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사업 포기 선언… 추진 지연 불가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 네오테크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이와 연계해 추진중인 청주공항신도시 개발사업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시 오창읍 일원에 인구 5만명 규모의 자족도시인 청주공항신도시 개발사업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성 예정지를 당초 내수읍 일원에서 오창읍으로, 개발면적도 661만 1570㎡에서 436만 3636㎡ 규모로 축소했다.

공항신도시는 해외 진출 국내기업의 복귀를 위한 특화산업단지를 비롯해 복합모빌리티 표준도시, 항공산업을 활용한 우주전시 체험 시설, 미래지향적 주거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조성 예정이다.

도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마련되면 국비 확보 등 사업비를 마련하고 투자선도지구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통해 본격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공항신도시는 사업 효율성을 위해 민간기업 차원에서 추진중인 청주네오테크밸리산업단지와 청주에어로폴리스 등과 맞물려 추진하게 된다.

문제는 네오테크밸리산단 조성사업을 주도하던 ㈜신영이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사업 추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신영은 지난 2021년 5월 대우·원건설·IBK기업은행 등과 함께 1조 80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오창읍 일원에 신규 산업단지 조성키로 하고 청주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2021년말까지 산단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던 신영은 몇 차례 연기를 거쳐 올해 말까지 신청서 제출기한을 연기했으나 최근 대우와 함께 사업 포기를 결정, 청주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네오테크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려던 공항신도시 조성 계획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도와 충북경자청은 산업용지와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네오테크밸리 조성사업에 맞춰 공항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신영과 대우를 대체할 사업자가 거론되고 있으나 사업비 증액과 민원 등 개발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 추진 자체가 무산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공항신도시 조성사업도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 자칫 추진 계획 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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