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어김없이 3월을 맞아 신학기가 시작되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비롯해 어린 학생들을 등·하교 시키는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인해 초등학교 정문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새 학기의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야 할 학교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앞 어린이 교통사고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아직 발달단계에 있는 어린이가 어른보다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된 원인은 운전자의 과실에서 비롯된다. 어린이 교통사고 법규위반 통계를 보면 운전자의 안전운전 ... [충청투데이]
3월이다. 새로운 교실의 문을 열 때 긴장과 설렘으로 두근거리던 심장박동 소리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 3월 이전에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 실감이 안나다가 3월이 되면 비로소 “내가 한 살이 더해졌구나”를 느낀다. 학교 앞에 이제 막 초등 1학년이 된 아이들을 기다리며 추운데서 발을 동동거리는 엄마들을 본다. 어쩌면 아이들보다도 더 긴장돼 보인다. 교문에서 아이가 나오면 복권이라도 당첨된 듯한 표정으로 아이 손을 잡고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3월 한 달은 엄마들에게는 불안한 달이다. 담임 선생님은 어떤... [충청투데이]
많은 이들에게 CIMIT는 생소할 것이다. CIMIT은 Center for Integration of Medicine and Innovative Technology의 약칭으로 1998년에 미국 보스턴 지역의 병원, 연구소, 의과대학 및 공과대학과 산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의료 R&D의 사업화를 위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이다. 미국의 보스턴처럼 대전은 보건의료와 관련된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술사업화하기에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 국가 과학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초과학연구원, 대학, 카이스트 및... [충청투데이]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숫자를 말해보라 하면 많은 이들이 3아니면 7이란 숫자로 대답할 것이다. 3은 동양에서 복(福)을 상징하는 숫자이고, 7은 서양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다. 동양철학에서 양을 상징하는 1과 음을 상징하는 2가 합쳐진 3이라는 숫자는 완전한 존재를 의미하며, 서양철학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3과 지상을 상징하는 4가 합쳐진 7은 완전수로 인식됐다 한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유래나 철학의 의미는 잘 모르더라도, 왠지 3이나 7이라는 숫자를 대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3과 7은 표준에서도 중요... [충청투데이]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전체를 온전히 정확하게 인식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를 다 조망해서 볼 수 있는 능력은 없기 때문이다. 동일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사람마다 다른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각자가 자신의 시선으로 상황을 보고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존의 지식체계로 상황을 이해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사건에 대해서 이해할 때 내 머리에 있는 체계가 작동을 하고 이것은 객관적이기가 어렵다. 쉽게 예를 들어 부부 싸움을 할 때 과거 일을 이야기 하는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충청투데이]
카드놀이, 바둑 그리고 장기판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훈수이다. “장기 훈수는 뺨 맞으며 한다”는 말 그대로 떠들썩한 장기판에서 판세를 바꿀 뻔히 보이는 한 수를 훈수꾼은 여간 참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훈수꾼은 약한 편을 들기 마련이어서, 결정적인 훈수로 판이 뒤집어지기도 하지만 설사 잘못된 훈수라 해도 책임지는 일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주변에 수많은 훈수꾼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족, 지인, 그리고 아는 의사들은 좋은 병원, 좋은 치료법에 대해 경험과 소문을 바탕으로 훈수를 시작한다. 인터넷... [충청투데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그 변화가 더 빨라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높이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절대 불멸의 종교에 귀의하며, 절대 진리의 학문을 추구한다. 또 영원한 우정을 높이 사며, 변하지 않는 사랑을 찬미한다. 불변의 대명사인 다이아몬드가 결혼하는 부부의 예물이 되는 것도 부부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소중하듯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 [충청투데이]
인간의 몸은 수도 없이 많은 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그 기관들은 각각의 고유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독특한 기능의 유기적인 조합에 의해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필자는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뼈와 근육의 외상 및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를 전공했으며, 그 중 발(足)과 발목의 외상 및 질환, 뼈와 근육에 발생하는 종양을 연구하는 근골격계 종양학을 세부 전공했다. 오늘은 필자의 전공 분야 중 한 기관인 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생활수준과 소득이 낮았던 시절 사람들은 발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별로 신경을 쓰지... [충청투데이]
1594년 2월5일 새벽에 이순신이 꾼 꿈입니다. 그는 새벽 꿈 속에서 명마를 타고 바위 산 꼭대기에 단숨에 뛰어 오릅니다. 산꼭대기에 오르니 아름다운 산맥과 봉오리들이 동서로 뻗쳐진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좀 더 나아갑니다. 산마루 위에 편평한 곳이 있어서 그는 그곳에 자리 잡으려다가 잠에서 깹니다. 좋은 꿈을 꾸다가 깨고 나면 아쉬워서 다시 꿈을 꾸려고 잠을 청하는데 전 혀 다른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에게는 아름다운 여인이 혼자 앉아 손짓을 하고 소매를 붙잡는데 그가 소매를 뿌리치고 아는 척... [충청투데이]
우리나라에서 ‘법치주의’는 일반 국민의 준법정신을 강조하는 용어로 자주 언급된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종종 TV에서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라며 ‘법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시국 관련 집회나 시위 또는 파업들이 자주 ‘법질서 파괴’행위로 지목돼 탄압을 받기도 했다. 최근 온 국민의 분노를 사는 대통령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 과연 권력을 가진 이에게 법이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언론보도와 검찰의 설명대로라면 대통령 연설문은 물론 국무회의 내용과 고위직 인사자료가... [충청투데이]
촛불은 순수한 자기 희생으로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광장은 온갖 주장이 분출하고 서로 소통하는 뜨거움의 장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촛불광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거대한 함성으로 어우러진 민주주의의 공간이다. 온나라 국민이 겪고 있는 최근의 사건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명명되고 기록될 것인지 단언하기 어렵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될지 '박근혜대통령 탄핵사태'가 될지 '촛불시민이 이룬 11월 혁명'이 될지 미리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촛불광장의 규모와 내용, 특징과 양상은 이전과 다르며 세계적인 가치가... [충청투데이]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수험생들은 12년이란 길고긴 시간을 학업에 열중하며 앞만 보고 달려 왔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능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온 수험생, 학부모, 학교선생님들께 격려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하여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나의 삶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관문이기도 하다. 매년 수능시험 이후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고교3학년 청소년들의 일탈소식에 불안해 지는 시기다. 수능시험을 치렀다고 고교 3년의 학창시절이 끝난 것이 아님에도 학생들은 마치 졸업이... [충청투데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인력을 수용할 양질의 일자리는 제한적인 반면, 대학 졸업생들은 월급이 적은 일자리 보다는 월급이 많고 복지가 좋은 대기업, 공공기관 등을 선호하는 게 현실이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이 점이 이른바 산업현장의 인력 미스매치와 청년 취업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 고용시장의 현실이다. 학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학력'이 '능력'보다 더 중요시된다는... [충청투데이]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어제 끝났다. 숨가쁘게 달려온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잠깐 심호흡을 들이킬 때이다. 대견한 학생들, 애쓴 학부모, 땀방울 쏟은 교사 모두에게 존경과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낸다.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건 알아요.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많은 것들이 시험으로 결정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초등학생들한테서도 듣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12년간의 배움을 평가하고 미래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시험을 치렀으니, 수험생들이 겪었을 초조와 긴장, 분발과 고통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곧 수능 점수... [충청투데이]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그레이저 교수는 그의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며 구성원간의 협업에서 나오는 생산성의 힘이 최고의 장점이지만 전염병과 혼잡한 도로는 그 장점을 잃게 만든다”라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메르스(MERS)라는 전염병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었고 국가적으로 비상 상황이었다. 전염병은 확실히 도시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체득한 것이다. ‘2015 메르스백서’에 의하면 5월 20일 첫 사례가 발생한 이후 같은 해 12월 23일 유행 종료를 선언한 날까지 환자 186명, 사망자 38... [충청투데이]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 2016년도 어느덧 세모에 다다랐다. 매년 11월 이맘때가 되면 제2차 정례회 개최에 따라 시민의 의견 수렴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게 되어 있다. 의회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안건을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버려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발전시켜야 할 것을 분명히 가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다. 2017년 세종특별자치시의 본예산은 2016년 당초예산 1조1173억원 대비 1246억원 증가(11.2%)된 1조2419억원이며, 편성 방향으로는 총액배분·자율편성제 ... [충청투데이]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0대 남성 승객이 열차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하차하려던 승객은 자동으로 열려야할 스크린도어가 닫힌 채 움직이지 않자 손으로 개방을 시도했다. 승객은 출입문이 닫히면서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 27cm 공간 틈에 낀 채 끌려가다 비상문으로 튕겨 나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 주요 원인은 스크린도어의 기계오작동이다. 닫혀있는 문을 애써서 열려고 했던 승객의 행동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정상적으로 닫혀 있는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는 별도 조작을 하지 않는 한 손으로 열기 어려운 ... [충청투데이]
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정년 규정을 조례에 둘 수 있을까? 지방보조금의 교부를 신청하는 자에게 금품ㆍ향응 등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겠으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받겠다는 내용의 청렴이행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조례에 규정할 수 있을까?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개정하는 과정에서 법제처에 실제 문의하였던 질문들이다. 지방자치가 성숙됨에 따라 지역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정책을 제도화하기 위하여 많은 자치법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치법규의 수가 늘어나고 그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어떻게 하면 자치법규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충청투데이]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새빨간 거짓말, 새하얀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영국 수상 벤자민 디즈레일 리가 한 말이다. 통계란 것을 무턱대고 믿지 말라는 경구이자 통계 자체에 대한 비판의 말이기도 하다. 통계가 종종 조작과 오류의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통계는 우리의 일상이나 정부 정책에 너무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사람들은 통계를 기준으로 행동을 결정하고 정부는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한다. 통계가 현상을 진단·비교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충청투데이]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아파트에 사신다면 매월 관리비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또 그 관리비가 어떻게 쓰여 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아마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때에 불과 1000~2000원 짜리를 구입하면서도 상품의 성분이나 그램당 단가까지 꼼꼼히 따진다. 하지만 매월 적게는 10~20만원, 많게는 50~60만원까지 지출되는 아파트관리비에 대해서는 정확한 금액도 모르고, 왜 그 금액을 내야하는지 혹...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