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오창프레스티지 평당 1363만원
그동안 市 통제 아래 낮은 가격 유지
아직 인근 도시에 비해 높은 편 아냐
전문가 "분양시장에 큰 영향 없을듯"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1100만원대를 유지했던 청주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그 동안 청주시의 통제하에 전국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했던 청주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인건비, 자잿값 상승 등의 요인이 반영되며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 급상승이 청주 지역 아파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8일 청원구 오창읍 양천리 일원에 건립될 더샵 오창프레스티지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승인했다.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는 아파트 7개동, 지하 6층, 지상 49에 644세대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의 3.3㎡ 당 평균분양가는 1363만원이다.

올해 청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84㎡를 기준으로 △복대자이 더 스카이 1112만원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165만원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1145만원 △헤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1152만원 △신영지웰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1160만원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1159만원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 동안 청주시는 ‘민간 분양 시장에 대한 지나친 통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사실상 조정해 왔다. 이 때문에 청주 지역의 분양가는 비슷한 규모보다 낮고 소규모 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분양가 조정 정책은 장단점이 있다. 계약자 대부분이 청주시민인 상황에서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저렴한 분양가는 전반적으로 낮은 아파트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했고 이 것이 인구유입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반면 단점도 있다. 낮은 분양가로 인한 아파트 내장재의 저품질과 불편한 주차 등과 함께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아파트 가격이 외지인의 투기 수요를 불러와 일시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청주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200만원 가량 상승했지만 아직 인근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84㎡를 기준으로 지난달 분양한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 당 1951만원이다. 지난해 대전 지역 분양가는 최저 1293만원에서 최대 1908만원이었다. 천안도 지난해 1073만원부터 1428만원까지 분양가가 형성됐고 올해 분양한 천안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은 1355만원이었다. 청주 지역 분양가가 급상승했지만 이제 천안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청주 지역 분양가가 급상승했지만 분양가 자체는 향후 분양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 관계자는 "그 동안 공사원가가 많이 올랐고 급상승했음에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은 아니어서 수요자들이 수긍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른 분양가보다는 입지와 브랜드가 분양성적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서울 및 수도권과 같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남은 분양은 원봉공원 민간공원개발로 진행되는 힐데스하임 1211세대, 가경아이파크 6단지 946세대,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800세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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