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했으며 이에 우리나라 역시 1981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 행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했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정한 법정기념일이기에 4월이 되면 TV뉴스나 사회기사를 통해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장애인과 관련한 미담 사례 또는 장애인복지현실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4월이 지나가면 장애인 삶의 문제와 차별 ... [충청투데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근 관광트렌드는 체험관광이다. 그 때문인지 이름깨나 알려진 관광지치고 관광체험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은 보기 드물지만 단양팔경으로 잘 알려진 단양은 최근 들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각광을 받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만으로도 한해 수백만이 몰리는데 소위 핫(Hot)한 체험시설을 잇따라 조성해 내니 그동안 요원했던 1000만 관광객 시대도 이제 머지않은 듯하다. 지금의 단양은 옛 단양군에 영춘현이 합쳐진 곳으로 백제, 고구려, 신라의 격전지였으며 그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유서깊은 고을이다. ... [충청투데이]
영국의 유명한 시인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3년 전 그날 이후 4월하면 우리에게도 정말 잊을 수 없는 달로 기억된다. 얼마되지 않은 기억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세월호 사고 발생 3주년이 다가온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해 다시는 그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우리사회에는 큰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2014년 5월, 21명 사망), 판교 환풍... [충청투데이]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해 11월 어느 날 오후 6시경 내게 상담을 자주받던 민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권 위원님 이번에 발표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창업 1년도 안돼 중기청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된 것은 다 권 위원님 덕분입니다” 민 대표는 지난해 8월 필자가 상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전·충남중기청 비즈니스지원단에 창업 성장기술 개발사업 과제 계획서 초안을 들고 딸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다. 의학박사인 민 대표의 기술개발 과제 계획서는 초안이지만 논리 정연하게 정리돼 있었고 사업화 계획보다... [충청투데이]
예로부터 한반도에는 호랑이, 표범, 늑대 등 여러 상위포식자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제의 해수구체정책과 지속적인 도시화 및 산업화로 인해 대부분 절멸됐다. 이는 산림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최근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인간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동물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까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멧돼지에 의한 피... [충청투데이]
적폐청산과 민주주의를 향한 새로운 설레임으로 온나라가 들떠 있던 지난 주,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격납건물 철판 부식으로 확인된 신고리3·4호기 부실시공에 이어 밸브 노화로 원자로의 냉각재가 306ℓ나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고리4호기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격납건물 배수조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26일부터 감지했지만, 3일이 지난 28일 새벽에야 고리4호기의 가동을 정지했다. 냉각재는 원자로의 반응속도를 조절하고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냉각재 상실은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사고... [충청투데이]
매년 봄철이면 산불로 인해 전국의 아름답고 수려한 숲이 위협을 받고 있다. 숲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수십년 때로는 백년이상의 세월이 걸린다. 잿더미가 된 숲도 수많은 세월과 조림등 노력을 들이면 자절한 도마뱀의 꼬리가 재생하는 것처럼 복원이 가능해지지만 처음처럼 완벽해지진 않는다. 산불은 주로 매년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건조한 날씨와 바람의 영향이 크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영향에 산불이 더 빠르게 발생했다. 얼마 전 3월 9일경에 일어난 강원... [충청투데이]
'길'을 뜻하는 루트의(Route) 어원은 라틴어로 '강제로 연 길’의 의미인 비아 룹타(Via Rupta)이다. 로마제국은 소금을 운반하기 위해 비아 살라리아(Via Salaria)를 만들었으며, 전쟁을 위해 만들었던 길 덕분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표현까지 생겨났다. 로마의 또 하나의 길은 물길이다. 세계 최초의 '아피아 수도(Aqua Appia, 16.6km)'를 만들었고, BC 144년에 건설된 '마르키아 수도(Aqua Marcia, 91㎞)'의 일 공급량은 무려 18만7600t(충남 47만6000명 소비량)... [충청투데이]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나들이를 했다. 일 때문에 간혹 출장을 오긴 했지만, 출장이란 것이 일을 마치면 바로 돌아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어서 서울구경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늘 남아 있었던 터다. 예식을 마치고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경복궁과 종묘를 둘러보고,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연극도 관람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 앱을 이용해 노선과 번호를 확인하고 시내버스에 올랐다. 서울역을 지나 빌딩숲을 파노라마처럼 밀어내며 기분 좋게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서서 오도 가도 못했다. ‘교통사고가 났... [충청투데이]
세계경제포럼이 지난해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2016년 현재 세계의 7세 어린이의 65%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첨단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대 변화 속에서 생존하고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예측을 불허하는 빠른 변화와 세계화 속에서 미래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이 급변하는 시대 현실 속에 잘 적응하고 발 맞추어가기 위한 유일한 희망은 교육이다.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교육의 역할이다. 미래에 대한 ... [충청투데이]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남다른 재주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보통사람들 한테는 찾아보기가 힘든 뛰어난 인내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냥 보통사람들은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다양하다. 재능이 있어도 끝까지 다 발휘하지 못해 본인이 그런 능력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것은 어려서부터의 생각과 습관이 자신이 가진 것을 끝까지 내면화 해 성취해보지 못했음이 크다. 재능이 많은데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인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이다. 어려서부터 과외나 학원에서 선수학습을 받아 공... [충청투데이]
요즘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모든 주자들이 세종시를 크게 공론화시키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문재인 민주당 전대표 등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드는 공약을 내세울 태세다. 사실 지금의 어정쩡한 세종정부청사 체계로는 행정의 비효율, 예산낭비, 국가 비상시의 문제점이 지적되기 시작하면서 최소한 국회 분원에서부터 청와대 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물론 이런 뜻에서 우리는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 완성'을 환영한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서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 [충청투데이]
바야흐로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또 견뎌내면 결국 따스한 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물론 그 기저에는 새롭고 활기찬 봄이 곧 올 것이라는 희망도 함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대덕구에서는 새봄을 맞아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한 작은 도전을 시작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행복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얻기 위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봤다. 바로 중리전통시장에서 시도되고 있는 대전의 명물 야시장(夜市場), 중리 달빛 야시장을 통해서 말이다. 거창한 서론에 빗대 야시장이... [충청투데이]
지금으로부터 약 46억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지구상에 물이 생성됐다고 한다. 마그마와 함께 뜨거운 수증기가 지표상으로 분출되면서 수백년 동안 비가 내렸는데 이 때 생겨난 물이 약 14억㎦. 둥근 지구 전체를 약 3㎞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물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97.47%가) 바다에 있고 대륙에 있는 담수는 2.53%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정작 인류가 살아가면서 쓸 수 있는 지표수(하천수·호소수)는 고작 0.26%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20세기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 산업화, ... [충청투데이]
새 봄이 오고 있다. 산에 오르면 앙상했던 나무와 이름 모를 잡초들이 봄맞이가 한창이다. 긴 겨울동안 모든 것을 비우고 이제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줄기와 가지마다 싱그러운 생기를 담아가는 모습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보인다. 그 산의 안에도 질서가 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를 비롯하여 풀 한 포기마다에도 순서 있게 질서를 지키면서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있다. 자연의 순리가 이러한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조직은 더할 나위가 없다. 늘 새롭게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결코 만족할 만한 발전을 기대 할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 [충청투데이]
연초부터 저출산 등 인구문제와 관련해 걱정스런 소식들이 자주 들려온다. 지난해 결혼건수가 연간 30만건이 붕괴돼 28만 2000여건으로 축소되고 신생아수도 40만 6000여명으로 1년새 3만 2000여명이 줄어들어 올해는 3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971년 출생아수가 102만여명이었던 점을 상기해보면 감소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게다가 생산가능인구도 지난해 3762만여명을 정점으로 올해부터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의 전체인구 감소가 10여년 후로 턱밑까지 다가왔고 인구감소가 시작되면 그 감소... [충청투데이]
[투데이 포럼] 이상종 한전원자력연료 기계공학박사 최근 남호주에서 폭염 때문에 야간의 전력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다른 주보다 신재생에너지 의존비율이 월등히 높아 호주 내에서 전기료가 가장 높지만 안정적인 공급이 되지 않다 보니, 남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위주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 초 미국 항공우주국과 국립해양대기청은 지난해가 계측 이래 가장 더웠으며 지구의 온도가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고 발표했다. 이는 화석연료 소비에 따른 온실효과가 지구온난화로 직결된 것이며, 대부분이... [충청투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7년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항목에 '환자경험 평가'를 도입한 것은 환자중심의 의료기관 운영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고객(환자)의 요구가 구체화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환자경험평가에는 환자중심성, 안정성, 효과성, 적시성, 효율성 그리고 형평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병원평가 항목에 환자의 경험을 넣겠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많은 병원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평가에 대한 주관성의 우려와 구체적 실천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해 5000억원이 배당된 의료질평가 지원금을 ... [충청투데이]
하늘에 먹구름 드리운 오늘 같은 날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은 언제나 그리운 엄마를 향해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만의 고유의 체취가 있고 그 냄새는 행복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련한 추억에 젖게도 한다. 필자에게는 평생 간직해 온 냄새와 그 냄새에 둥지를 튼 옛 추억 하나가 있다. 어린 시절, 무릎을 베고 누우면 은은히 풍겨오던 엄마 냄새. 그 냄새가 좋아 웃으면 함께 미소 지어주시던 엄마의 모습. 그 장면을 떠올릴 때면 23년 전 이별한 엄마가 눈앞에 있... [충청투데이]
2011년 3월 11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다.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이 20만명에 가까우며 녹아내린 핵연료는 아직도 빼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든 폐로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최대 40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올해 3월부터는 후쿠시마 내 일부 피해 지역에 대한 피난 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원전 난민'들은 후쿠시마로...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