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맞은 대전엑스포]
1993년 엑스포 성공 이후 적자 누적
2011년 엑스포 재창조 사업 본격화
국제전시컨벤션 등 5개 구역 구축
엑스포 기념구역 7개 기념존 개발
기초과학연구원 600명 인력 입주
첨단영상산업구역 스튜디오 큐브
사이언스콤플렉스 새로운 랜드마크
지상 43층…사이언스 몰·타워 들어서

대전 엑스포재창조사업 토지이용 계획도. 대전관광공사 제공.
대전 엑스포재창조사업 토지이용 계획도. 대전관광공사 제공.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전경. IBS 제공.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전경. IBS 제공.
스튜디오 큐브. 충청투데이DB.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을 전 세계에 알리며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갖게 한 '1993 대전 엑스포'. 30년이 지난 지금, 대전엑스포의 주 무대였던 엑스포과학공원은 재창조 사업을 통해 과학과 문화, 시민들의 휴식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 때 엑스포 역사 상 가장 성공한 엑스포라는 영광을 간직한 엑스포 과학공원에는 엑스포 기념, 첨단영상산업, 국제전시컨벤션, 기초과학연구원,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각각의 특성을 가진 5개 구역이 들어섰다.

10여년의 세월을 거쳐 마무리 된 엑스포 재창조 사업은 대전 엑스포에 대한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새로워진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끌어 당기고 있다.

 

◇ 대전엑스포 운영 악화로 출발한 재창조 사업

1993년 대전엑스포는 108개 국가 3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것은 물론 국내외 1400여 만명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후 엑스포과학공원은 영상·전시관 등 수익성 없는 공공시설 중심의 운영이 이어지며 적자가 누적되는 등 침체가 지속됐다.

전시장 운영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1999년 986억원이었던 현금 자산은 2012년 28억원으로 급감했다.

2008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대전시 연간 자체 예산 100억원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더욱이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해 국가와 지역 차원의 노력이 있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정부 차원에서 상업적 테마공원이나 벤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매각이 무산됐고, 지역에서는 13차례의 활성화 용역 추진·시행과 민관합동 PF 사업(2010년), 외자유치(2011년), 복합테마파크(2012년) 등 다양한 시도에도 모두 무산됐다.

그러던 중 2013년 7월 중앙정부와 협약을 통해 기초과학연구원(IBS) 조성 등 과학·창조 중심의 정부재정투자사업으로 엑스포재창조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앞 광장. 대전관광공사 제공.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앞 광장. 대전관광공사 제공.

◇10년만에 복합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엑스포 과학공원

대전시는 2011년부터 엑스포 과학공원 부지(59만 2495㎡)를 시민들의 복합 휴식공간으로 조성키 위한 엑스포 재창조 사업을 본격화 했다.

엑스포기념구역, 첨단영상산업구역, 국제전시컨벤션구역, 기초과학연구원, 사이언스콤플렉스구역 등 주제별 구역 조성이 핵심이다.

먼저 엑스포 기념구역은(12만 161.4㎡) 2016~2020년 조성이 이뤄졌으며 한빛 가든 등 7개 존을 바탕으로 한 엑스포 기념존으로 개발이 완료됐다.

2016년 4월 엑스포기념구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안) 수립 이후 2017년 8월 자문위원회 구성, 2018년 3월 착수보고회 등을 거쳤다.

2019년 3월 1단계(기부시설)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0년 6월 준공됐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중심부에는 연면적 11만 1426㎡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를 갖춘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서 있다.

12개 연구단 600명의 인력이 입주하는데, 2016년 3월 지장물 철거를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1차 본원에 대한 건축 착공이 이뤄졌고 2017년 12월 준공됐다.

지난해에는 2단계 설계가 진행됐고, 2025년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첨단영상산업 구역(10만 2992.9㎡)에는 연면적 3만 2040㎡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를 갖춘 스튜디오 큐브가 중심이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형스튜디오 등 영상집적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는데 2012년 HD드라마타운·액션영상센터 조성공사 사업계획 이사회 의결을 시작으로 2015년 착공, 2017년 9월 개관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외관. 사진=정민혜 기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외관. 사진=정민혜 기자

◇엑스포 재창조 사업 방점 찍은 사이언스콤플렉스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마무리 된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엑스포재창조사업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66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연면적 28만 4223㎡에 지하5층, 지상 43층 규모를 뽐낸다.

사이언스 몰(지하 3층~지상 9층)에는 과학관, 아쿠아리움, 멀티플렉스, 실내스포츠 등 과학체험 및 문화관람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사이언스 타워(지하 5층~43층)는 공공시설 이외에 전망대(38~43층, 4174㎡), 호텔(5~7층,26~37층, 1만 9375㎡)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4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장 선정 이후 이듬해 실시협약이 체결됐으며 2018년 5월 착공 이후 2021년 8월 오픈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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