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도시 동구’, 지난 2018년 7월 필자가 대전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민선 7기 복지 분야 구정 목표로 아동·청년·노인 등 전 세대가 걸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 도시 동구를 천명한 것이다.

 이에 동구는 사회 변화와 주민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7기 이후 지난 3여년간 각 세대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아동복지 강화를 위해 ‘아동보호팀’을 신설한다. 동구는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올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등을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팀’ 운영으로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를 통해 아동보호에 대한 정부자원의 공적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동학대 발생 시 아동학대 현장조사 및 학대판단 시 분리조치, 아동학대 예방교육 및 위기아동 발굴 등 학대예방 업무를 전담해 추진할 것이다.

 둘째, 청년복지 지원을 위해 ‘청년공간 동구동락’과 ‘청년 1인가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구 자양동에 개소한 ‘청년공간 동구동락’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인 업무, 스터디,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청년을 위해 청년들만의 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이 함께 모이는 소통 공간을 마련해 유대관계를 키우고 장기적으로 동구 청년 네트워크를 만들의 청년들의 능동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년 1인가구 지원 사업은 2021년 대전시 청년 1인가구 지원 사업에 공모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시비 지원을 받아 청년 1인가구의 독립생활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 구축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청년 1인가구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사업은 동구만의 청년공간으로 운영 중인 ‘동구동락’이 주체가 돼 수행할 예정이며 청년1인가구를 위한 쿠킹 클래스인 ‘슬기로운 식사생활’, 청년들에게 심리상담 및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기로운 건강생활’ 등 총 6가지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노인복지 관련해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노인 1인가구 등을 위한 주거·돌봄 맞춤형 임대주택인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사업에 동구 인동이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1~2층 저층부에 사회복지시설, 상층부에 고령자 친화형 임대주택들 설치한 공공임대주택이며 고령자복지주택 80호 등을 포함해 총 112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에서 최초로 노인취약계층의 주거와 노인복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노인복지 주택사업이다.

 그동안 동구가 제3노인복지관 건립을 위해 준비했던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며 대전시와 동구, 두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공모에 선정됐다.

 복지시설은 2025년 준공 이후 동구에서 제3노인복지관으로 운영·관리하게 된다. 돌봄·배움·나눔·건강 등 다양한 고령자 특화프로그램을 계획해 입주민과 지역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구는 나눔 문화 실천으로 전국적인 복지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천사의 손길’을 비롯해 행안부 주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대상으로 선정된 ‘나눔냉장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공지능 인형 ‘효돌·효순이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정책을 선도해 추진 중에 있다.

 필자는 1980년대 후반 인구 35만 명에 육박하며 엄연히 대전의 중심이었던 동구가 최근 불고 있는 다양한 변화의 바람을 맞아 다시 옛 명성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그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주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복지 정책이 수반되어야 함은 자명하다.

 지난 1990년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대전 원도심·낙후지역의 대명사 동구, 이제는 대전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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