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160만평 지정
SK온 투자 유치·머크사 유치 등 성과
시민 62% 민선8기 시정 ‘긍정’ 평가
이달 발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총력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 추진… 큰 보람
도마동에 뷰티산업 진흥원 설립 구상
‘대전0시 축제’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
우선 현안 ‘산업용지 500만평+α 조성’
트램 ‘전노선 무가선 노선’ 내년 착공
베이스볼드림파크 2025년 준공 목표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일류경제도시’를 기치로 내건 민선 8기 대전시정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은 앞으로 대전이 수도권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을 준비한 시기로 요약된다. 나도반도체부터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에 이르기까지 미래 4대 핵심전략산업의 윤곽이 잡혔고, 기업 유치 등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여기에 16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을 통해 향후 추가적인 산업 용지 공급의 전기도 마련됐다. 또 방위사업청이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대전에 둥지를 틀면서 방위 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토대도 갖춰졌다. 물론 이러한 성과들이 실질적인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현실화 되기까지는 적극적인 행정력과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민선 8기 대전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 이후 1년 동안 제가 사랑하는 대전을 서울과 수도권을 뛰어넘어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간 민선 8기의 특색 있는 성과를 꼽자면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160만평 지정 등 산업 기반 집중 육성을 통해 대전이 일류 경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다. 또 지난 4월 차세대배터리 대기업 SK온의 투자 유치 확정에 이어 5월에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머크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의 대전 조기 이전을 통해 대전이 K-방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 큰 보람을 느낀다. 이밖에 우주클러스터 3각 체제 연구개발·인재양성 특화지구 확정,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도 가시적인 성과다. 특히 얼마 전 시민 여론조사에서 시민분들 62.1%가 경제활성화, 숙원사업 해결, 삶의 질 향상 등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매우 감사하다. 또 대전시정의 향후 전망을 지금보다 잘할 것으로 기대하셔서 저를 비롯한 대전시 공직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 대전 최초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여기에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발표도 기다리고 있는데,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지난 3월 선정된 유성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대전시 역대 최대인 160만 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2배이자 둔산권과 맞먹는 수준이다. 교촌동 일원 국가산단은 미래형 첨단신도시로 육성할 계획인데, 벌써 관내외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혀왔다. 향후 생산유발 6조 2000억원, 취업유발 3만 5000여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대전이 반도체 생태계의 최적지임을 인정 받아 반도체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이달 중 최종 발표예정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입주기업들에게 새액 공제와 투자지원, 공동연구 인프라와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면제 또는 신속) 등 각종 지원이 가능하다. 대전 반도체 특화단지는 대덕특구 1,2,3지구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등을 묶어 총 1226만평을 신청했다. 이런 강점을 살려 특화단지로 지정받고, 한국형 IMEC으로 불리는 ‘국가첨단반도체 기술센터’까지 구축해 대전을 반도체 기술개발 허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SK온 투자 유치에 이어 세계적인 해외 바이오제약회사 머크사와의 투자 협약도 성사됐다. 어떻게 활용해 나갈 계획인지.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으로서,하이니켈 개발 성공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앞으로 2025년까지 유성구 원촌동 일원에 연구원 시설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시설을 확장하고, 글로벌 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업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마중물로 안산첨단국방산단, 평촌산단,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등에도 기업유치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머크사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거점 바이오 공정시설을 대전에 설립키로 하고, 우리시는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머크사는 이사회 의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대전에 바이오 공정시설 설립, 아·태지역 제품생산을 확대하게 되는데 대덕특구에 입주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지원하고,국내 유수대학들과 바이오 분야 연구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이 세계적 반도체 및 바이오산업 특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방위사업청이 1차 이전을 마치고 대전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조기 이전을 추진 해온 만큼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 4일 방사청 현판식이 월평동 청사에서 개최됐는데 방사청 대전시대를 조기에 이뤄 시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우리 시는 방사청이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내에 청사를 신축해 완전 이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또 지난 6월 국방부, 방사청과 함께 첫 통합행사로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과 첨단국방산업전을 대전에서 개최했다. 앞으로도 대전시가 K-방산 전초기지로서 대한민국 첨단 국방기술을 알리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안산첨단국방산단 등 산업기반 조성을 조속히 추진해 국방산업 기업 이전과 투자유치에 노력하겠다."

- 향후 대전시에서 뷰티 산업과 관련, 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배경이 무엇인가.

"뷰티 산업 및 교육 기능 등이 다 들어간 뷰티산업진흥원을 설립 할려고 한다. 하나의 산업으로써 뷰티 산업을 대전이 선도적으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뷰티산업진흥원이 설립되면 전국에 있는 관계자들이 대전에 와서 교육을 받고, 회의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뷰티는 헤어부터 피부, 화장품, 네일 아트 등 산업 전 분야에 얽혀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뷰티 엑스포까지 개최할 만큼을 역량을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잠정적으로 서구 도마동 지역에 뷰티산업 진흥원을 설립할 까 생각 중이다."

- 대전이 노잼도시로 불리며 도시브랜드를 육성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적극적인 도시브랜드 발굴과 육성 방안이 필요해 보이는데.

"8월 대전0시 축제 이후에 대전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노잼도시에서 완전히 핫하고 뜨겁고 열정이 있는 도시로 변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대전의 정체성을 살리고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부각시켜 100만명 이상이 와서 한여름밤에 뜨겁게 도심을 달구면 대전이 즐거운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될 거라고 본다. 축제 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 안전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짜고 있다."

- 임기 내 꼭 해결하고 싶은 시정 현안이 있다면.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145만 대전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다. 경제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도록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 등 4대 전략산업과 양자, 핵융합 등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다. 또 정부와 호흡을 맞춰, 국가 12대 전략기술산업 추진에 있어 대전이 바로 최적의 선도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임기 내 우선 현안은 산업용지 500만평+a 이상 조성하고, 머크사와 SK온에 이어 나노·반도체 산업 파이를 키울 앵커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여기에 15년 간 착공도 못한 트램을 민선 8기에는 반드시 완결해서 전노선 무가선 노선으로, 2024년 상반기 착공 시키겠다. 아울러 2010년부터 4차례나 공모실패 했던 유성복합터미널도 본래 목적에 맞게 여객시설 중심의 터미널로 추진, 2025년 조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숙원사업 중 하나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2025년 시즌 개장 전 준공, 최신야구장 기능과 함께 대형공연도 가능한 최고의 스포츠복합문화시설로 만들어 나가겠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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