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 CMB 야구해설위원
홈런 올해 100개 이상 기대
투수력·타력·야수 활용 변화
예전처럼 무기력하지 않을 것

민훈기 SPOTV 야구해설위원
이제 절대 만만치 않을 상대
불펜 쪽 눈에 띄게 강해져
채은성·오그레디 역할 강조

장성호 KBS N 야구해설위원
7~8위 기록해도 성공한 시즌
분위기 전환할 계기 마련 가능
올 시즌 관전 포인트 ‘문동주’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왼쪽부터 이효봉 위원, 민훈기 위원, 장성호 위원.
왼쪽부터 이효봉 위원, 민훈기 위원, 장성호 위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이효봉 CMB 야구해설위은 한화이글스의 2023시즌 전망에 대해 "타선이 많이 보강돼 한화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홈런도 올해는 100개를 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30일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이어진 한화의 시범경기를 두고 "확실히 지난 몇 년보다 올해는 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 성적을 정규시즌과 완전히 결부시킬 순 없지만 시범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투수력과 타력, 야수 활용면에서 변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은 "채은성과 오그레디가 들어오면서 기존 노시환이나 정은원에 의존했던 공격력에 김인환까지 더해 기대해볼 만한 타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들의 공격력이 뒷받침된다면 뎁스(선수층)가 많이 두터워진 투수들도 힘을 많이 낼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은 지난 3년간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의 올 시즌 성적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탈꼴찌가 우선"이라면서도 "예전처럼 무기력한 한화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 중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는 가을야구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가장 주목하는 선수로는 투수 문동주와 타자 노시환을 꼽았다. 이 위원은 "문동주가 워낙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고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투수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노시환에 대해선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김태균 이후의 30홈런 타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 두 선수가 공격과 마운드에서 팀을 이끈다면 다른 선수들과도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 위원은 "수베로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테스트하기보다 성적을 내기 위한 야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기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훈기 SPOTV 야구해설위원은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예전의 한화는 모든 팀이 만나면 어떻게든 승수를 따오려는 대상이었지만 이젠 절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30일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의 한화에 대해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한 것도 있지만 불펜 쪽이 가장 눈에 띄게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이 들어온 데다가 김범수, 장시환, 박상원 등 힘 있는 공을 가진 선수들이 축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 위원은 "젊은 친구들까지 힘을 보태 준다면 한화는 항상 어느 팀과도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 뿐만 아니라 약한 팀들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초반에 부상 등이 올 경우 대체 요원들이 약해 결국은 성적이 갈수록 하락한다"며 "그러다 보면 분위기까지 떨어지면서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의 한화에 대해선 "대체 요원들이 공수, 투타할 거 없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며 "마무리 한자리가 조금 물음표이긴한데 중간에 싸울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타선에 대해선 채은성과 오그레디의 역할이 강조됐다.

민 위원은 "중심 타선으로 채은성이라는 아주 견고한 타자가 들어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이제 앞뒤로 나올 것"이라며 "오그레디가 얼마큼 해주느냐 따라 굉장히 폭발적인 타선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팀의 성적이 급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속적으로 최하위권에 있던 팀이 갑자기 정상권으로 오른 경우는 드물다는 이유.

민 위원은 "다른 팀들도 전력 보강이 대체적으로 잘 이뤄졌기 때문에 갑자기 성적이 상위권으로 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한화가 시즌 내내 길게 잘 싸우는 팀이 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KBS N 야구해설위원은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돼 최근 3년보다는 확실히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빨리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30일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의 한화에 대해 "3년 내내 최하위였기 때문에 목표를 한 번에 크게 잡긴 어려울 것"며 "탈꼴찌에 성공해 7~8위 정도를 기록해도 성공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뭔가 중위권으로 갈 수 있는 전력보다는 그래도 한두 팀 정도는 아래쪽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위원은 "한화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중에도 좋았던 시기들은 있었다"며 "문제는 그 좋았던 시기가 길지 않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선수층(뎁스)이 얇아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들도 부족했고 이로 인해 떨어진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장 위원은 "팀이 안 좋을 때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꿔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며 "팀이 잘 나갈 때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나가다 꺾이게 되면 다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힘은 결국 선수들에게서 나온다"며 "그동안 한화에서는 그런 것들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상태다.

장 위원은 "올해는 채은성과 오선진, 이태양, 노시환, 문동주, 김서현, 오그레디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도 합류하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빨리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관전 포인트로 문동주 선수를 꼽았다. 장 위원은 "문동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에 대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