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민간투자 뒷받침 정책·제도적 기반 마련
충북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대전 바이오산단 조성 세부계획 갖춰

지난 5월 2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바이오 산업 현장방문으로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찾아 김재섭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3.5.24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 2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바이오 산업 현장방문으로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찾아 김재섭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3.5.24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이정훈 기자] 충청권이 ‘K-바이오’의 전진기지로 우뚝 서 나가고 있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7년까지 이들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550조원+알파(α)’ 수준의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제도적 기반 마련까지 추진에 나갈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이 국내 바이오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으면서 충청권이 국가 바이오산업을 이끌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도는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 집적지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북은 1994년부터 오송에 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고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왔다.

현재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을 비롯한 입주기업과 상업, 주거 공간 혼합배치 등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까지 마련해 뒀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7일 충북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을 찾아 "오송에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해 충북을 국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마련한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에도 지역 기반 경제거점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충북 오송을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이 집적화된 ‘K-바이오 스퀘어’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도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대전의 바이오산업 단지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에 조성될 예정이다.

2026년 이전이 완료된다면 해당 부지를 바이오클러스터로 새롭게 조성하고, 인접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함께 바이오관련 연구개발(R&D)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시는 독일의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둔곡 국제비즈니스벨트에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어 산업의 집적지로 꾸며지고 300여개에 달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함께 모일 경우 해당 일대는 지역 신 산업단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충남도도 바이오 산업 거점으로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통한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세부 전략을 마련했다.

스파 연계 재활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국내 최초 공공형 수면산업 전주기 기업지원 체계 구축, 첨단기술 활용 바이오 의료기기 고도화, 바이오 의료기기 종합지원체계 고도화 등의 계획을 세워 산·학·연·관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

향후 충청권의 초 광역적 협력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공동 구축하면 비수도권의 한계를 극복하는 ‘광역형 산업성장’의 성공 모델로 여겨질 수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충청권 지자체들 마다 바이오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같이 힘을 모으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충청권 신 산업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바이오 산업에 대한 협력이 가능한지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재·이정훈 기자 memo340@hanmail.net

김영재 기자 memo340@hanmail.net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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