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페이의 ‘오늘과 내일’
<上> 인센티브의 두 얼굴
<下> 통합플랫폼으로 도약할까

<下> 통합플랫폼으로 도약할까
월평균 접속자 20만명 달해
정책 광고·의견 수렴에 용이
직관적 UI 사용자 중심 개선
시민·업체 자율참여공간 필요

청주페이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페이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정부의 지역화폐 관련예산 삭감 시도가 계속되자 청주시는 청주페이(청주사랑상품권) 앱을 단순한 지불기능을 넘어 통합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플랫폼 전환의 배경에는 월평균 20만명의 접속자가 있다. 청주페이 순수 월평균 접속자는 2021년 20만 4640명, 2022년 20만 2172명, 올해(1~5월) 19만 3907명 등으로 나타났다. 접속 건수(동시접속 포함)는 2022년 2054만 920건, 올해(1~5월) 920만 8159건으로 집계됐다.

청주페이 앱은 약 85% 정도의 청주 시민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청주페이 어플을 이용한 정책 광고나 시민 의견 수렴 등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청주페이의 고도화는 계속 진행됐다. 시는 ‘기부미’, ‘청주팡’, ‘버릴시간’, 교통카드 기능 탑재, 모바일 간편결제(QR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또 올해도 민원 ‘챗봇시스템’과 전통시장 상품 온라인 판매 ‘청주 e-몰(가칭)’ 등의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페이 기본 접속자가 많은 만큼 고도화를 계속 진행하고 시민에게 거부감 없이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도입된 특별할인가맹점 기능 추가에 주목하고 있다.

특별할인가맹점(이하 할인가맹점)은 청주페이 가맹점주가 5~10%의 할인율과 할인 기간을 정하면 어플 내 상호명, 위치, 메뉴, 할인정보 등이 게재되는 서비스다. 시는 앱을 통해 마일리지 적립, 단골 고객 대상 쿠폰 발송 등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대체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시각이다.

한 IT전문가는 "할인가맹점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현재는 이중으로 인센티브를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인센티브가 사라지더라도 이용자들에게 그에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는 UI(user interface)가 난잡해 사용자들이 결제 기능 외에 특정 메뉴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할인가맹점에 들어가봐도 텍스트로만 나열돼 조금 더 시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 청주페이 UI를 다시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할인가맹점을 신청하는 절차를 승인 방식이 아닌 사전에 서류 등에 서명 등을 받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업주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율성도 필요하다"고 귀뜸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초기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결제매장 찾기, 가맹점 포탈, 청주페이 소개 등인데 이를 아래로 배치하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 등의 추가도 필요하다"며 "시민 게시판이나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율성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끝>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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