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이범석 청주시장
복합 여가·문화공간 확충 구상 본격화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반영위해 협의
도·농 균형발전 위한 市활성화재단 출범
성과주의 인사 열정적 공직사회 만들어
청주·청원통합 10년 상생발전도시 완성
농촌정주여건 개선·청년농업인 집중육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꿀잼도시’ 추진
원도심 문화예술공간·골목길축제 활성화
무심천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

이범석 청주시장
이범석 청주시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새해 화두로 정했다. 이 시장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의미로 민선 8기 3년 차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일과 성과 중심의 시정운영을 강조하는 청주시를 가장 잘 형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반동안 시민이 원하는 ‘진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새로운 꿀잼공간 조성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청주가 더 좋아지고 시민이 행복해지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역동적으로 나가야 한다"며 "올해는 통합청주시 10년째로 매우 중요한 한 해이며 지난 1년 반의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에게 올해 시정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김동진 충북본사 선임기자

-2024년 역점사업은.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 복대동 옛 대농지구 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 여가·문화 공간 확충 구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국가 철도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지속해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다. 오는 7월 통합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도농 균형발전 분야에 뚜렷한 성과가 없는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활성화재단을 출범한다. 재단은 도농격차를 줄이고 도농상생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곧 완공되는 3순환로와 연계한 방사형 도로망을 구축해 전 지역 25분 생활권을 구축하고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질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공간도 신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충북도 투자심사 조건부 승인 절차를 거쳤다. 지난달 15일 효율성과 경제성이 배가된 새로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올해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설계에 들어가 역사적인 착공 순간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4년 결실의 해를 강조하는데.

"선거 때 시민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이 대부분 정상 추진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착착 진행돼서 보다 구체적으로 시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될 것 같다. 일부 늦어지는 게 있다면 코베아 캠핑장을 유치했지만 오창과 오송에 대규모 민자 프로젝트가 구체화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작은 프로젝트도 발표할 수 있는 게 있고 이야기한 큰 프로젝트가 더 빨리 진척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충북도에서 오창과 오송을 투자·관리하는 부분이 있어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충북도와 크게 충돌할 문제는 아니고 업무상 모호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 오창 산업단지도 도가 관리권을 굳이 가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시가 오창 산단, 경제자유구역, 국민체육센터 등 오창·오송의 실질적인 업무를 많이 하고 있다."

-충북도에 오송이나 오창의 관리권 이양 요구할 생각이 있는지.

"시가 계속 충북도에 건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 같은 경우는 천안에 다 넘겨준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구가 100만명을 빨리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시 인구가 현재 88만 정도인데 100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주의 도시 성장 속도가 수도권 몇 곳을 빼곤 제일 빠르다."

-성과주의 인사를 강조하는데 자평을 한다면.

"시 공직사회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꽤 많다. 직원들이 일에 열정을 다하고 거기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조직을 바꾸려고 계속 노력을 했다. 현재 승진, 근평 등 이런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해 직원들이 훨씬 더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 기관 표창도 지난해 39번을 받는 등 일을 열심히 한 성과가 그런 모습으로 나온다. 승진 인사 때도 성과를 낸 직원들을 열심 찾아 승진자에 포함을 시키고 있다."

-통합청주시 10년 계획과 도농 균형 발전은.

"새해에 옛 청주와 옛 청원이 통합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 통합을 이룬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동시에 물리적 통합을 넘어 도농간 화학적 통합이라는 과제를 더욱 획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통합 10주년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도농에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의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농촌 공간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첨단농업의 중심에 청년이 설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을 집중 육성하겠다. 섹터별 특화·발전 전략을 마련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원도심 고도를 제한했던 경관지구를 해제하고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서원생활권 구축에 이어 올해는 흥덕생활권을 구축해 ‘청주형 15분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

-꿀잼도시 계획은.

"꿀잼도시는 역점을 두고 추진한 만큼 성과가 많았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테마파크·휴양시설 조성에 힘쓰는 동시에 당장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행사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원도심 문화예술공간과 계절별 골목길축제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이며 도심 속 물놀이장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성화동 장전공원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곡동 명품 맨발 황톳길도 추가 구간을 연결하고 산책로, 등산로 정비에도 힘써 도심 속 여가 공간을 더욱 가득 채우겠다.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지역 체육 거점인프라로 활용될 다목적실내체육관을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창, 가경 등 6개 국민체육센터와 명암 어린이체육센터를 순차적으로 건립하고 무심천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

-끝으로 한마디.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새해인 갑진년에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2024년은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자 민선 8기 시의 지향점과 그에 따른 성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다. 통합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더 역동적으로 나가겠다. 시민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최대한 신속하고 시원하게 해결하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다. 시민도 민선 8기 시정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정리=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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