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타선 안정화 속 6연승 질주
꼴찌 자리 삼성에 넘기고 9위로
5월 이후 승률 0.535 ‘전체 4위’
5위 키움과 3G차… 중위권 목표

한화이글스 이진영 선수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회말 동점 투런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이진영 선수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회말 동점 투런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2023 프로야구 시즌이 절반 가량 지난 가운데 한화이글스가 연승을 거듭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18년 만에 7연승을 정조준하면서 중위권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으며 5강 진입과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날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기록했다.

한화의 6연승은 2019년 이후 3년 9개월(1371일) 만이다. 전날까지 총 144경기 중 70경기를 치른 한화의 성적은 29승 4무 37패, 승률은 0.439다.

다만 5월 이후를 놓고 보면 23승 20패 3무로 승률은 0.535, 리그 전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불펜과 타선이 안정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새롭게 투입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비롯해 펠릭스 페냐, 문동주 등 선발 자원이 안착하면서 불펜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5월 이후 한화는 평균자책점 3.80으로 10개 구단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채은성과 노시환, 김인환, 이진영 등 타선의 공격력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연승 가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6연승을 거두면서 한화는 최하위인 삼성과 승차 4경기로 격차를 벌렸고 5위인 키움과는 3게임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한화의 상승세에 중위권 판도는 쉽게 짐작할 수 없게 됐다.

한화를 비롯해 키움, 두산, KT, KIA 등 5개 구단이 3게임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가 7연승을 달성,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은 “연승을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자주 이기니까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내줘야 할 때 내주고 있고, 선발들이 최소이닝으로 버티면 불펜이 완벽하게 상대를 막아내고 있다. 팬 여러분께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의 7연승 기록은 2005년 6월 11일 LG전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한화는 7연승을 넘어 9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을 끝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시즌까지 9~1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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