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가더니 완전히 딴사람이야." 지위나 인기를 갑자기 얻은 사람이 흔히 듣는 말이다. 흥미로운 건 이 말이 ‘과학적으로’ 사실이라는 점이다. 승리의 경험은 테스토스테론을 분출하고 도파민을 증가시키면서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진취적인 사람, 인기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문제는 권력에 취하게 되면서 테스토스테론의 늪에 빠지는 경우다. 그야말로 안하무인, 호르몬이 인격까지 바꾼 것이다."오빠 변했어."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은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에 빠지면 뇌에 페닐에틸아민이 방출되면서 손끝만 닿아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느낌을
갈등이 사회 곳곳에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다. 몇 해 전 갈등 협상 자격 과정을 수학한 바 있다. 그때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갈등(葛藤, conflict)이란,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자의 합성이고, 영어 표현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con(함께)과 ’fligere(충돌)‘의 합성어란 점이다. 칡과 등나무는 같은 콩과 식물에 속하는 덩굴 식물로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뻗어 자라지만 감는 방향이 달라 같은 장소에서 자라면서 서로 감아 올라가 떼어내기 어렵게 된다. 즉, 복잡한 얽힘을 통해 일이나 사정이 서로 화합
날씨는 스포츠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다. 날씨에 따라 울고 웃는 팀이 등장하기도 한다. 요즈음처럼 장마 기간에 비가 오면 실외스포츠 경기는 당연히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이를 우천순연이라 한다. 선수들의 안전과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라도 스포츠와 우천순연은 불가분의 관계이다.경기의 진행은 비의 양과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종목에 따라서도 전개되는 양상이 다르다. 프로축구의 경우는 지금까지 비로 인한 우천순연은 많지 않다. 태풍이나 경기장이 물에 잠기지 않은 한, 경기 스타일
산부인과 질병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질병이 있다.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 여성은 사춘기 때부터 사회구성원될 때까지 엄청난 학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많은 스펙과 경험 쌓기에 몰두하면서 번아웃(Burn out) 상태로 사회생활을 하는 세대다.이런 2030 여성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배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만들지 못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많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생리불순부터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면서 비만과 우울증, 당뇨병, 자궁내막암 위험까지 있으니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
지난 5월 31일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30 예비 지정을 위한 사업 신청에 94건이 접수되었다. 이는 전체 지원 대상의 65.1%에 달하는 108곳이 참여한 것 으로 27곳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한 사업 신청이다. 이중 국공립대가 통합을 전제로 신청 한 곳은 10곳이며 37%를 차지하고 있다. 어제 발표된 예비지정에서는 10곳 중 4곳이 선정되었다.우리나라 국립대학의 비중은 전체 대학에서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73.1%. 프랑스 79.4%에 비해서도 너무 적다. 국립대학이 적은 원인은 여러
아직도 문화력이 무엇인지 모르는가? 문화력은 국력 중 중요한 한 분야로 국력의 개념은 역사적으로 변해왔다. 이는 영향력과 매력의 ‘소프트파워’와 힘이란 ‘하드파워’로 볼 수 있다. 경제적 요인과 산업적 요인으로 구성되는 국가경쟁력은 국력과 다르다 할 수 있다.역사적 관점에서 군사 시대의 국력은 군사력이었고, 경제 시대는 경제력과 교육력이고, 문화 시대는 문화력과 같은 문화적 영향력이다. 문화력은 문화산업·예술·관광·스포츠 등 문화 분야 역량 향상, 문화 창작의 자유와 문화를 누리는 권리 확대이며 문화콘텐츠의 성장 여건을 조성하는 개
홈런을 치고 방망이를 화려하게 던지는 경우, 상대방 선수에 대한 위협구, 많은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데도 도루를 하는 경우, 상대방을 위협하는 슬라이딩 등 야구에서는 다양한 이유로‘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다. ‘벤치클리어링’은 벤치를 비운다는 의미이지만 의역하자면 집단 몸싸움이다. 프로야구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장면도 많이 있다. 이승엽, 박찬호, 김병헌 등 국민 영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벤치클리어링은 대부분 불문율 때문에 발생한다. 규칙이나 규정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암묵적 규율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특히 확대된다. 이치에 어긋난
인간은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인간은 과학기술의 혁신을 어디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흥미로운 사실 한가지는 이러한 인류 발전의 역사와 함께 범죄의 진화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인해 개인을 상대로 한 강도, 절도 등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지만, 인류 발전의 토대에서 자라난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과 해외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심박스(SIM box) 등은 유출된 개인정보와 만나 내 자녀와 똑같은 영상, 목소리를 재생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행정수도 개헌을 전격 제안했다. 그간 최 시장은 개헌은 국가적 의제라며 논의에 거리를 둬왔다. 그랬던 그가 당선 1주년을 맞아 개헌 카드를 꺼내든 것을 보면 지난 1년간의 시정이 얼마나 엄중했을지, 또 시정의 총책임자로서 그의 고민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짐작이 간다. 시민사회와 언론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소리만 요란하고 실익은 없었던 지난 시정의 개헌몰이가 재현될까 우려되는 마음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최 시장의 이번 제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종전과 다르다.먼저 이
‘직장’이라는 말과 ‘직업’이라는 말이 있는데, 직장은 회사에 속한 나의 정체성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직장을 퇴사하면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어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과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위해 은퇴 전후 예비노년세대인 신중년들의 선제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충청남도 인생이모작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은퇴전후 예비노년세대를 위한 일자리 발굴·연계,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충남의 신중년이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중년의 일자리 발굴·개발·연계에 힘쓰고 있는 센터는 사회
가정은 언어, 태도, 행동, 가치관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첫 번째 교육기관이다. 가정에서의 교육은 아이들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인생의 여정을 시작할 때 기반이 된다.가정은 아이들에게 사랑과 보호뿐만 아니라 가치관, 도덕성, 사회성 등을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가정은 교육의 중심이며,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이다.가정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보호하며, 가족 간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정에서 아이들은 사랑과 이해를 경험하며, 갈등 해결과 협력 등의 소양을 배우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五福) 중에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오복을 규정했던 유교 문헌에는 치아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오래 사는 것’과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이 오복에 들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할 터이니 자연스레 치아 건강을 중요하게 여겼다.장애를 가진 사람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이동의 제약으로 치과 방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웬만한 동네 치과에서는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예컨대 진료를 위해 눕는 자세조차 어려울 수 있으며, 청각장애로 소통의 어려움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