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착공
계룡-신탄진 구간 광역철도망 구축
계룡서 서대전까지는 15분이면 가능
2026년 개통 후 지역균형발전 기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계룡과 대전 신탄진을 35분만에 주행하는 전철이 2026년부터 운행한다.
이 전철은 노선 상 대전 도심도 관통해 계룡과 대전의 접근 편의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사업’ 노반 분야 공사가 이날 착공했다.
이는 2598억원을 투입해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총 35.4㎞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철로는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정거장만 기존 6개 개량, 6개 신설 등 총 12개를 둬 철도망을 완성한다.
노선은 △계룡 △흑석리 △가수원 △도마 △문화 △서대전 △용두 △중촌 △오정 △회덕 △덕암 △신탄진 등 순으로 상·하행 모두 다닌다.
하루 운행횟수는 편도 65회로, 2030년 말 기준 1일 2만 7259명의 교통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편성했다.
출퇴근 시간에는 12분당 1편, 이외 시간에는 20분에 1편씩 운행할 예정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완료하면 계룡과 신탄진을 35분에 다닐 수 있게 된다.
정거장 당 이동시간이 3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계룡에서 서대전까지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계룡과 대전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두 지역의 생활권이 더욱 긴밀해지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애초 이 철도망은 2015년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더욱 일찍 개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던 만큼 이듬해 착공이 예상됐지만, 감사원이 해당 철도의 수요를 지적하며 한 차례 제동에 걸렸다.
예타 당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을 반영하지 않았는데 실제 대전시가 트램을 추진하고 있으니 중복 구간 발생에 따른 교통수요 변동이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기재부가 지난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수요 재조사에 착수했고, 다행히 지난 4월 트램 건설에도 1단계 사업의 수요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며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가 개통하면 충남 남부와 대전의 교통 편의 증진은 물론이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수요 예측 재조사로 사업이 지체됐던 조속히 건설에 나서 충청권 광역철도가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대전시 등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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