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산체스 호투에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
9연승 넘어 24년 만에 10연승 돌파 가능성도

한화이글스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화이글스가 거침없이 질주하며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9연승을 넘어 24년 만에 10연승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대 4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는 6이닝 동안 1회 초 단 1점 만을 허용하며 호투를 펼쳤다.

한화의 타선은 4회부터 불을 뿜었다.

4회 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에 이어 삼성의 수비 실책에 1점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어 5회 초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이 작렬하며 주자로 있던 이진영과 김인환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3점을 추가했다.

노시환은 이날까지 3경기 동안 홈런 4개를 몰아치면서 시즌 홈런 수 17개로 홈런 부문 선두 SSG 최정을 2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6회와 7회에는 이도윤의 공격적인 도루와 정은원의 우중간 2루타 등에 힘입어 각각 1점씩 획득했다.

8회에는 한화의 테이블세터 이진영과 김인환, 중심타자인 채은성과 문현빈의 안타가 이어졌고 삼성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총 3점을 추가했다.

9회에는 삼성의 강한울과 조민성, 김현준의 연이은 2루타와 안주형의 적시타에 총 3점을 내줬지만 승기를 가져왔다.

한화의 8연승은 2005년 6월 12일 LG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의 LG 선발 투수는 공교롭게도 현재 한화를 이끌며 이날 8연승의 고지를 함께 넘어선 최원호 감독이었다.

한화는 2005년 시즌에서 9연승까지 승기를 이어갔고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다.

한화가 10연승을 기록한 건 1999년이 마지막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10연승 문턱을 넘은 적이 없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시즌 중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10연승은 물론, ‘가을야구’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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