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0명 지명
1라운드 1순위 황준서·좌완 투수 조동욱 등 기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안석,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 한화이글스 제공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안석,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 한화이글스 제공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안석,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 한화이글스 제공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안석,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화이글스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한화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재목들이다. 수 년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는 매년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역설적으로 유수의 신인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지역 연고의 신인을 주로 선발해왔던 경향에서 벗어나 전국 각지로 눈을 돌린 모습이다. 올해 지명된 10명 중 지역 연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화는 부족한 좌완투수를 지명하면서 마운드의 좌·우 균형을 맞췄고 내야 등 팀의 부족한 자원 등에 집중해 전 포지션에 걸쳐 영입을 추진했다. 한화는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충청투데이는 한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들의 면면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황준서.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황준서.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대어' 좌완 파이어볼러 황준서 <장충고·187㎝·80㎏·2005년생>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다. 모든 구단이 탐냈던 좌완 파이어볼러로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진다. 올 시즌 황준서는 통산 15경기 49.2이닝을 치르며 6승 2패의 성적을 거뒀고 평균 자책점 2.16에 5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입증했다. 시즌 승률 7할 5푼을 기록한 그는 9월 초 청소년 야구대표로 선발돼 제31회 WBSC 야구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는 유망주다. 한화는 황준서에 대해 큰 경기의 경험이 많고 안정적인 제구력과 확실한 스플리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앞으로도 피지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체형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조동욱.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조동욱.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다양한 변화구' 좌완 선발 조동욱 <장충고·194㎝·88㎏·2004년생>

2라운드 1순위는 조동욱이다. 2라운지 지명에서의 키워드는 ‘좌완’ 이었다. 한화를 비롯해 좌완투수가 부족했던 구단들은 모두 조동욱을 탐냈다. 조동욱은 우완투수가 넘쳐나는 한화에서 좌·우 균형을 맞추게 될 핵심 유망주다. 그는 올 시즌 17경기를 치르며 2승 2패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은 2.77이다. 특히 38.2이닝을 소화하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뿌리며 삼진 40개를 뽑아냈다. 한화는 조동욱에 대해 다양한 변화구를 투구하는 선발 유형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피지컬과 기량 향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안석.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정안석.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내외야 모두 소화’ 좌타자 정안석 <휘문고·184㎝·89㎏·2005년생>

3라운드에서 영입된 정안석은 공격력이 특화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를 치르며 47타수, 14안타, 7타점의 성적을 거뒀고 출루율은 4할 2푼, 장타율은 4할, OPS는 8할 2푼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6번의 도루에 성공했고 11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선구안을 발휘했다. 한화는 정안석에 대해 타격과 주루에 골고루 장점이 있는 자원으로 평가했다. 특히 정안석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내외야 모두 수비가 가능해 만능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황영묵.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황영묵.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최우수 유격수' 좌타자 황영묵 <연천미라클·177㎝·83㎏·1999년생>

한화는 4라운드에서 독립야구단 연쳔미라클의 내야수 황영묵을 선택했다. 그는 최근 TV프로그램 ‘최강야구’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황영묵은 독립리그에서 4년간 통산 396타수 167안타로 타율 4할 2푼대를 기록했고 63개의 장타(3루타 12개·홈런 7개)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3경기 연속 안타, 사이클링 히트 등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우수 유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한화는 그의 내야 멀티가 가능한 안정적인 수비력과 그의 컨택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기창.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이기창.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150㎞ 우완 강속구' 이기창 <유신고·185㎝·87㎏·2005년생>

5라운드에서 지명된 이기창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유신고의 청룡기 우승 주역이다. 당시 결승에서 충암고를 5이닝 1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같은해 통산 기록은 9경기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부상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10경기를 치르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 탈삼진 27개의 성적을 거뒀다. 이기창은 지난해까지 상위라운드급 기량의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한화는 이기창을 구속 150㎞가 가능한 파이어볼러 유형으로 평가하며 재활 후 육성을 위해 지명했다.

최준서.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최준서.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선구안·수비력 강점' 최준서 <동국대·182㎝·78㎏·2000년생>

한화는 6라운드에서 동국대의 중견수·좌타자 최준서를 지명했다. 이미 고교 시절부터 타격 감각을 높이 평가받았던 최준서는 대학 진학 이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수비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3할 1푼대(67타수, 21안타)의 타율을 기록했고 23점의 타점을 올렸다. 특히 도루 19개에 볼넷 21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주루 감각과 선구안을 보였고 출루율은 4할 6푼 7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그의 수비력을 비롯해 선구안과 컨택을 장점으로 보고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이승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명문팀의 주전포수' 이승현 <경북고·182㎝·85㎏·2005년생>

한화의 8라운드 지명은 고교 야구 전국대회 최다 우승팀 경북고의 주전포수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등 소위 메이저 4개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경북고의 핵심 자원이었다. 3학년이 되기 전부터 주전 포수이자 타선의 중심에 서 큰 경기를 치르며 중압감을 이겨냈고, 한 때 겪었던 ‘입스’(Yips·압박감으로 인한 근육 경직 현상)를 극복해내면서 단단한 정신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3할 2리(106타수, 32안타)에 홈런 3개를 기록했고 볼넷을 32개 걸러냈다. 한화는 이승현에 대해 변화구에 적응력이 좋고 타격에도 특화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원종혁.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원종혁.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150㎞ 강속구형 투수' 원종혁 <인창고·185㎝·86㎏·2005년생>

9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원종혁은 인창고의 에이스로 꼽힌다. 150㎞의 강속구를 투구할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올 시즌 11경기, 24.2이닝을 소화하며 2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인 만큼 유연한 투구 자세와 피지컬의 향상 가능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원종혁은 9라운드 명에서 두산 등 타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한화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한화는 원종혁을 성장 가능성이 큰 자원으로 보고 있으며 강속구형 투수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권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권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뛰어난 파워·송구 주목' 권현 <장충고·185㎝·90㎏·2005년생>

한화는 10라운드에서 장충고의 우타자(우익수·포수) 권현을 선택했다. 권현은 올 시즌 다소 슬럼프를 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우수 자원으로 손꼽힌다. 올 시즌에는 통산 86타수에 20안타(타율 0.233)를 기록했지만 전 시즌엔 69타수 23안타(0.333)에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4할대를 기록한 바있다. 한화는 권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특히 그의 파워와 송구 강도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의 이번 드래프트 공식 총평에서는 권현을 ‘파워툴을 갖춘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승지환.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승지환.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발췌

◆'제구력 갖춘 우완' 승지환 <유신고·187㎝·90㎏·2005년생>

11라운드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은 신인은 승지환이다. 올 시즌 승지환이 보여준 피칭의 키워드는 효율성과 제구력이다. 슬라이더와 투심, 포심을 던지며 뛰어난 제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앞선 대회에서 이닝당 10개 내외의 투구 수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올 시즌 15경기에 7승 3패를 기록했고 61이닝 동안 54개의 삼진을 잡았다. 홈런은 단 한 개도 맞지 않았고 평균 자책점은 2.07에 그쳤다. 한화는 그의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에 주목했고 구속 향상 등에 초점을 두고 육성할 계획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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