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콘트롤 타워 없는 청주 아파트 공급… 8만세대 어쩌나
<글 싣는 순서>
上. 공급 계획 6만세대 넘어
下. 최소 협의체라도 있어야

上. 공급 계획 6만세대 넘어
계획·진행 46개소 7만9314+α세대
산단계획 본격화 최대 9만세대 전망
2021년 주택정책계획 5만6000세대
2년도 안돼서 ‘2만 5000세대’ 증가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청주의 특산품은 아파트’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나온다. 체감적으로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고, 이런 많은 공급량이 인근 지역에 비해 저렴한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21년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계자산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은 64대 36이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자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따라서 아파트 과잉공급에 따른 급격한 가격하락, 공급부족에 따른 급격한 가격상승은 모두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충청투데이는 2회에 걸쳐 청주 지역의 아파트 공급 계획 및 수요와 문제점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지난 2021년 12월 진행된 ‘2021~2030 청주시 주택정책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3만 5546세대에서 5만 6201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충청투데이가 청주시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청주 지역에서 공급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약 8만세대가 넘는다. 산업단지 계획이 본격화되면 최대 9만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는 다양한 형태로 공급된다. 크게 나눠 재개발·재건축,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가로주택,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 민간공원개발, 지역주택조합 등이다.

31일 현재 청주지역에서 계획 중이거나 진행중인 아파트 공급 사업은 46개소이고 세대수는 7만 9314세대+a다.

사직1·사직3 등 재개발이 6개소 1만 2310세대고. 사직4구역은 아직 심의 중으로 세대수가 나오지 않았다. 사창2B, 운천주공 등 재건축은 2350세대다. 봉명2 구역은 정밀 안전진단 대기중이고, 사창2A구역은 정비계획 변경 수립 중이다. 남주8, 남주1·2 등 가로주택은 2443세대다.

도시개발사업은 사업별로 진행상황이 다르지만 총 16개소에서 진행 중이다. 세대수만 2만 910세대다. 약 26만㎡의 주봉지구는 세대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면적 상 2000~3000여세대의 공급이 예상된다.

산업단지는 8개소에서 3만 5264세대가 준비 중이다. 산단계획 재수립 중인 오송제3생명과학단지가 1만 9850세대, 사업승인신청서가 접수된 청주넥스트폴리스가 6800세대 등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이 부진한 청주네오테크밸리, 강서첨단산업단지의 공급예정세대가 빠져있어 추가 공급량은 최소 5000~1만여세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청주 지역에서는 원봉과 홍골 민간공원개발 2개소 2120세대, 청주내덕2구역·사직2구 등 지역주택조합 5개소 3917세대의 공급이 예정됐다.

아파트 공급 사업의 특성상 금리 등 경제상황에 따라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중단될 수 있지만 일단 청주 지역에 진행 중인 아파트 공급사업은 최소 8만여세대를 넘고 있다. 2021년 청주시 주택정책 기본계획에서 최대치로 예상한 5만 6000여세대보다 2년도 안된 사이에 2만 5000여세대 이상이 더 늘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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