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기준 우리나라의 228개 시군구 중 절반(113곳)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현재 지방은 급격한 인구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인구 과밀 현상이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2021년 지방행정연구원은 인구 3만 명 이하 소멸 위험 초미니 지자체의 인구가 앞으로 15년 동안 최대 63%까지 더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필자는 수도권 인구 과밀 현상을 꼽는다.현재 우리나라는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고 이는 OECD 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고,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돌고 돌아 4년 전 선거제도로 퇴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 제도에 대한 당론 결정권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한 바 있다.선거관련 법안 처리는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결정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의원은 물론 국민들은 더더욱 헷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특별시장이 5일 만나 상생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최 시장이 최근 발생한 충남서천특화시장 화재복구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충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남·세종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함께 체결한 것이다. 세종과 충남이 충청권이라는 한 뿌리라는 점에서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서로 위로해 주고,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날 함께 진행된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통한 양 지자체의 발전도 기대된다.이날 만남에서 나온 사자성어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이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을 소개하면서 방학 중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교육감은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70.4%"라며 "참여 학생에게 통학과 중식을 지원하겠다"고 추진 방침을 표명했다.방학 중 학생 급식 제공 건은 지난해에도 이슈가 됐던 사안이다. 지난해 최 교육감이 "방학 중에도 멈추지 않는 세종교육을 위해서 급식은 필수적"이라며 추진 의지를 비췄다. 그러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가 "방학에 급식을 제공한다고 학생들의 특기·적성이 계발되고 기초학력이 보장될 리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들은 합당한 처우를 받아야 마땅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본보 확인 결과 참전유공자들의 상당수는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 단칸방에 살며 한 끼 먹기도 힘든 삶을 이어가는 이도 있다고 하니 가슴이 아프다. 참전유공자 중에는 80~90대 고령자가 많다. 경제활동이 어려운 연령대다. 게다가 전쟁후유증을 겪고 있는 참전유공자도 꽤 있다. 국가와 지자체가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지난해 말 기준 대전시 관내 참전유공자는 총 5207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까지만 해도 7000명을 넘었지만
지방의료원 70%가 의사 정원 못 채우고 있다고 한다. 지방 병원에서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 국립대 병원조차 입사 1년 이내 퇴사율이 33%로, 지방 의사 소멸시대다. 의사가 없어서 서울로 원정 진료를 간다. 아프면 묻지마 서울이 되고 있다. ‘당신 가족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은 이에 공공의대 설립이라고 답한다. 출신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양성하고, 간호사 인력도 양성하여 지역 공공의대마다 500병상의 부속병원을 지정해 지역의료의 질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펼친다.최근 야당 대표가 피습을
우리의 일상은 정보와 지식을 얻는 방식의 변화로 크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어떻게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지(노하우, Know How)’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정보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노웨어, Know Where)’가 더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필자가 연구하고 있는 광통신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광통신은 빛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현대적 통신 방식이다. 광통신의 핵심은 반도체 레이저, 광섬유 및 광검출기라 할 수 있다. 반도체 레이저로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변환하고 ‘광섬유’라 불리는 매우 얇고 유연한 유리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온 것은 아니다."미국의 공상과학(SF) 소설가 윌리엄 깁슨이 남긴 말이다. 인용하는 글마다 조금씩 해석이 다르지만, 누군가는 이미 미래 기술의 혜택을 받는데 또 누군가는 아직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우리는 사실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는 말은 SF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가 아니다.글로벌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 제목이다. 이 보고서가 나온 게 2016년이니 벌써 8년 전이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이 세상을 움직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팀 공연해요. 초대하려고 연락드렸어요!’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여성 타악 앙상블 ‘groove&(그루브앤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공연으로 선정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신작을 발표한다며 연락이 왔다. 타악앙상블 ‘groove&(그루브앤드)’는 국악원 기획시리즈 ‘K-브런치콘서트’ 섭외를 위해 2022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입사 후 처음으로 연락했던 팀이다. 나는 유명한 연주자나 공연을 초청하기도 하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뛰
2024년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대내외적 경제적 변화와 도전이 예상된다.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탄소중립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따라서 2024년은 충남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의 미래모빌리티산업으로 전환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고도화해 ‘힘쎈 충남, 탄소중립·첨단 산업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큰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로 전망돼 전년도보다는 소폭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양호한 상태며 이는 국내경제의 수출 회복과 반도체 업황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부문화가 되살아났다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훌쩍 넘어 펄펄 끓어오른 것이다.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서 그야말로 희망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전은 총 71억4000만원을 모금해 목표액인 66억9000만원을 훌쩍 넘어 나눔 온도 106.7도를 달성했다. 세종은 목표액 18억3000만원을 2억6200만원 초과한 20억9200만원을 모금했다. 세종시는 2012년 12월 ‘희망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13년 연속 사랑의 온
교원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달말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충청권 교원이 700명을 훌쩍 넘겼다고 한다.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명퇴를 신청한 교원들 가운데 초등 교원들의 명퇴 신청자 수가 서서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초등교원의 경우 역대 최대치라고 한다. 예견된 결과일 수 있다.실제 현장에서는 초등교원들의 명예퇴직이 급증한 부분에 대해 크게 놀랍지 않다는 분위기다. 그만큼 지난해 너무나도 큰 사건이 초등 교육현장을 훝고 지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비단 교권 뿐만이 아니다. 교권문제에 일은 많아지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실
작년 하반기 고용노동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지원규모가 증가한 실업급여에 대해 부정수급 특별점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부정수급자 38명, 부정수급액 19억1천만원을 적발했으며 추가징수 포함 36억 2천만원에 대한 반환명령과 고액 부정수급자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217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실제 많은 근로자 및 사업주께서도 실업급여와 관련된 다양한 문의를 하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 호에서는 에 대한 기본 설명과 부정수급으로 확인된 사례를 안내드리겠습니다.실업급여란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비자발적인 사
정월의 어느 날 타 지방의 작은 시골 책방을 찾았다.반시간의 여행길에 나는 들떠 있었다. 새로움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책지기의 안목과 어떠한 주제로 나를 맞을지 궁금하다. 코드가 맞는 분들과 대화는 신선한 소통의 마음 열림이기 때문이다.지난 년도를 거슬러 문학적 계획과 실행 안에서 나는 과연 어떠한 감성으로 맞았는지 생각을 반복하였다. 그 중 글공부 수강생이 매번 편지지에 손 글씨로 수필을 쓰는 분이 있었다. 글도 좋았으며 생각의 정리가 틀리지도 않고 써내려간 문장 또한 일품이었다. 컴퓨터 타자가 아닌 손으로 써내려간 글씨가 정성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세종시 부강면이 지역 대표 문화자원인 ‘낙화놀이’의 주재료인 낙화봉의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했다.이에 따라 지역자원인 민속놀이를 활용한 마을 수익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부강면 등곡리 낙화놀이의 주재료인 낙화봉은 뽕나무 숯가루, 사금파리 가루, 소금, 목화솜, 광목 등을 사용해 제작한다.이번 특허출원은 지역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과 부강면의 행정적 지원에 따라 이뤄낸 성과로 꼽힌다.부강면은 지난해 6월 특허출원 설립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마을 주민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며칠 전, 매서운 추위를 뚫고 훈훈한 소식을 들었다. 대전시가 공공건축물 혁신을 위해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의 방식으로 이종수 미술관을 기획 디자인하여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사업 계획 단계에서 좀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한 후 그에 따른 구체적인 설계와 예산을 확보하여 시공 단계까지 별다른 변수없이 진행시키는 완성도 높은 추진방식이다.이번 대전시의 결정은 몇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지역예술인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시의 의지에 적잖은 감동을 받은 것이다. 대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욕’은 나쁘지만 꼭 나쁜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적의 적은 친구’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갈 욕하다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함께 회사 욕을 하다 결혼까지 한 경우도 봤다. 욕하는 행위 자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분출하며 푸는 것인데, 그게 ‘욕’이다. 이런 의미에서 ‘막장 드라마’는 진수성찬이다. ‘욕하려고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비난하는 드립이나 밈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인기 척도’가 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욕을 많이 먹을수록 흥행한다’는
요즘 뉴스를 접하다 보면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능력을 말한다. 미국의 경영학자 제임스 서로위키는 1907년 영국에서 행한 황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실험에서 다수의 대중과 소수의 황소 전문가들이 수차례 대결을 벌인 결과, 다수 대중의 평균치가 더 정확했다면서 대중의 지혜를 높이 평가했다.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집단지성을 실감하는 사례는 더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는 맛집을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입하면서 별점과 후기를 참고하고, 기업은 제품 개
갑진년(甲辰年) 새해 벽두부터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선정됐다.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는 현시점에서 단순히 유학생의 정량적 수치 문제를 떠나 지역, 대학, 산업체 그리고 유학생들이 모두 함께 공생할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여 제대로 정착시켜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면 성공적인 글로컬 모델로 자리 잡아 튼튼한 지역기반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렇
정부의 교육제도 개편에 따라 2025년 전국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직업계고 등 일부 학교에서 2021년부터 시범 운영을 거쳤고, 내년부터 모든 학교로 확대되는 것이 골자다. 현재 대학 교육제도와 유사하게 일정 기준 학점을 취득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고, 학생의 개인적인 필요와 적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 교육제도로 평가받는다.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선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가장 큰 우려는 교과 교사 부족 문제다. 제도에 따라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