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청주 아파트 저가 분양 ‘허과 실’
上. 충북 평균값 인하 압박요인 작용
下. 市 시장 개입 논란 속 불패 신화

上. 충북 평균값 인하 압박요인 작용
서울 가파른 상승속 3500만원 돌파
청주지역 분양 물량 도내 90%대
낮은 분양가 충북 전체 영향 미쳐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아파트 분양가격 분석 결과인데 충북 내에서 아파트 분양 세대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청주시의 낮은 분양가가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충청투데이는 2회에 걸쳐 충북의 분양가 수준과 청주시의 저분양가 정책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충청투데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17개 시도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분석했다. ㎡로 발표된 자료는 3.3㎡로 변환했다. 2022년 6월말, 같은해 12월말, 2023년 6월말, 2023년 12월말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결과 2022년 6월말 전국 평균 분양가는 1458만 5000원이었다. 서울의 분양가가 2826만원 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의 분양가는 989만 4000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으며 유일한 900만원대 분양가를 기록했다.

건설분야 임금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는 급격하게 상승했다. 2022년 12월말 전국 평균 분양가는 1548만 7000원이었다. 서울이 2983만 1000원으로 역시 가장 높았다. 충북은 1053만 8000원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다만 전북의 분양가가 1040만원으로 충북보다 낮았다.

6개월만에 전국 평균 분양가는 1600만원대에 도달했다. 2023년 6월말 전국 평균 분양가는 1624만 4000원이었다. 서울이 3198만 3000원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제주도가 2421만 8000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충북의 분양가는 1062만 8000원이었다. 전북도 1114만 3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충북은 가장 낮은 분양가와 동시에 유일한 1100만원대 분양가를 기록했다.

2023년 12월말 분양가는 전국 평균 1739만 1000원이었다. 서울의 분양가 상승은 더욱 가팔라져 3500만원을 돌파했다. 제주는 2577만 8000원, 부산도 2072만 7000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었다. 충북은 1156만원으로 1163만 3000원의 전북과 유이한 1100만원대 분양가를 보였지만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의 분양가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은 청주의 분양가가 낮은 것에서 기인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각 시기별 충북의 분양물량과 청주의 분양물량 및 비율은 △2022년 1~6월 8674세대, 4137세대, 47.6% △2022년 7~12월 6177세대, 1310세대, 21% △2023년 1~6월 4834세대, 4465세대, 92.3% △2023년 7~12월 3810세대, 3601세대, 94.5%다.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했던 2022년에는 충북도내 전체에서 분양물량이 많아 청주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다만 도내에서 청주의 부지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다른 시·군에서 청주보다 높은 분양가를 산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청주의 분양가가 충북 분양가를 낮추는 기준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청주 지역 분양물량이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었다. 즉, 청주의 분양가가 낮은 점이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분양가를 기록하는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분석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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