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맞은 대전엑스포]
대전엑스포 첨단 과학기술 선봬
입장객 수 1400만5808명 기록
우수항공기술 분야 발전 꾀하기도
30년 뒤 누리호 성공적 발사 이뤄
지난해 말엔 우주산업클러스터 선정

▲ 대전 한빛탑.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1993년 대전엑스포는 세계 속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입증한 동시에 ‘과학도시’ 대전을 각인시키는 기회였다.

올해는 대전엑스포 30주년과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이 맞닿아 있는 해다. 과학도시 대전이 명실상부 ‘과학수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와의 협력과 과감한 투자 등이 요구된다.

6일 대전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간 열린 대전엑스포는 10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했고, 총 입장객 수는 무려 1400만 5808명에 달했다.

대전엑스포에서 선보인 과학기술 산업은 자기부상열차, 전기 자동차, 태양전지 자동차 등 기술의 파급 효과가 크고 가까운 장래에 실용화가 가능한 분야 중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들이었다.

지금은 전기차나 자기부상열차 등이 상용화됐지만, 벌써 30년 전 국내 연구진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공개했다는 것은 당시에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특히 엑스포 회기 중인 1993년 9월 26일 발사에 성공한 과학 로켓 ‘우리별 2호’와 연계된 우주 항공기술 분야 전시로 부가가치가 높은 해당 분야의 기술 발전을 꾀했다.

30년 뒤인 2023년 5월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우리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쏘는 진정한 우주 시대를 열었다.

대전시는 누리호 발사 성공 주축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상호교류와 지속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또 국내 우주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 기관인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카이스트, 대전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뜻을 모았다.

국가 우주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인재개발 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 .및 기술개발 및 우주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 공동개최 등에 상호협력체계를 구축, 발전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항우연을 찾아 "우주 분야 핵심 연구기관, 관련 기업 밀집 등 대전이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살려 미래 우주 신산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우주산업클러스터(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에 선정된 이후에는 우주산업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재검토 결정에 따라 R&D예산으로 추진해야 하는 관련 사업이 막혀있어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엑스포 개최 30주년을 기념해 대전과학기술의 역사를 집성한 대전의 과학기술사를 발간했고 오는 8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대전엑스포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엑스포 30주년과)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대전시가 명실상부 과학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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