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도와 세종시는 5일 충남도청에서 상상협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5일 충남도청에서 상상협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특별시장이 5일 만나 상생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최 시장이 최근 발생한 충남서천특화시장 화재복구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충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남·세종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함께 체결한 것이다. 세종과 충남이 충청권이라는 한 뿌리라는 점에서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서로 위로해 주고,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날 함께 진행된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통한 양 지자체의 발전도 기대된다.

이날 만남에서 나온 사자성어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이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여럿이 마음을 합쳐 힘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정구역으로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가 나뉘어 있지만, 충청도는 한 가족, 한 형제이다. 형제들이 장성해 각자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큰 목표를 함께 공유하며 힘을 합치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 지난 1일 이장우 대전시장도 충남도를 방문해 충청 메가시티 구축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충청 메가시티가 충청권의 동심동덕을 실천하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 메가시티는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충청 메가시티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실현시키기 위해선 충청권을 경제적으로 묶는 일 뿐만 아니라 법적·행정적인 범위까지도 뛰어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충청권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 이 때문에 4개 시·도 광역단체들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지역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오는 7월에는 가칭 충청지방정부연합이 출범한다.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에서 모여 도로·철도망, 바이오산업·R&D, 관광, 지역인재·기업 등 다양한 초광역적 공동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형식적 협의기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동심동덕이다. 행정구역과 정치적 입장을 넘어 더 큰 미래를 위해 협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