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여명이라는 게 있다. 특정 시점의 각 연령별 남녀를 구분하여 통계적 방법을 이용해 남은 생존 연수를 예측한 결과다.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2012년 생명표 기준)에 따르면 60세 기대여명은 남자 21.5세, 여자 26.6세이고,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기대수명(여명)은 살아가면서 점차 10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육체가 튼튼하고 올바른 정신으로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본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 모두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육체나 정신 둘 중 하나라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본인과 주변 사람들은 힘겨운 ... [충청투데이]
진료실에 있으면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알게 된다. 최근 남성갱년기에 대해 문의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필자도 궁금해 환자들에게 어떤 연유로 내원하게 되었는지 물어보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공중파 TV에서 남자 연예인이 남성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도 문제가 있는 듯해 내원했다고 말한다. 남성 갱년기란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함에 따라 발생하는 성기능 및 발기력의 저하 같은 성생활 장애뿐만 아니라 지적 능력의 감소, 우울하거나 피로한 기분, 수면장애와 근력의 감소로 인한 기력저하 그리고 하복부 ... [충청투데이]
2차 대전 독일의 한 실험실에서 ‘오토 한’과 ‘슈트라스만’이 우라늄에 중성자를 충돌시켜 인공적인 핵분열에 성공한다. 원자력은 이때부터 인류에 절대적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된다. 결국 1945년 8월 6일 ‘리틀보이’라는 이름의 4t짜리 핵폭탄이 투하됐고 34만의 히로시마의 인구 중 14만명이 사망하며 전쟁은 끝났다. 그런데 원자력은 또 다른 모습으로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로 암과 같은 병의 진단과 치료, 해충방제, 교량의 안전점검, 식료품 가공, 고고학 조사 및 분석 등 많은 부분에서 인류의 복리를 위해 쓰이... [충청투데이]
세계인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선거 내내 상대방에 대한 의혹제기와 비방으로 지저분한 선거라고 비난을 받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으로 그나마 민주선진국의 체면치레를 한 것 같다. 이번 선거기간 중 흥미로운 기사는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 일부 후원인들은 한 끼의 식사비로 무려 5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였다. 민주선진국들은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에게 금액의 제한 없이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있다. 우리의 정서로는 쉽게 납득하... [충청투데이]
충북지방조달청 구내식당에 모처럼 특별식이 나왔다. 보쌈 정식이었다. 지역 내 연탄배달 봉사활동이 예정돼 있는 직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였다. 충북청 '온나눔' 봉사동호회는 바쁜 시간을 쪼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은 이들이 충북연탄은행을 통해 연탄지원이 필요한 다섯 가정을 소개 받아 연탄 배달에 나선 것이었다. 요즘은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이 됐지만, 1980년대만 해도 겨울나기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연탄'이었다. 연탄은 예나 지금이나 서민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저렴하게 사용할... [충청투데이]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봄에 새싹을 틔우고 여름에 푸르게 물들었던 나뭇잎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한잎 두잎 거리에 떨어져 내린다. 한겨울에 나무를 바라보면 마치 죽어있는 듯이 보인다. 앙상한 가지 위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지나가고 나무는 그저 성장을 멈춘채 고요한 모습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이 오기 시작하면 겨울을 참아낸 나무는 뿌리부터 물을 머금고 줄기는 새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다시한번 한 해의 성장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도 이처럼 자연의 섭리를 거부할수 없다. 생로병사의 과정을 피해가지 못하는... [충청투데이]
지난 1999년, 유치원생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 사건을 기억하는가. 참사가 벌어진 건물은 소방시설 부재 등 불법건축 요소가 많아 운영허가를 내 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업무 담당자가 상급자의 회유와 압력에 못 이겨 이 회사의 건축을 허가했다가 그만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명백한 인재다. 요즈음 양파껍질처럼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민의 분노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경제 또한 말이 아니다.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충청투데이]
"아니, 지금이 어떤 세월인데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농촌 일손 돕기를 한단 말입니까? 다 기계로 작업하지 않습니까? 공무원들이 민원은 안 보고 일손 돕기라니요? 지금이 봉건시대입니까?" 연세가 많은 민원인이 왔다가 담당자가 없어 일 처리가 안되자 역정을 낸 일이 있다. 타 부서에서 있던 일인데 농촌의 현실을 설명하고 돌려 보냈다. 요즘엔 기계로 모내기를 하고 기계로 수확하는데 웬 말이냐는 의미 였던것 같다. 그런데 지금 농촌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벼농사를 위한 모내기는 이앙기로 심고 콤바인으로 수확을 하는 기계화가 됐... [충청투데이]
지난 9월 29일 국회에서 시멘트 제조 시 40㎏ 1포 당 40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과세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면서 시멘트에 대한 과세문제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자원보호와 개발, 환경보호와 개선, 지역 균형개발 사업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목적으로 과세하는 지방세이다. 법률의 입법 취지를 굳이 따져보지 않더라도 충북 제천시·단양군, 강원도 강릉시·동해시·삼척시·영월군 등의 지역에 위치해 있는 시멘트 공장들은 원인자·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해당 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충청투데이]
길은 희망이고 역사다. 누군가가 먼저 걸어가고 사람들이 따라 걸어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길에는 사람의 흔적이 녹아있고 그 흔적에는 역사가 있다. 세조길이 그렇다. 세조길은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世組1417~1468, 재위 1455~1468)가 요양 차 스승인 신미대사가 있는 복천암으로 순행온 사실에 착안해 명명한 길로 속리산 오리숲과 나란히 만들어졌다.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 말 세조길에 나섰다. 울긋불긋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속리산은 형형색색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주문에 들어선다.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覽... [충청투데이]
한우는 홍성지역 농업소득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다. 역사적으로 홍성군 갈산면 지역 일대가 백제시대에 우견현(牛見縣), 통일신라시대에는 목우현(目牛縣)이라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 붙을 정도로 예로부터 축산이 발달해 지금은 전국 제일의 축산군으로 손꼽히고 있다. 군은 홍성한우 브랜드화를 위해 우수정액 및 암소를 이용한 한우개량으로 우수한 송아지가 생산되고, TMF 사료공장을 만들어 좋은 사료를 공급해 육질이 좋은 소를 길러 홍주미트에서 도축 가공하면 공판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갖춰 출생-입식-사양-출하-도축... [충청투데이]
백제문화단지는 1990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1993년에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17년이란 장기간의 시간을 투자해 공공시설인 사비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위례성 등 국내에서 유일한 삼국시대 백제 왕궁을 재현한 단지이다. 지난 2010년에 완공 후 개장해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는 백제문화역사 재현단지로써 우리는 백제를 서기 660년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1400여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잊혀진 나라라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제는 고대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동북아시아 열강들과의 문화교류를 주도하면서 서해와 남... [충청투데이]
드디어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도서관이 생겼다. 도서관은 가로수로 568(월곡리 229-1번지)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돼 주민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독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도 배우고 소통과 배움의 문화쉼터로써 즐거움도 만끽하게 해 줄 전망이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제2조(정의) 4항은 ‘공공도서관의 목적을 공중에게 정보 이용·문화 활동·평생교육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필자는 독서의 계절 가을에 맞춰 아름답게 개관한 강내... [충청투데이]
후배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처음 공무원 시험을 시작했던 그 때를 떠올리며 당시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던 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눈물이 맺힐 만큼 힘들고 고된 시기였다. 내 아이가 3살이 되던 해부터 시작된 수험생활은 집안 일과 육아를 동반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시간 확보를 위해 잠을 줄이고, 1분 1초의 시간도 아꼈다.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몇 번의 불합격 소식을 받게 됐다. 자신감 ... [충청투데이]
늦가을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싸늘한 날씨 탓에 거리는 한산하다. 한 여름 무성했던 나뭇잎이 허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낙엽으로 떨어진다. 늦가을의 낙엽처럼 인간의 삶도 언젠가는 땅에 떨어질 것이다. 다만 그 떨어짐에도 인간으로 존엄하기에 신성함과 고결함을 생각한다. 누구든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망울을 가득안고 세상을 떠나는 것, 두렵고 무서운 길이지만 죽음은 인간의 존엄이 마지막 지켜지는 신성한 작별이기를 원한다. 매일 아침, 오래 지나 발견되는 변사 사건을 접할 때마다 쓸쓸히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신 분들의 고독이 짙은 슬... [충청투데이]
타이어, 말, 기차, 왕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960~1970년대를 살았던 서민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고무신 상표다. 이런 고무신에게도 부정(否定), 추억(追憶) 그리고 인정(人情)이 있다. 지금은 잊혀진 말이지만 한때 고무신 선거라는 말이 있었다. 선거에서 고무신을 선물 받고 대신 표를 찍어줬다고 해서 고무신 선거였다. 그리고 흔히들 남자친구가 군대 간 사이 여자 친구가 변심한 것을 두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다'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고무신은 신축성이 좋아 거꾸로 신어도 발이 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부정의 의... [충청투데이]
유난히 폭염이 길었던 올여름도 지나가고 풍요로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찾아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에 1360만 명이 가을 산을 찾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산악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필자도 체력관리를 위해 등산을 즐기고 있지만, 때로는 업무상으로 "○○산 등반객이 가슴통증 또는 심정지 상황에서 소방헬기를 통해 긴급 구조 및 병원이송"했다는 사고 사례를 자주 접하곤 한다. 지난 3년간 국민안전처 통계를 보면 실족, 조난 등 산악 사고로 인해 119구조대가 총 3만 1988건을 출동했... [충청투데이]
고밀도 도심지의 열섬현상은 고도로 도시화된 도시들이 당면한 공통된 문제이다. 온실효과로 인해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열섬효과는 도시의 기온을 더욱 높여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도 이와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면적이 콘크리트와 시멘트 표면으로 뒤덮여있는 도심지의 건물표면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것이 도시열섬현상 완화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도시공간을 다양한 녹지로 녹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옥상공원화, 벽면녹화 등을 녹지 확충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옥상녹화는 건축물 ... [충청투데이]
기초학습능력은 읽기, 쓰기, 듣기 그리고 연산능력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읽기능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어 과목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기초학습능력이다. 가령, 아무리 연산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문제를 읽고 출제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제대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읽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의 기초학습능력, 그 중에서도 읽기능력에 있어 가장 ... [충청투데이]
최근, 어느 자리에서 올 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26위라고 한다. 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세계 제11위였으나 계속 떨어지고 있음은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언론에서 밀실권력의 미숙과 오만을 꼬집고 있지만 이제, 그 2%대 경제 성장률도 마이너스대를 장담할 수 없다고도 전망한다. 그러면 우리 교육의 문제일까?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문제임을 진단하고 있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교육의 중요성은 국가비전과 경제성장 문제까지 우리의 미래에 대한 도전과 대책으로 더 강조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예전의 밥상머리교육은 전...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