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의원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가상세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현실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디지털로 구현된 현실과 동일한 가상 공간을 뜻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만들며 오락과 음악 그리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등 꿈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전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적용 범위가 가상현실에만 머물러 있지만 머지않아 기술의 발전으로 자신의 신체를 가상현실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즉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본인의 얼굴과 신체 그리고 헤어스타일까지 모두를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디해주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가상공간에서 AI 닥터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처방전을 내려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가상세계와 국가시스템이 서로 접목되면, 우리의 삶 대부분이 가상세계 속에서 해결되는 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최근 메타버스는 MZ 세대들의 놀이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곳에 꿈이 있기 때문이다. 벌써 청년들은 실질적 경제활동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낳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존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뒷받침하고 제도적으로 앞장서 줘야 한다. 필자는 이 산업이 엄청난 산업적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는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하고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국경이 없는 하나의 세계가 구축되고 있는데 우리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

1990년대 당시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했고 엄청난 업적을 남기며 변화를 이끌어 냈다. 메타버스 시대를 앞두고 또 다른 영웅들의 출연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 영웅은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하는 우리 청년들에 의해 나올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는 청년들에게는 꿈의 현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국경을 초월해 우리 젊은이들을 유혹할 것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세계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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