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신년인터뷰서 밝혀
신설 용역 독자 추진 국가계획 반영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올해 기업 책임의 중요성을 일컫는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를 도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9면

김 지사는 10일 충청투데이와 신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미래, 더 좋은 가치를 물려주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답습이 아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으로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K-유학생’ 1만명 유치를 역점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사업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유학생들이 몸만 들어와 학업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사람이 부족한 농촌과 기업현장, 대학에 인력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와 K-컬처 홍보 등 1석 5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발전과 관련, 국가균형발전 패러다임의 획기적 변화를 주문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 수립과 집행 때 중앙집권 방식이 아닌 지역 주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구체적으로 "지역이 위기를 직접 체감하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을 지방에 이양해 지역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등 지방정부로 과감히 분권하는 혁신"을 제안했다.

또 지방정부에는 지방 주도적 추진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의 절박함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방권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 지사는 청주교도소 이전 의지도 드러냈다. 인근지역 개발과 주거환경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청주시가 교도소 이전 적합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법무부와 협의해 사업추진 방식 등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군 공용인 청주공항에 F-35를 추가 배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선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공군이 F-35A 40기를 이미 배치한 상황에서 2028년까지 20기를 추가 배치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면서 "지난 45년 동안 군공항의 피해를 감내한 충북에 배려는 없이 더 큰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민간 활주로 신설 추진과 관련, "정부와 군의 결정을 마냥 기다리지 않고 독자적 용역을 실시, 국가계획 반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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