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청 전경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충남 서산시가 꿈꾸는 차세대 항공산업 클러스터에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산을 찾은 윤 대통령이 해미비행장에서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4270만 평, 1억 4115만 7000여 ㎡)의 시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시가 말하는 차세대 항공산업 클러스터는 UAM(도심항공유통), UAV(무인항공기) 관련 실험·생산 단지를 뜻한다.

이날 이완섭 시장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감사를 전한 데 이어 서산공항 조성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더불어 당위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시 청사진을 제시하며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서산공항의 항공 수요는 2029년 기준으로 볼 때 충남 뿐만 아니라 평택을 비롯한 경기 남부 370만 명의 수요와 직결돼 있다”며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서산공항은) 향후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우리 지역에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 시험장이 있고 국내 유일 활주로와 관제탑을 갖춘 한서대학교가 있다”며 “한서대와 연계해서 경비행기 MRO 산업을 육성할 수 있고 공항형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고 무인항공기 같은 유망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서산시를 UAM, UAV와 같은 차세대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육성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은 반드시 필요하나 안보와 경제라는 수레의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안전 등에 지장이 없는 곳은 적극적으로 해제를 추진 중”이라며 “서산에서는 4270만 평이 해제 대상에 포함돼 있다. 아마 이것이 충남 지역 경제와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UAM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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