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준이며 폭염경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폭염의 발생원인은 첫째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으로 1980년대 이후 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로 엘리뇨 현상이다. 엘리뇨 해류에 의한 태평양의 에너지 분포 및 대기흐름 변화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 또는 팽창되면 이상기온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로는 티벳고원의 적설량이다. 아시아 ... [충청투데이]
파리 한 마리가 하얀 쌀밥 위에 내려앉았다. 파리채를 휘둘러 때려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래도 밥사발을 내리칠 순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이놈 봐라.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앞다리를 싹싹싹 재빠르게 비벼대더니 기다란 부리인지 대롱인지를 밥띠기에 대고 쪽쪽쪽 빨아 먹는다. 마치 예를 행하듯 앞발을 비벼대는 행동을 반복한다. 우연히 만난 파리의 사는 법을 가만히 관찰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딴청을 부리는가 싶다가도 어김없이 밥사발 위로 내려앉는다. 그때마다 앞다리를 싹싹싹 비비고 밥띠기를 쪽쪽쪽 빨아먹는다. 그 꼴이 마... [충청투데이]
올여름은 우리를 경악하게 하는 각종 사건·사고가 참 많았던 계절이었다. 대상을 따지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나 특정 대상을 향한 극단적인 범죄 소식은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우리 사회를 달군 이슈였다.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도 문제지만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그저 ‘나만 잘 살면 그만이다’ 또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도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미워하지 않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은 사회라는 공동체를 ... [충청투데이]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의해 빚어진 모래해안은 중요한 국가 공유자원이다. 썰물 때 넓게 드러나는 모래갯벌과 그 배후지에 형성된 해안사구는 겨울철 강하고 건조한 바람에 의해 갯벌에서 날아온 모래가 쌓여 형성되었으며 가끔 몰아치는 큰 파랑에 의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물질순환 구조로 해양에너지를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기한 것은 모래땅, 바다의 염분, 강한 바람 등 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공간에서도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마검포해변은 그동안 다른 해안에 비해 개발압력이 비... [충청투데이]
고용노동부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수년에 걸쳐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의 상황은 급박해졌다. 국내외 상황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실업계층이 지난 노·사·정 대타협 이후 6개월새 121만으로 증가했고, 특히 조선업의 경우 불황으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은 거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부터 ‘직무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력운영’ 등을 기본 골자로 하는 ‘공정인사지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공정인사지침’은 채용-... [충청투데이]
언어는 사회를 반영한다. 변화된 세상을 담기 위해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하고, 뜻이 변하기도 하며 사멸하기도 한다. 최근 통용되는 ‘금수저’란 단어가 개탄스러운 것도 그 때문이다. 도구를 빚는 단순한 재료의 의미를 떠나, 수저의 색깔로 우리사회 불평등 구조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저계급론’의 계급 구조는 간단하다. 부(富)의 축적 정도에 따라 금·은·동·흙수저로 갈린다. 구체적인 금액 기준까지 제시돼 있으니 스스로 ‘흙수저’가 되고 싶지 않더라도, 가구 연수입이 2000만원 미만이라면 여지없이 흙수저로 분류될 ... [충청투데이]
행복은 극히 개인적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생물 같은 것이어서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데 고민이 필요하다. 행복이란 단어를 시정과 연계해서 보면 시정구호인 ‘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나게’로 시작해서 행복플랜(행복드림, 행복키움, 행복나눔)으로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 메카니즘이 아닌가 싶다. 지난 해 3월 첫발을 내딘 시민행복위원회가 두 돌을 앞두고 있다. 지역갈등과 현안사업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에 대한 자문기구이면서, 시민의 행복창고로 그 임무를 부여받고 활동해 오고 있다. 그동안 시정의 현안인 옛 충남도청사 및 도경부지 활... [충청투데이]
리우 올림픽 10일째를 맞고 있다. 출발선에서 엉덩이를 치켜들고 목표지점을 응시하는 육상선수, 날렵하게 몸을 말아 반환점을 도는 수영선수, 눕는 자세로 호로록 바를 타고 넘는 높이뛰기 선수의 올림픽 영상을 보며 열대야를 잊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은 당연한 모습이 조롱거리였던 때도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서서 출발 자세를 취할 때,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엉덩이를 높이 세운 채 출발을 기다리는 토머스 버크를 향해 사람들은 야유를 보냈다. 비웃음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해 올림픽 2관왕이 되자 '크라우칭 스타트'에 대한 연구가 ... [충청투데이]
2014년 1월부터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되었다.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모든 서류에는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이제는 도로명주소가 일생생활에 필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도로명주소는 시민들에게 아직도 낯설고 어려운 주소체계다. 지난해 모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4명만이 택배, 인터넷쇼핑몰, 우편 등에 도로명주소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명주소가 우리 생활에 뿌리내리기 어려운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시의 경우 그 중 하나는 순우리말 도로명인 듯하다. 세종시 출범초기 행복도시를... [충청투데이]
1980년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란 뜻의 필명을 가진 시인 박노해가 있었다. 그의 시 중에 '내가 나선 이유'란 시가 있다. 솔직히 나는 내 죄를 안다 /나는 거품이었고 부실했다 /나는 지금 누구도 탓하지 않고 /내 직장이 내 가정이 /내가 쌓아 온 모든 것들이 /발밑에서 허물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 /이건 분명 내 탓이다 /나의 불찰이고 나의 무능이다. 시인은 사회 부조리를 '네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내 탓'에서 찾고 있다. 우리에겐 자식 비뚤어진 것이 모두 친구 잘못 사귄 탓이라는 뿌리 깊은 ‘네 탓’ 전통이 있다. ... [충청투데이]
여름휴가가 절정을 치닫고 있다. 도시는 텅 비고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2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람들은 국내의 유명 피서지 또는 해외로 맹렬하게 떠나고 또 떠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났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기어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치열한 풍경은 인구의 양적 이동이라는 면에서 명절의 귀성과 닮아있는 듯 보이지만 그 본질은 같지 않다. 사람을 떠나 자연을 찾아가는 휴가철 피서지에서 사람이 드문 곳을 명당으로 꼽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람들은 다들 저도 사람이면... [충청투데이]
지난주 월요일, 큰 딸이 일찍 출근한다고 말하기에 승용차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태워줬다. 도착시간은 15분정도. 차에서 내린 딸은 다녀오겠다고 손짓하며 그대로 출근길에 올랐다. 그리고 나서 우회전하려 핸들을 돌리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다. 차를 멈추고 보행자들이 건너가길 기다렸다. 그런데 바로 그때 뒤 차량이 경적을 울리고 헤드라이트를 번쩍번쩍 하는 게 아닌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의아해서 신호가 바뀐 후 우회전해 근처 영업용 택시 운전사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운전사는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왔더라도 가면 되지 않느냐”고 ... [충청투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112신고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112로 접수되는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사소한 소음신고에서부터 각종 강력사건에 이르기까지 경중을 가리지 않고 여러 신고자들로부터 다양한 신고 사건들이 매일 같이 이어지고 있다. 만물상처럼 어우러진 가지각색 신고 사건들은 112종합상황실의 지령에 따라관할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들의 현장 활동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처럼 112종합상황실은 신고자와 현장 출동 경찰관을 연결하는 실마리이자 각종 112신고처리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고 내용을 정확하게 접... [충청투데이]
우포, 무제치, 두타연, 물영아리오름, 두웅….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늪지대이다. 늪지대는 농사짓기에도 어업하기에도 어정쩡한 수초와 잡목만이 무성한 음습하고 축축한 지역이다. 그래서 늪지대는 사람살데가 못되는 부정적 이미지로 회자된다. 그러나 늪지대를 인생역전의 기회로 삼은 인물이 있다. 일본 전국시대의 영웅 도쿠가와 이에야스(1543~1616년)는 늪지대를 기회의 땅으로 이용하여 천하를 도모하였다. 고난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은 늪지대로 비유될 뿐 아니라 실제로 늪지대에서 권토중래의 힘을 길러 천하제패에 성공하였다. 당시의 최고... [충청투데이]
필자는 말단 5급乙(현재의 9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청렴’을 공무원의 최고 가치라 믿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34년간의 공직생활을 했다. 그리고 공무원 퇴직 후 선출직 공무원으로 재임하는 지금은 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더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막중한 무게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세상일이 어찌 내 생각대로만 이루어지겠는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하천을 흐린다고는 하지만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소식을 보고 있자면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든다. 100년 대계라는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공직자... [충청투데이]
최근 세계경제 성장률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성장률을 3.2%에서 3.1%로 0.1%p 낮춘다고 발표하면서 내년도 성장률도 3.4%로 당초 3.5%보다 0.1%p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러한 원인의 3대 위험요인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유럽 은행권 불안이 심화되고 중국의 과잉부채를 꼽았다. 이보다 먼저 우리나라는 6월말 ‘제9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성장률을 3.1%에서 2.8%로 0.3... [충청투데이]
매년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다.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리는 올해 46회 회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주제로 제시됐다. 과거 이동 수단은 바람이나 물길을 이용한 자연 수단, 또는 소나 말 등의 동물들을 활용한게 전부였다. 그러던 것이 18세기에 접어들어 증기기관에 의한 기계화와 빠른 이동 수단으로 삶의 대변화가 1차 산업혁명이라면, 20세기 초로 들어서면서 조립 라인을 통한 대량생산 방식이 2차 산업혁명, 20세기 중반 컴퓨터의 발명으로 대용량 정보를 압축 저장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 인터넷... [충청투데이]
지난 2일 오후 5시50분경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래층에 사는 남성이 윗층에 사는 노부부를 흉기로 찔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안동에서는 60대 남성이 LP가스 밸브를 열어 주민 7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발생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층간소음이 그 원인이라는 점이다. 층간소음이란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 등의 한 층에서 발생한 소리가 다른 층 가구에 전달되는 소음으로 아이들이 뛰는 소리, 문을 닫는 소리, 애완견이 짖는 소리,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세탁기나 청소기, 운동기구 ... [충청투데이]
자연재해는 무섭다. 과학문명이 최고도로 발달한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2011년의'일본 쓰나미'가 좋은 예다. 당시 9.0 규모의 도호쿠 대지진과 그 여파로 2만 4000여명이 사상자가 생겨났다. 작은 위안이라면, 주변마을이 모두 초토화된 속에서도 인명과 재산을 모두 지킨 마을이 있었다는 점이다. 후다이 마을이다. 이 마을은 15.5m 방조제와 수문을 선제적으로 건설해둔 덕분에 14m의 쓰나미 피해를 막아낼 수 있었다. 최근 자연재해가 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물 재해가 잦다. 중국, 유럽, 미국 등 물 재해로 인한 ... [충청투데이]
올해는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달콤한 휴가다. 바캉스라고도 불리는 여름철 휴가는 1년 중 유일하게 다른 이유가 아닌 온전한 휴식만을 위한 휴가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그러나 모두 비슷한 시기에 더위를 피해 전국 이곳저곳을 나서다 보니 앞서는 것은 설렘과 걱정이다. 웬만한 숙박업소는 이미 예약이 꽉 차 있고, 워터파크나 계곡, 바다는 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여기에 이런 무더위 속에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까지 더한다면 사실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