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로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개청이 본격화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TF구성 등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미래 신기술 선제적 연구수행, 미자립·미확보 전략기술 개발 등 우주청 소관 항우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얼개를 짜고 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연구개발 계획을 밝혔다.
항우연은 우주청 설립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우주청 개청과 관련해 행정, 제도, 연구 등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다음 주부터 전략기획본부장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선제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우주청 개청이 현실화되면서 정부는 하위법령마련, 조직·사업 및 연구기관 이관, 예산 확보, 국제협력 프로젝트 발굴, 전문인력 확보, 청사 마련 등 후속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우주청 소관기관이 될 항우연도 TF 구성 등 선제적 대응으로 발을 맞춰가겠다는 것이다.
우주청 개청 이후 항우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우주청은 우주 영토 확장과 수송 완성, 산업창출 등을 국가전략 및 기본계획으로 수립하고 이를 우주 안보 확립, 우주 과학 확장 등 국가사업으로 구체화한다.
여기에 항우연은 우주태양광, 우주공장, 우주 자원채굴 등 미래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수행하고 UAM, 고고도무인기 등 미자립, 미확보된 전략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가전략 및 사업발굴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우주청 개청으로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은 우주산업이라 생각한다”며 “항우연은 기술검증, 지도, 이전 등 산업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지원해 그 역할을 키우고 우리는 좀더 R&D에 집중하고 학계나 타 연구계, 민군협력까지 강화해야겠다는 게 지금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 4차 발사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단 조립에 착수하고 내년 하반기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UAM(도심항공교통) 국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 달 궤도선 운영 등도 주요 연구개발 계획으로 삼았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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