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매매가격지수, 작년 하반기부터 떨어져
대전·충북 전·월세 고공행진, 세종 전세 하락폭 커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지난달 충청권의 아파트와 비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가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15일자 1·3면 보도>

대전·세종을 기준으로는 단독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유형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대전·충북 등 일부 지역에 한해선 전·월세 가격에 상승세가 이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주택 가격동향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대전지역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3.3(100 기준 2021년 6월)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0.04%, 전년 동월 대비 0.95% 하락했다.

또 세종의 경우 79.1로 전년 동월 대비 2.28%p 올랐으나 지난달보다는 0.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을 기준으로는 각각 2022년 1월, 2021년 6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하락세로 흐름이 전환됐다. 세종의 경우 전월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는데, 공급 물량 등의 영향으로 어진·다정동 위주의 하락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102, 99.6으로 지난달보다는 각각 0.05%, 0.19%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 충북은 0.15% 상승, 충남은 1.26% 떨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대전지역 아파트가 전월 대비 0.07%, 세종은 1.07%, 충북과 충남은 각각 0.1%, 0.35%씩 하락했다.

반면 연립주택의 경우 충북과 충남은 각각 0.02%, 0.07%씩 올라 상승세를 보였고 대전(-0.08%)·세종(-0.22%)은 하락세를 보였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대전은 0.13%, 세종은 0.15%, 충북은 0.04%, 충남은 0.07%씩 상승했다.

전·월세 가격은 지역별로 변동률이 크게 엇갈렸다.

대전의 경우 전세와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이 전월 대비 각각 0.14%, 0.3%씩 상승했고 충북 역시 각각 전·월세 가격이 0.07%, 0.13%씩 올랐다.

대전지역 전세가 상승은 유성·대덕구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들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 반면, 세종은 전세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07% 하락해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월세는 0.17% 줄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매매가 상승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선 전세 사기와 사고 등 여파로 비아파트 선호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며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세종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 등 영향으로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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