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국제전‘미래저편에’ 30년 만에 복원
6월 27일~9월 10일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현대미술·어린이미술 기획도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 내부 모습. 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 내부 모습. 시립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올 한 해 대전엑스포 개최 30주년을 맞아 엑스포에서 열렸던 국제전 ‘미래저편에’를 재현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과 소장품 기획전 ‘초록으로 간다’ 등도 기획돼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 한 해 미술관 프로그램은 ‘함께 만드는 미래, 공유지로서의 미술관’을 대명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과학·국제도시 대전을 국내외 기관, 전문가와 시민, 세대와 세대, 과거와 미래 등을 네트워킹하는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선보였던 국제전 ‘미래저편에’가 30년 만에 복원돼 세계유명미술특별전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당시 미래저편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초대관장이었던 퐁튀스 훌텐(Pontus Hulten)이 임세택과 공동 기획해 ‘전통과 현대’, ‘중심과 주변’을 주제로 진행됐다.

35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엑스포광장 야외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주요 참여 작가는 다니엘 뷔렌, 장 팅겔리, 니키 드 생팔, 레베카 호른 등 해외 작가와 백남준, 이우환, 박서보, 문인수, 안성금, 김기창, 채용신 등이다.

시립미술관은 이 전시를 오는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실내외 공간에서 재현할 계획이다.

미래저편에는 당시 서울 중심의 국내 미술 지형 속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적 명성의 외국 예술감독이 기획한 주제 전시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립미술관은 이 전시의 역사성을 추론, 환기하고 동시대 미술사적 의미와 발신 담론의 실체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현대미술 전시사의 발굴과 복원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는 6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는 대외협력 특별전으로 ‘이건희 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양질의 한국미술을 소개하고 시민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부터는 차례로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소장품 기획전 ‘초록으로 간다’와 현대미술기획전 ‘조각, 공간퍼즐’, 열린수장고 기획전 ‘개척자들 : DMA 미디어아트 컬렉션’, 어린이미술 기획전,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가전, 청년작가 지원전 ‘넥스트코드 2023’ 등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올 한 해 ‘자원과 지식 공유 : 일류문화도시 대전’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자원과 지식 공유 :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포럼과 강좌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주원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미래저편에 전시와 관련해 "미술계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전시로 남아 있어 복원하고 재현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당시 국내에 불었던 세계화 이슈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또 미술사적 실체를 밝히는 데에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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