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주공항 활성화, 충청권 공조 강화해야
中.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올해 400만명… 역대 최다 이용 전망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중점 추진
여객·화물터미널, 주기장 확충 필요
정부 차원 행·재정적 지원 확대 절실

사진 = 청주공항. 충청투데이 DB
사진 = 청주공항.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수는 369만명으로, 1997년 개항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는 국내 14개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 중 여객 회복률도 1위에 올랐다.

청주공항 운항 노선은 청주~제주간 국내선을 비롯해, 일본 도쿄·치사카·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다낭·나트랑, 중국 연길, 태국 방콕, 필리핀 클락 등 6개국 9개 정기 국제선이 운항중이다.

여기에 라오스와 베트남 하노이, 중국 장가계 등 3개 비정기 국제선도 운항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필리핀 마닐라, 몽골 울란바토르, 대만 카오숑, 마카오, 홍콩 등 국제선 증설이 계획돼 있다.

올해 이용객수가 4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가장 우선점을 두고 있는 것은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다.

현재 민·군 겸용 공항으로 운영중인 청주공항 활주로는 길이 2744m·폭 43m와 길이 2744m·폭 60m 등 2개로, 민항기는 이 가운데 폭 60m 활주로 1개만 군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데다 공군으로부터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배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노선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청주공항의 활주로 길이도 짧아 현재 200석 이하 항공기 운항만 가능, 300석 이상 대형항공기 유치와 화물항공 물류 확대 등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활주로 길이를 3400m 이상으로 연장하는 데 중점을 뒀으나,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이미 수용능력을 넘어선 여객터미널 확충도 필요하다.

탑승 게이트가 6개에 불과한 데다 국내선과 국제선이 나눠 쓰고 있는가 하면 출국장과 입국장이 분리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 초래는 물론 이용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화장품·바이오산업 육성 등 산업 인프라 강화에 따른 수출 여건 변화에 맞춘 항공화물 물류 기반 확충 차원에서 화물터미널 확대도 요구된다. 특히 청주공항 이용권역 자치단체들의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 절감과 항공화물 물류 편의성 제고를 위해서도 화물터미널 증설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다.

주기장 확충도 필요한데, 내년 정부 예산에 주기장 확충비용 100억원이 반영돼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시설 확충과 함께 공항을 경제적 인프라로 활용하는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 면세점과 아웃렛 등 쇼핑시설은 물론 음식점, 체험·위락시설, 레저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등 상업·관광·레저·컨벤션·위락·주거 시설을 복합적으로 연계한 복합개발이 해답이다.

국가 공항정책의 선택과 집중 필요성에서도 행정수도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의 기능을 수행하는 청주공항을 단순한 항공시설이 아닌 경제 인프라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수도권 집중화 분산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입지적 우수성과 육성 필요성이 검증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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