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정시전형을 끝으로 2018학년도 대학생이 되기 위한 마무리 여정에 들어갔고 가장 한가로울 것 같은 대학본부는 일반인들이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도 분주하다. 2월 중순까지 졸업생을 사회로 배출해야하고 2월말에는 2018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새롭게 맞이하는 대학생을 경쟁력 있는 졸업생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게 된다. 우리 대학에 대한 주된 평가는 신입생과 졸업생을 가지고 평가를 받는다. 얼마나 우수한 학생을 확보 하였는가 그리고 그 학생을 4년 후에는 얼마나 좋은 그리고 많은 학생을... [충청투데이]
언제부터인가 '안전을 넘어 안심'이라는 구호가 우리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실질적인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올바른 소통과 신뢰를 주는 행동으로 국민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글에서 이 구호를 검색해보니 원자력과 식약품에 관련된 항목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원자력 안전과 식약품 안전에 우리 국민의 관심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안전이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실체적인 안전과 국민의 안심은 모두 중요하다. 신뢰기반이 튼튼하고 투명한 사회에서는 안전성이 향상되어 우수한 실적을 보이면 안심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경향이... [충청투데이]
한 해를 마무리를 해야 하는 12월이다. 우리대학에서는 2학기가 끝나고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학사보고회를 학습성과보고회로 명칭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학사보고회에서 학습성과보고회로 바뀌다보니 자연스레 보고회를 채우는 내용물에는 우리가 교육한 학생들이 지난 1년 간 대외적으로 거둬들인 성과물을 보고하게 돼있다.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한 성과를 모든 구성들에게 보고할 수 있게돼 행사를 총괄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절로 입가에 미소가 돌곤 한다. 가을부터 단과대학별로 engineering fair... [충청투데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던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갈등이 깊었던 부인과 아이들을 떠나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간 지 열흘 만에 시골 역 대합실에서 숨을 거둔다. 세계의 수많은 지식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살아있을 때부터 신화적인 존재였던 그의 비참한 말로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가 한 말은 아내를 절대로 자기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충청투데이]
작년 경주 지진과 최근의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여태껏 집이 무너지는 수준의 큰 지진은 다른 나라 이야기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현대적 지진계측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다. 그 이후 지난 40년 동안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0차례 발생했는데, 그 중 절반이 2014년 이후로 집중되었다. 특히 경주와 포항 지진은 도시 가까이에서 발생하여 그 위력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포항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의 건축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하다는 점... [충청투데이]
지난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3자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중재에 힘입어 조만간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시리아 국민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데 합의하였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권좌를 당분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커져 7년 가까이 이어져온 시리아 내전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기사와 23일에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슬람 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피난민들을 고향인 미얀마로 송환하기로 미얀마 정부와 합의했다는 기사가 연속해서 보도되어 국제인권문제로 비화된 로힝야족... [충청투데이]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5월에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국무회의를 통과시켰는데 그 골격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교육을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정책으로 대학의 학사제도를 유연화 한다는 취지이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학교육의 혁신차원으로 유연학기제를 도입했다는 것을 기사를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많은 대학들이 이번 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의 대학의 학사제도는 2개 학... [충청투데이]
우리나라가 5%대의 성장을 이룩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희미하다. 이제는 3%대 성장률 진입을 경제가 나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에게도 저상장이 일반화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모든 지역이 더 많은 산업단지를 만들고 기업을 유치하기를 희망한다. 지역에서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은 제조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조업은 중국의 성장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중국은 제조업굴기 전략으로 부품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투데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국내외 후속조치들을 살펴보며, 수없이 되뇐 말이 있다.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최상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올바른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고의 원인은 기술적, 제도적, 문화적 측면에서 매우 복합적이지만, 결국은 과학기술 지식을 무시하고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이뤄진 데 있다. 그 예로 후쿠시마 원전 건설 당시 적용된 지진과 쓰나미 설계 기준은 우리나라 고리 원전의 기준보다도 낮았다. 필자가 원자력 안전과 관련해 "올바른 일을 제대로 하자"(Do the Right Thi... [충청투데이]
필자가 근무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역사회의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매월 셋째 주 수요일 '깨끗한 우리마을 만들기'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지역본부가 있는 둔산동 일대를 청소하다보면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인지 대다수 쓰레기가 담배꽁초이고, 또 바로 옆에 둔산초등학교가 있는데 학교 앞 인도와 담장을 대신하는 화단엔 담배꽁초와 음료 캔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어린이들의 통학로에서 흡연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곧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의 폐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금연을 위한... [충청투데이]
국내 대중교통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교통카드 1장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고 지역 내 대중교통수단 뿐 아니라 타 시도와의 환승체계는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우수한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대도시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부러운 것은 다양한 형태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점이다. 유럽 어디를 가더라도 국내 저상버스와 달리 저상바닥면이 넓고 승하차가 편리한 3문 저상버스가 기본으로 운행하고 있다, 특히, 버스 2대가 연결된 굴절버스와 내국인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 [충청투데이]
'상대가 말꼬리를 자르면 돈 빼앗긴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쁘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만큼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에게는 호감을 느끼기 쉽지만 내 말을 가로막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힘들다.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경청은 말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주는데 반면 집중력 있게 말을 듣기는 참 어렵기 때문이다.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는 격언은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불안전한 인간이 사회 안에서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 [충청투데이]
필자에게는 요사이 하나의 버릇이 생겼다. 컴퓨터를 켜면 하루에도 서너 번 포털사이트에서 필자가 속한 ‘건양대학교’와 ‘건양대학교병원’을 검색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2개월 간 건양대학교를 둘러싼 많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왔을 뿐 아니라 TV 뉴스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다루어 우리 조직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2년 전의 건양대와 건양대병원을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늦봄에 시작된 메르스사태는 그해 초여름에 건양대병원을 온 세상의 중심에 놓이게 했다. 그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던 간호학과가 ... [충청투데이]
한국 사람들은 신문에서 그날그날의 운세를 챙겨보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필자는 호기심도 생기고 반은 믿고 반은 의심하면서도 귀가 솔깃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날은 '귀인을 만나겠다'는 운세를 들은 적이 있다. 그 한마디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 때가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한 번 더 주의 깊게 보게 된다. '이 사람이 오늘 나의 귀인일까?' 만남에 더 적극적이 되고 상대의 말을 더 주의 깊게 듣게 된다. 그 운세가 맞든 안 맞든 만남이 더 진지해지니 나쁠 것도 없다. 5·18, 6·25처럼 한국인들에게 아프게 기억되는... [충청투데이]
교실 현장이 변하고 있다.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 이번 학기 동안 해야 할 프로젝트 학습주제를 정한다. 저마다 역할분담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끌시끌하다. 한 아이는 도서실에서 책을 찾고, 다른 아이는 컴퓨터실에서 자료 검색을 한다. 학교 밖 마을 선생님을 찾아 체험활동을 하고, 선생님과 인터뷰로 분주하다. 한 학기동안 객관식 평가 걱정 없이 배운 내용을 수행으로 평가 받는 아이가 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들고 놓여 있는 반찬만 조용히 먹던 아이가 있었다, 심지어 입만 벌려 반찬만 받아 먹던 아이도 있었다. 그동... [이종협]
필자에게 2017년 4월 30일은 특별한 이사가 있었던 날로 기억된다. 바로 마음씨 좋은 후원자께서 자신의 집 한 칸을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스무 살 청소년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어 시설에서 이삿짐을 챙겨 새집으로 입주한 날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 살 청소년은 아직 동생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어 멀리 타지로 갈 수도 없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시설에 계속 있을 수도 없었는데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히 이 퇴소 청소년의 경우는 얼마 전 취업까지 성공해 시설을 퇴소한 청소년들의 꿈... [충청투데이]
폭우(暴雨)와 폭염(暴炎), 한자의 뜻으로 보면 사나운 더위와 비를 의미한다. 어감만으로도 그 정도가 매우 심함이 느껴진다. 올 여름 충북에는 유난히도 사나웠던 날씨가 이어져 인·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폭염과 폭우가 공존한 특이하고도 사나웠던 올해 여름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올 여름, 곳곳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 특히, 더위는 5월부터 그 기세를 떨치며 8월 중순까지 이어졌는데 지난 5일 청주의 최고기온은 36.7℃까지 올라 역대 8월 최고기온 4위를 기록했다... [충청투데이]
필자가 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상상력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대화를 하더라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과 나누는 대화가 더 신나고 재미있다. 여행을 다녀도 역사적 상상과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이 더 가슴을 뛰게 한다. 이번 중국 허난(河南)성 방문이 그랬다. 허난성은 칭기즈칸이 임종을 맞았다고 알려진 지역이다. 칭기즈칸이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었다. 몇 년 전에는 이곳에 살고 있는 샤오(校)성을 가진 주민들이 칭기즈칸의 후예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들은 몽골 복... [충청투데이]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아침마당] 우리는 수많은 유해물질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봄철 야외활동을 방해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대표적이다. 수백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몇 차례 사망사고를 일으킨 불산 등 다양한 유독성 화학물질도 있다.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과 원자력발전소 안전 문제의 핵심인 고독성 방사성물질, 최근 문제가 된 질소 과자, 폐암의 주요 원인인 담배 등 열거하기로 하면 끝이 없다. 유해물질에 의한 피해는 우리 인체가 그것에 얼마나 노출되는가에 따라 달라진... [충청투데이]
얼마 전 퇴근을 하니 종업식을 하루 앞둔 초등학교 5학년 막내 아이가 책가방과 보조가방에 1학기 교과서와 학용품, 놀이용품 등을 한 아름 안고 집에 오느라 힘들었다고 푸념을 하고 있었다. 피구공, 블루마블 같은 놀이도구도 보여서 이런 놀이는 주로 언제 하냐고 물었더니 2교시 후 중간 놀이시간에 한다고 한다. "엄마가 학교 다닐 때는 중간 놀이시간이 없었는데, 만약에 너희에게 중간 놀이시간이 없으면 어땠을까?" 하고 물었더니 "그건 너무 불행한 일이고, 상상하기도 싫다. 학교에서 중간 놀이시간이 가장 기다려지고, 재미있고, 친구...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