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5건 추가돼 10곳으로 늘어 비상
서산 5곳, 당진 1곳, 태안 1곳 충남 7곳
살처분 대상 소 420마리…출입통제중

사진=김덕진 기자
사진=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소에게 피부병을 유발하는 전염병인 럼피스킨병(LSD) 발생 농장이 충남에만 7건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은 이날 오전 5건 추가돼 총 10곳으로 늘었다.

추가 발병한 농가는 충남 서산 부석면의 한우농장 3곳, 태안 이원면 한우농장 1곳, 경기 평택 포승읍의 젖소농장 한 곳 등이다.

이들 농가는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럼피스킨 발생 농가는 지난 20일 서산 부석면 한우농장 1곳을 시작으로, 10곳으로 불어났다.

충남에만 서산 부석면 5곳, 당진 신평면 1곳, 태안 이원면 1곳 등 7곳에 달한다.

또 현재 검역본부는 당진 소재 농가에서 받은 시료를 추가 검사하고 있어 추가 피해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본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긴급방역지침(SOP)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며, 충남의 경우 420마리로 대상이 확대됐다.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은 하루 전인 21일부터 시작돼 충남에만 소 9만 9640마리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배정돼 있다.

또 가축 이동을 막기 위해 도내 가축시장 10개소가 폐쇄돼 있다.

도 관계자는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소독과 세척, 출입통제 등 초동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모기나 진도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된다.

20세기 초 아프리카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국내에선 감염 사례가 없었는데, 20일 서산 부석면 한우농장에서 처음으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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