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인센티브·이벤트 등 인기높아
이번달 인센티브 일주일 만에 소진

청주페이. 청주시 제공.
청주페이.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인센티브와 이벤트를 등에 업고 청주페이가 시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매달 인센티브가 빠르게 종료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페이 10월 인센티브가 지난 8일 모두 소진됐다. 시는 청주페이 이벤트, 연휴와 함께 9월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 빨리 소진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9월 인센티브 지급은 17일 끝났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청주페이 인센티브를 10%로 계획했다. 관련 예산은 9월 29억원, 10월과 11월 24억 9000만원, 12월 29억원 등이다. 예산이 다 소진되면 인센티브 지급이 중단된다. 청주페이 카드 발행은 지난 8월 기준 45만 5287장으로 10월 예산인 24억 9000만원으로 1인당 50만원을 충전했다면 4만 9800명이 이용하는 수준으로 이는 카드 발행 대비 약 11%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인센티브가 약 일주일 만에 빠르게 소진되자 일부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주시 우암동에 거주하는 A(51·여) 씨는 "인센티브가 당연히 충전되는 줄 알고 10일에 50만원을 충전했는데 5만원이 들어오지 않아 당황됐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인센티브 종료 이야기를 듣고 환불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지 등에 게시를 했다고 안내받았지만 그런 글을 읽지 않고 평소 습관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28·성안동) 씨는 "취업 준비로 알바를 하고 있는데 큰 금액을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소액씩 쓰다가 인센티브가 빨리 소진돼 더 충전을 할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한 달에 30만원 정도를 충전해 3만원 정도를 인센티브 받아 요긴하게 썼는데 한 번에 충전을 하는 것은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인센티브 소진을 앞두고 빠르게 충전하라는 정보공유의 글이 올라오는 등 인센티브를 두고 시민들이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매달 인센티브 한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온다.

C(40·여·방서동) 씨는 "예전처럼 매월이 아니라 1년 예산을 운영해 11~12월에 인센티브가 없는 것보다 월별 예산을 운영하는 게 합리적으로 본다"며 "청주페이 앱에 들어가면 공지를 띄우는 것도 좋지만 ‘10월 혜택 종료’라고 작게 적혀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크게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주시는 운영의 묘를 살려 청주페이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인센티브 금액을 하향하거나 %를 줄일 경우 활성화 차원 등에서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청주페이 인센티브 소진 등에 관한 민원전화가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0% 인센티브를 낮춘다거나 50만원 한도를 줄일 경우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보다 혜택이 적어 역외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인 운영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으며 청주페이를 시민들이 편하고 많은 혜택을 보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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