 것이다. 시 소개와 함께 나 시인의 화두는 역시 ‘인문학’이었다. 인문학 ‘전성시대’다. 최근 트렌드가 된 ‘4차산업혁명’도 인문학이 빠지면 불완전한 개념이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思辨的)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과거가 공학이 지배... [충청투데이]
봄기운이 피어오른다. 산에는 생강나무가 들에는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홍매화도 질세라 활짝 웃고 개나리도 기지개를 펴며 단장을 하고 있다. 앙상한 벚나무 가지에는 꽃망울이 벌써 자리를 잡았다. 희망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동토의 땅에 생명의 무지개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해안의 ‘맹골수도(孟骨水道)’에 침몰한 세월호도 2017년 3월 25일 1075일 만에 인양에 성공해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날의 대참사는 국민의 뇌리에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되뇌이게 했다. 국민... [충청투데이]
오랜만에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기분이 좋아진다. 움츠리지 않아도 좋은 계절만큼 우리 경제 살림도 넉넉해져서 활짝 어깨 펴고 밝게 웃기를 기대 해본다. 최근 중국 HSCEI지수가 1만선을 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2016년 상반기에 지수 급락을 경험했던 ELS 투자자 중의 일부가 그동안 받지 못했던 수익까지 한 번에 받게 되는 기쁜 소식에 한껏 위안이 된다. 물론 소수의 투자자들 얘기이고 아직도 원금 손실 구간에 있으며 마음 고생하는 투자자도 있으리라. 하지만 7500선 가던 HSCEI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고 25불 가... [충청투데이]
충남도내 다문화학생 수가 4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니 증가 속도가 놀랍다. 이제 초등학교 한 반에 한두 명의 다문화학생이 있을 정도로 다문화학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국제결혼가정이나 외국인가정이 늘면서 취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율 감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다문화학생은 증가추세다. 조만간 다문화학생이 없으면 학급을 줄여야하는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 도내 다문화학생은 지난 2012년 3041명에서 지난해 618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초등학생은 2141명에서 4659명으로... [충청투데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호남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이어졌다. 어제 열린 더불어민주당 5·9대선 충청권 순회경선 결과 문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반전 기회를 차단하고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안 지사는 자신의 안방인 충청권에서 충청 표심을 발판 삼아 역전의 시나리오를 쓰려던 계획을 수도권 경선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에 문 전 대표는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에 한발 더 가까이 갔다. 다른 정당 또한 대선 후보의 윤곽이 대충 그려지고 있다. 바른정당이 그제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했고, 자유한국당도 31일 후보를 확정한다. ... [충청투데이]
'주5일제'가 되면서 2위로 밀려났지만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집안청소도 1등이다. 한국인의 절반가량은 하루 한번이상 집안청소를 한다고 한다. 글로벌 생활가전기업'일렉트로룩스'가 프랑스, 독일, 호주, 스웨덴, 브라질,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등 7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14 글로벌 청소 습관 관련 설문조사'결과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집안 청결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주 청소하는 이유는 68%가 '깨끗한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이고 41%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충청투데이]
지난 25일 충청투데이와 청주시가 주최한 '직지사랑 클린워킹 페스티벌'이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있었다. 꾸물거리는 날씨에 기온도 내려가 쌀쌀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청주의료원도 해마다 작은 후원을 하며 참석해서 간단한 검사와 건강에 대한 홍보를 한다. 무심천 주변을 깨끗이 하면서 걷는다는 것,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환경관리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대한 우리 모두의 깊은 성찰과 그를 위한 작은 일 하나라도 행동으로 옮긴다는 뜻에...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