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원 충청분원 건립 확정 따라 이주 결정

19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서산 이전 협약식에서 김현곤 악기장(왼쪽)과 이완섭 시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19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서산 이전 협약식에서 김현곤 악기장(왼쪽)과 이완섭 시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충남 서산이 첫 국가무형문화재를 갖는다.

19일 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김현곤(89) 장인이 서산으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김 장인의 이주는 국립국악원 충청분원의 서산 건립이 확정됨에 따라 시와 함께 국악 발전 방향 및 무형문화재 합동 전수교육관 건설 국비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 장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형문화재 악기장이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보유자 김 장인은 편종과 편경을 복원·제작한 국내 유일의 장인으로 지난 2012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태평소와 대금, 소금 등 여러 국악기를 복원해 작년 말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 장인의 서산 이전으로 시는 승무, 내포제시조, 내포앉은굿 등 5개 충남도 무형문화재에 더해 처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이완섭 시장은 “국악의 혼과 맥을 이어오고 있는 김현곤 보유자와의 업무협약이 성사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악기장을 포함한 무형문화재 합동 전수교육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김 장인은 전북 순창군에서 태어났으며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상경해 대부분을 서울에서 지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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