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청주국제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369만명이 이용한 데 이어 올해 47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엔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공항의 기반시설은 여전히 ‘동네공항’ 수준이어서 이용객 증가에 따른 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도 절실하지만, 우선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연간 44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중 국내선은 2022년 이미 연간 수용 용량을 초과했으며, 국제선도 이용객 급증에 따라 올해 160만명 정도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연간 700만명 수용이 가능한 여객터미널이 필요하다. 충북도는 현재 여객터미널은 국내선 전용으로 사용하되 300만명 수용 규모의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을 요구하고 있다. 주차장 확장도 주요 과제다. 청주공항의 주차면 수는 4857면(발렛 전용 250면 별도)에 불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530면 정도를 확충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선 이용객 증가세를 반영한 대폭적인 확충이 필요하다. 충북도는 이같은 청주공항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은 충북도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며, 해결할 재정적 역량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청주공항 활성화는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이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다뤄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토교통부가 5월말 완료 예정으로 추진중인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에 실질적이고 과감한 투자 방안이 담겨야 하는 당위가 여기에 있다.

국토부 연구용역은 청주공항의 항공수요 증대를 바탕으로 교통인프라 확대, 공항 연계 산업 육성, 공항시설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용역이 아닌 면밀한 분석과 연구가 긴요하다. 이를 통해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이자 행정도시 관문공항으로서 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내용이 도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청주공항 활성화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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