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서도 업무지원 통합포털시스템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면 알림창으로 전 직원이 학습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청렴'이라는 단어다. 정부에서도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제정해 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입법 발의자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 법을 '더치페이법'이라고 했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각자 내기'는 스웨덴, 덴마크,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불방식으로, 우리나라의 젊은 층에서도 더치페... [충청투데이]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지역을 통치하던 레오프릭백작은 주민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부과했다. 몰락하는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던 백작의 아내 고디바(신의 축복이라는 뜻)는 남편에게 코벤트리 마을주민들에 대한 가혹한 세금징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했지만 백작은 아내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백작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거듭해서 간곡히 간청을 하자 남편은 비웃으면서 만약 그녀가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그 청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백작은 16세의 어린 아내가 대낮에 모든 주민들이 지켜보는 데에서 벌거벗... [충청투데이]
필자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병원은 진한 소독약 냄새, 딱딱한 대기실 의자와 무서운 병원 분위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병원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지우고 환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며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환자 편의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병원 같지 않은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가는 병원들은 환자 편의적인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환자들도 점점 그런 병원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외형적인 변화 뿐 아니라 과거의 권위적이었던 의사와 환자의 관계 역시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많이 희석돼 이제는... [충청투데이]
올 겨울은 예년과 달리 더 춥고 힘겹고 어수선하다. 본격적인 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발길을 내딛는 국민들,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생계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인들, 사회적 이슈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진 어려운 이웃들,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일생 동안 겪어보지 못했을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과거 우리에게도 무척이나 추운 겨울을 보낸 시기가 있었다. 배불리 먹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던 시절 추위는 뼈 속 깊이 파고들었고 대충 얼기설기 막아놓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으로 방안에 있어도 허연 입김이 뿜어져... [충청투데이]
얼마 전, 한 면세점에서 협력사 100여 곳의 임직원과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국내 다수의 기업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형태로 협력사와의 상생,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소기업 간의 불공정한 거래 관행은 많은 중소기업에게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전히 수·위탁거래에 있어 비정상적 ‘갑을문화’가 남아있으며 2차, 3차 협력사로 갈수록 동반성장이나 상생협력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청은 기업 간 공정거래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여러... [충청투데이]
격세지감(隔世之感)! 학교현장에서 아이들과 눈동자를 맞추며 함께 뒹굴며 함께 어울리며 행복하게 지내 온 30여년!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눈을 떠보니 아이들은 저만치 가고 있고 나만 아이들과 격리(隔離)돼 세월의 흐름을 원망하며 여기에 서있다. 내가 있는 곳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데 나만 팽(烹) 당한 느낌이랄까? 디지털 세상 속에서 나는 어김없는 구세대이다. 그럼에도 나는 우리 아이들이 예전의 엄마 아빠 세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지녔으면 하고 소망한다. 친구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연 속에서 셈없이 어울리고 밥 먹을 때가... [충청투데이]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금년도 우리 수출입을 평가하고 내년도 무역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동 보고서는 2016년도 우리 무역 특징의 하나로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확대를 들었다. 이는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2015년 35.9%에서 37.7%(2016.1∼10월)로 증가했고, 전체 수출이 부진한 중에서도 벤처기업 수출이 2.6% 증가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수출성과 이면에는 작은 기업으로서 겪어야 하는 많은 난제가 숨어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2016 세계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무역을 특별히 ... [충청투데이]
#1. 신탄진의 한 인도에 보도블록 일부가 가라앉아 작은 구덩이가 났다. 이를 발견한 주민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동 주민센터 SNS(밴드)에 이 사실을 올리고 보수를 요청한다.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동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이 내용을 대덕구 밴드에 게재한다. 이를 인지한 구 담당자는 바로 조치계획을 올려 민원인에게 알리고, 즉각 보수작업이 시행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진과 함께 처음 주민이 올렸던 밴드에 게재된다. 기초행정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직접 전화를 하거나,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를 찾아다니며 해결하던... [충청투데이]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 사회의 성장은 물에 기반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멀게는 4대 문명의 발달이 강을 통해 이루어졌고, 가깝게는 전쟁 후의 폐허에서 고속 성장을 일구어낸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인류 역사와 함께 이어온 산업 발전의 배경에는 풍부한 수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수자원의 확보가 지속가능한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은 자명한 사실이다. 2025년 세계 물 시장은 약 8650억달러로 예측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꾸... [충청투데이]
도로의 역사는 자동차의 역사와 같다고 할수 있다. 지금의 무수한 교통표지판, 신호등, 각종 교통 규제 등 대부분의 교통에 관련된 것들은 자동차의 원할한 소통를 위주로 발전됐다. 이 가운데 보행자의 보호장치로 도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횡단보도안에서 보행자는 절대적인 보호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대하여 쉽게 간과하는 진실이 있으니 아래 내용을 반드시 명심해야겠다. 첫째, 횡단보도에서 조금 살짝 벗어난 것은 횡단보도로 보호된다. 아니다! 도로교통법 제2조에 ‘횡단보도란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 [충청투데이]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중국 요순시대 태평성세의 비결을 오직 고적(考績)제도에서 찾았다. '고적'이란 오늘날로 따지면 관리들의 근무성적평정과 같은 제도다. 요임금과 순임금은 '고적'을 통해 관리로 하여금 반드시 직접 임금 앞에나서 스스로 행한 공적이나 과오에 대해 말하도록 했다. 관리된 자의 존재이유와 정치의 본령에 관한 다산의 사상은 ‘목민심서’에서 꽃을 피운다. 몇가지만 살피면, 공직자는 우선 자신의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할 것을 강조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힘써야 할 덕목을 '청렴'에 두었다. 청렴하다는 것은 수령이... [충청투데이]
얼마 전 딸아이가 영화를 보자며 틀어놓은 것은 '만추'였다. 현빈이라는 젊은 배우와 중국배우인 탕웨이가 주연인 리메이크 작품이었다. 필자에게 만추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35년 전인 1981년에 개봉했던 김혜자, 정동환 주연의 만추다. 이 역시 리메이크였다고 하는데 20대의 한가운데 감수성이 살아있던 시절에 봤던 그 영화는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살인죄로 교도소에 갇혀 있다가 3일간 외출 허락을 받은 혜림과 범죄조직에게 쫓기는 민기가 제한된 상황에서 나누는 사랑이야기였다. 2년 후, 출소한 혜림은 약속장소에서 민기를 기다리... [충청투데이]
며칠 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가 일일이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악수를 나누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준법지원센터 문을 나서던 모습을 보게 됐다. 어떤 상황인지 사회봉사집행담당자에게 사연을 물어 보았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삼진 아웃되어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 준법운전강의 40시간을 받은 40대 후반의 Y 씨로, 신고 시부터 형량에 대한 법원판결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인데, 사회봉사를 마치고 난 뒤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많은 변명과 이유가 있었다. 나만 운이 없어서 빈번하게 단속과... [충청투데이]
세상에서 알아주는 유명 배우도 권력 있는 유력 인사도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마을공동체 시대가 오고 있다. 육아휴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이웃들이 힘을 모아 해결하는 모습을 담은 '워킹맘 육아대디'는 마을공동체의 싹을 우리에게 보여준 가족드라마로 기억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국가의 부재' 또는 '정치의 실종'을 이야기했다. 주민 개개인의 삶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정부와 정치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고장난' 국가와 사... [충청투데이]
‘엔트로피 법칙’이란 우주에서 전체 엔트로피(무질서도, 복잡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우주의 모든 현상은 보다 무질서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보자. 소방·방재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기존의 질서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화재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실제, 화재는 항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가는 재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예방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질서가 단단하... [충청투데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건설된 세종특별자치시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내년 1월 전국 최초 버스 중심의 교통공사인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지방 공사는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 등을 비롯한 7개이고 이중 교통공사라는 명칭을 쓰는 곳은 부산과 인천 단 두 곳뿐이다. 대부분은 도시철도 공사라는 명칭을 쓰는데 이는 막대한 국비가 투입되어 건설된 도시철도의 기반조성과 운영을 민간보다는 공공성과 투명성이 담보된 공기업에서 담당하는 것... [충청투데이]
2009년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83%를 넘어섰고 최근까지도 70%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하는 일자리를 얻고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학위 및 다양한 스펙취득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교육훈련을 통해 양성된 인력을 신뢰하지 못해 신입 직원 재교육에만 연간 13조원 넘게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18년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필자도 적합한 인재를 구하는 일과 관리하는 인적자원관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의 중소기업 대표가 고민하는 일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충청투데이]
경상도 사람들이 다방에 갔다. 종업원이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물으니 손님은 “마카 커피 주이소”라고 했는데, 종업원은 “죄송하지만, 마카 커피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마카’는 ‘전부’ ‘모두’의 뜻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라 종업원이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 요즘 어느 곳이든 사무실에 손님이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놓는 음료가 마카 거피이고,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음식이 커피라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은 한 사람이 커피를 1주일에 평균 12.3회 마신다고 하는데 이는 쌀밥(7회)이나... [충청투데이]
1999년 10월 30일 인천호프집 화재사고. 이 사고는 지하1층 지상 4층인 지하노래방 건물에서 불장난 하다 바닥에 뿌려놓은 신나에 불이 붙어 내부 장식재인 우레탄 등이 소실되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농연과 불길이 계단과 피트를 통해 2층 라이브 호프집으로 확산됐다. 비상구가 막혀 있어, 사망 56명, 부상 81명 총 13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기억조차 하기 싫은 후진국형 화재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2012년 5월에는 부산 부전동 노래방에서 비상구를 불법 개조하고 물건을 쌓아두어 화재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충청투데이]
어느 국회의원이 촛불을 꾸짖었다. “너는 그냥 촛불일 뿐이다.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있다” 촛불은 억울했다. “의원님 말씀이 맞아요. 저는 그저 힘없는 촛불일 뿐이에요. 그런데 의원님, 저를 자세히 다시 보세요. 제가 촛불로만 보이나요. 저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이게 나라냐’며 부끄럽다고 수치스럽다고 해요. 그건 분노에요. 비선실세와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권력을 사유화했대요. 재벌과 결탁해 서로 이익을 나눴다고도 해요. 죽어라 공부해도 대학 들어가기 어렵고 학점 따기 힘든데 돈 있다고 세상을 우습게 본대요. 의원님 혹시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