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면 소 양성판정 받아
피부에 혹 생기는 악성피부병
사람 감염 안돼…살처분 예정

20일 충남 서산의 한 축사에 한 마리 소가 여유로이 앉아 있는 모습. 김덕진 기자
20일 충남 서산의 한 축사에 한 마리 소가 여유로이 앉아 있는 모습. 김덕진 기자
사진=김덕진 기자
사진=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병(Lumpyskin Disease, LSD)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소나 물소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는 악성 피부병이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과 눈, 코에서 분비물이 많아지고 피부 등에 많은 작은 혹 덩어리가 생겨 생산성 저하, 유량 감소, 불임, 가죽 손실 등을 유발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의심 소는 4마리로 2~3일 전부터 식욕 부진 증상을 보이고 전일부터 피부에 결절이 생겨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에서 나와 조사한 결과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해당 농가는 축사 2동에 40마리의 소를 기르고 있다.

주변 방역대(10㎞)에는 180여 농가, 7800여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어 지역 축산 농가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시는 곧바로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가 전체 소에 대해 살처분 전문 업체를 불러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방역대 이동 제한 및 정밀 검사, 긴급 전화 예찰, 해당 농장 및 인근 지역 집중 소독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원인은 추후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김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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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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