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대학원 이어 충남대 공동연구소 조성
국가 공모사업 연계 年 1000명 인재 양성 계획
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해 지역 경쟁력 확보도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카이트 총장, 이진숙 충남대 총장이 13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카이트 총장, 이진숙 충남대 총장이 13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시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충남대학교 등 지역대학의 국책사업과 연계해 연간 1000명의 반도체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관련 대기업 등을 유치해 반도체 분야에서 대전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카이스트는 과기부와 산업부 등의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조성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3개 사업 예산은 국비·지방비, 대학 예산을 포함해 680억원 규모며 반도체공학대학원은 소자·소재, 패키징 분야 석·박사 연간 45명 배출을 목표로 한다.

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회로·칩 설계 등 다양한 실용화 연구 등을 추진해 석·박사 30명, 양자대학원은 양자 핵심 인재 3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충남대 역시 최근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에 성공하면서 캠퍼스 내에 인력 배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국비와 시비 각각 164억원과 대학 예산 등 모두 358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연구소에선 학사와 마이스터교, 재직자 등을 각각 연간 100명씩 배출할 예정이다.

또 이날 반도체 특성화대학에도 충남대가 속한 대학 연합이 선정되면서 연간 500명의 인력 배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여러 반도체 분야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지역 주축 산업으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자체 예산 300억원을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에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양성센터를 세우고 연간 석·박사 20명, 학사 1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계획에서도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축으로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선정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에 시스템 반도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연구개발 배후단지인 대덕특구와 연계하는 것이 특화단지(4만여㎡) 계획 중 일부다.

21개 지역(반도체 15개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은 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미 대기업을 포함해 257개사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았고 5조 5000억원의 투자와 1만 4000명 정도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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