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앞 기념사진 인파 등 북적북적
99세 노령에도 국민 권리 행사 ‘눈길’
자녀와 찾은 부모 “육아 정책 있었으면”
투표 뒤 나들이 떠나는 유권자도 많아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본 투표 당일 투표소는 유권자들로 ‘문전성시’
22대 총선 본 투표일인 10일. 유성의 한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로 문전성시 이뤄. 투표지를 받기 위해 줄줄이 서 있는 모습. 이날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 앞에서 서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SNS에 인증하는 커플 유권자의 모습도 보여. 오모(22) 씨는 "SNS에 투표 인증을 올리면서 서로서로 투표를 독려하는 게 요즘 유행"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연령대 ‘총출동’
1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가 잇따라 투표소를 찾아. 생애 첫 투표에 임한 박모(18) 군은 "첫 투표인 만큼 유권자들의 정보를 알아보고 왔는데도 살짝 떨린다"며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도 꼭 한 표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고령 나이에도 불구하고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어. 올해 99세를 맞이한 유모 씨는 "국민으로서 주어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투표라는 생각으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투표하러 왔다"고 말해.
○…온 가족이 함께 ‘소중한 한 표’
대전 서구 월평 제1투표소에서는 자녀와 투표소를 찾은 한 부모가 첫 투표를 하는 자녀의 모습이 기특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유모차를 끌고 들어와 아이와 함께 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 유권자도 있어. 아이와 함께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은 박모(35) 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때가 많은데 관련 지원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해.
○…코로나 이후 첫 총선, 투표 마치고 나들이 가요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투표 후 귀가하는 분위기 강했다면 이번 총선은 투표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투표소에 방문한 한 커플은 투표 후 공원 나들이를 가겠다는 계획 전하기도.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친 조모(31) 씨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투표를 마치고 가족들과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다"고 이야기해.
○…투표소 찾아 삼만리, 유권자들 ‘우왕좌왕’
기존에 진행되던 투표소의 위치가 변경돼 혼란을 겪는 유권자들이 많아. 유성구 온천1동 제5투표소는 지난 선거 당시 대전 유성 우체국에 위치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피스텔 건물 내부로 장소를 변경. 유성 인근 주민들은 "투표소 입구를 찾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 투표소를 찾은 최모(65) 씨는 "주차장도 없고 바닥에 안내해 주는 화살표 하나 없으니 투표소 찾기 너무 힘들다. 투표 한번 하기 힘들어 죽겠다"라고 선거사무원에게 항의하기도. 이날 최 씨를 포함해 비슷한 이유로 불만을 제기한 유권자들은 1시간 동안 10명에 달해. 이에 선거사무원 중 일부는 건물 외부로 나가 투표소 안내를 돕는 모습도 포착.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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