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았을 때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동 지역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여느 때와 같은 현장 방문이었다. 그렇게 대동에서의 일정을 마쳐갈 때쯤 한 주민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청장님,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벌써 7억원 가까이 됐대요! 곧 10억원까지 오르는 것도 꿈은 아닌가봐요. 동구가 정말 살기 좋아졌다는 뜻이겠죠?” 주민의 말을 듣는 순간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물론 요즘 부동산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듯 오르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다. 끝을 모르고 높
이제까지 성인기는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나뉘었다. 중년기에 돈을 벌어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끝내고 은퇴를 하면 노년기에 해당되어 저축해 두었던 돈이나 자녀의 부양을 받으면서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이 노년기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할아버지·할머니라 부르기에는 아저씨·아주머니에 가까운 애매한 중장년층. 이에 2017년 정부는 주된 일자리에서 50세를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는 과도기 세대를 일컬어 ‘신중년’이라 규정했다. 고령자를 대신해 '활력 있는 생활인'이라는 긍정의 의미를 띄며
며칠 전 우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이어 "북핵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대선주자들이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 요인인 북핵에 대한 대응으로 핵 공유를 공론화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필자 역시 2017년 언론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믿다가는 북한의 핵 노예가 될 판이니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나토식 핵 공유는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
2018년 7월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실현’을 외치며 민선 7기 대전 동구청장으로 취임해 구정에 첫걸음을 내딛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지난 3년여의 시간은 동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과 동시에 대전역세권 개발의 성공적 추진 및 원도심 부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각종 대규모 사업이 시작돼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이른 새벽 민원현장에서 주민과 만나는 ‘여명정담’ 등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가상세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현실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디지털로 구현된 현실과 동일한 가상 공간을 뜻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만들며 오락과 음악 그리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등 꿈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전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적용 범위가 가상현실에만 머물러 있지만 머지않아 기술의 발전으로 자신의 신체를 가상현실에 적용하는 것
여름의 시작인 6월이다. 올해의 여름도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이 있겠지만, 최근 본격적인 백신접종 덕분으로 많은 시민들이 지난해 여름보다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성큼 다가오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겨야 되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라고 할 수 있다.특히 해마다 여름이면 나타나는 불청객들에 대해 각별히 유의 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에는 모기와 파리 등 해충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본뇌염, 말라리아와 함께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이 등장하고, 또한 온난화에 따른 바닷물 수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도시 동구’, 지난 2018년 7월 필자가 대전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민선 7기 복지 분야 구정 목표로 아동·청년·노인 등 전 세대가 걸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 도시 동구를 천명한 것이다. 이에 동구는 사회 변화와 주민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7기 이후 지난 3여년간 각 세대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아동복지 강화를 위해 ‘아동보호팀’을 신설한다. 동구는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올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등을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팀’ 운영으로 아동
우리나라 사회복지 제도에 있어 가장 크게 변화를 가져온 사건을 꼽는다면 1963년 ‘사회보장에 관한 법률’과 1995년 ‘사회보장기본법’의 제정이다. 2012년 전면 개정한 사회보장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자립을 지원하며 사회통합과 행복한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하고 있다. 올해로 사회보장기본법이 제정·시행된지 25년이 되고 지방의회 부활도 30주년을 맞았지만 지방분권과 더불어 복지정책의 ‘지방화’와 ‘풀뿌리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사회복지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국민의
인류 문명에 큰 전환기가 몇 차례 있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혁명이다.농업혁명은 최초로 인류의 정주(定住)를 이끌어 냄으로써 국가 형성의 전 단계가 된 기본 사회를 구성하는 계기가 됐다. 농업혁명으로 인해 인류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류 문명은 혁명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산업혁명은 지금의 경제 체제를 확립시킴으로써 인류 문명사에 또다시 획기적인 발전을 일으켰으며, 이후 정보화 혁명을 통해서 시공간의 개념이 축소되고 자유로운 정보의 유통을 통해 오늘날 지구촌 시대를 열어젖혔다.이러한 인류의 전환기마
지난 2019년 4월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형산불. 수천㏊에 달하는 산림이 순식간에 불에 타던 그 산불을 우리는 모두 기억한다. 본격적인 영농준비로 화기 취급 횟수가 많아지고 따스한 날씨에 등산객이 증가함과 동시에 계속되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요즘 같은 봄철 기간이 바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여느 재난·재해와 같이 산불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신고 접수 후 한 시간 내에 산불 현장에 도착하여 진화를 시작하는 것을 골든타임이라 한다. 그런데도 한 번 발화된 산불로 인해 훼손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농산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로 물가 변동에 상당히 민감하다. 한 논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농산물 물가에 대한 관심도는 616명의 대상자 중 '매우 민감하다'가 20.5% '관심이 없다'가 0.8%로 대비적으로 나타날 정도이다. 농축산물의 물가지수는 1985년 이후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의 경직성과 짧은 유통기한 그리고 필수제라는 성격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타 품목에 비해 매우 높다. 그 이유로는 계절적인 원인과 자연재해, 수요의 증감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약 1만 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농경과 목축을 시작했던 인류는 농기구를 만들기 시작 했고, 곡물의 저장과 조리를 위해 토기가 발달되었으며, 다작으로 인한 부의 축적으로 계급이 만들어 지기 시작해 오늘날까지도 농업은 이어져오고 있다. 농업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근본적인 기반 산업이자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1차 생산 단계이다. 삶과 직결되어 있는 농업이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점차 설자리를 잃기 시작하면서 최근 농산물 개방 및 기후변화로 소멸되어 가고 있다. 실례로 외국산 농산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어떤 조건
역전(驛前)의 사나이랄까. 최근 전역한 군 장병들의 인증 샷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역 앞에 서서 대전역의 ‘대’를 머리로 가리고 ‘전역’이란 명칭만 카메라 화면에 나오게 기념촬영을 한 것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소개되어 퍼지면서 전역 장병 및 말년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들러야 하는 ‘전역 명소’로 대전역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중심은 대전역이다. 1905년 경부선 개통으로 주거, 상업, 행정 기능들이 대전역 인근으로 집중되면서 지금의 인구 150만 광역시로 발전할 수 있는 모태가 되었다. 또한 1914년 호남선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봄이 무르익어가는 4월이다.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들이 저마다의 어여쁜 자태를 뽐낸다. 계절적 아름다움에 더해 4월을 더욱 의미 있게 하는 것은 60여 년 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4·19혁명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한 시민 승리의 역사로 기억되는 4·19혁명이지만 이의 또다른 이름이 ‘피의 화요일’임을 생각하면 민주화를 위해 스러진 이들의 희생에 숙연해진다. 그날 하루 동안의 시위로만 전국적으로 186명의 사망자와 6026명의 부상자를 냈다.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항
4월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이제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양당이 모두 사활을 걸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보궐선거는 두 지역 모두 전직 시장들의 성범죄가 원인이 돼 치르게 되는 선거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중대범죄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지만, 전 당원 투표로 이를 뒤집고 시장 후보를 냈다. 이 부끄러운 선거에 무려 838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게 된다.문제는 선거의 본질이나 선거가 치러지게
1971년 7월 한 여름,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다가 벽돌무덤이 발견되면서, 백제 25대 왕 무령왕께서 돌아가신지 1,500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만, 무덤 속 지석에는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자그마치 108종 3000여점에 달하며, 이중 국보로 12점이 지정되는 등 찬란한 백제의 역사가 온 세상에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고구려에게 한강 유역을 빼앗긴 뒤 웅진 천도 후 가뭄과 반란으로 무령왕이 왕위에 올랐을 당시 혼란시기였다
정부가 이번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15조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나랏빚 1천조 원 시대’가 연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다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은 납세, 국방, 교육, 근로의 4대 의무를 지고, 국가는 국민의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밖으로는 국토수호와 안보를 책임지고, 안으로는 경제 발전과 교육, 감염병 예방 및 복지 등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
지난 며칠간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 1호 접종' 논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다.26일 진행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하면서 국민의 백신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하자 여당에선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 비판했다.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1호로 접종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아직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연세가 70세 가까운 대통령에게 1호로 접종한다는 것은 다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질과 상관없는 소모적 논쟁과 충돌은 중단해야 한다.
작년 말 코로나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면서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을 찍어 방역 위반 행위를 신고하는 건수가 급증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0년 7월 1일부터 12월까지 코로나 항목에 접수된 신고 현황은 약 6만 건이며 그중 11월엔 1만 181건, 12월에는 2만 8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2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꼴이다.이에 대하여 대중들은 연말 우수 신고자 포상을 목적으로 하는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시민들 간의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추진돼온 오랜 염원인 대전의료원 설립이 드디어 가시화될 전망이다.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대전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안건이 통과됐다.지난해 12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방의료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국고지원 확대 등의 계획에 의한 결과로 예비타당성 종합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대전시는 본격적으로 대전의료원 설립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대전의료원 설립은 1992년 시립병원 설립 추진 건의안이 대전시의회에 처음 제출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