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감서 럼피스킨병 도마에 올라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을)이 23일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림피스킨병(LSD)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LSD)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 국감에서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을)은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의 소 살처분 방식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감염된 소를) 땅에 묻는 것이 아니고 FRP통에 담아 (땅 위에) 방치되고 있어 축산농가의 불안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살처분은 FRP통, 액비저장소, 이동식 랜더링 등으로 하는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충남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병한 만큼 효과적인 방역, 방제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은평을)이 23일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림피스킨병(LSD)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강병원 의원(민주당·서울 은평을)도 럼피스킨병에 관해 언급하며 백신 수급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럼피스킨병 백신) 비축비가 54만분인데 충남의 소만 55만 마리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소 살처분 보상금도 국비 80%, 지자체 20%다”고 발언하며, 김 지사에게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 대한 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갑)이 23일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림피스킨병(LSD)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문진석 의원(민주당·천안갑)도 럼피스킨병 방역에 차양막이 사용되는 것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럼피스킨병이 공기가 아닌 모기로 인해 감염되기 때문 같은데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농림부와 협의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을 확보하고 도 차원에서 부담을 더 하는 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 단단한 혹 등 피부병을 유발하는 전염병으로, 지난 20일 충남 서산 부석면의 축산농장에서 국내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충남 7곳, 경기 3곳 등 전국 10곳으로 확산했다.

김중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