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때론 국민을 웃게 하고, 울게도 하는 묘한 행위의 장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극적인 16강 진출, 야구장에서 9회 말에 나온 역전 홈런, 등을 상상해 보자. 다시금 되짚어 봐도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상대 팀을 응원하는 사람은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스포츠는 모순투성이다.스포츠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체육, 대중스포츠. 프로스포츠 등 스포츠의 범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도 다양하다. 그런데 스포츠와 관련된 학교 폭력, 약물 복용, 승부
새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의 세계 국력 순위가 세계 6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영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위치가 된 것이다. 반면 얼마 전 조사된 국민 행복도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세계 57위로 나타났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도는 OECD 주요 국가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최하위 수준이고, 주관적 행복지수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이처럼 세계적인 강대국 대열에 들어가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 코넬대의 연구에 의하면 은메
‘정의(Justice)란 정의(define)하지 않는 것’을 주장한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영미권에서 고작 10만 부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한국에서는 200만 부나 팔렸다. 한국인이 정의와 불공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지만, 유럽에서 퇴조를 보이던 포스트모더니즘이 한국에서는 폭발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포스트모더니즘은 20세기와 함께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서로 다르다는 전제하에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만족시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 내가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모든 것이
학문이란, 그 시대 그 사회의 요청과 필요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고 만들어지게 마련이다.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흐름에서 여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예술경영은 예술의 영역에만 국한된 학문은 아니다. 문화영역 전반에 걸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문화 · 예술을 어떻게 대중과 연계하고 그 과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것인가를 추구한다. 따라서 예술경영은 문화 · 예술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와 현대 사회 요청은 변화를 통한 혁신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른 학문에 비해 새로운 학문인 예술경영은 많은
겨울스포츠의 꽃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의 시즌이 한창이다. 선수들은 뜨거웠던 여름에 흘렸던 땀의 대가를 얻기 위해 겨울의 경기장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들이 느꼈던 고통의 결과에 우리는 흥분하기도 눈물 짓기도 한다.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선수들에 대한 당연한 예의일지도 모른다. 또한 경기장에서 볼 수는 없지만 모든 팀에서는 경쟁력 강화 차원의 선수영입과 연봉협상을 전쟁처럼 수행하는 프런트의 역할도 있다. 이 결과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며, 그 기대감으로 경기장을
대전세종연구원은 21년 전 대전발전연구원으로 창설된 후 6년 전 세종시 연구원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대전세종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대전과 세종 두 도시의 정책의 산실로서 역할하고 있다. 지난 12일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는데 대전광역시청에서 15년간 근무한 경험과 대학에서 행정법 교수로서 15년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대전세종연구원은 도시계획, 교통, 환경, 지역경제, 사회복지는 물론 지방자치, 지역학까지 아우르는 종합연구원으로서 40여 명의 박사들과 40
정부는 5년 단위의 사회보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4년 단위의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금년에 대전시는 제5기 대전광역시 지역사회보장계획(2023~2026년)을 수립하였다. 향후 민선 8기의 4년 동안 대전시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여 마련된 사회보장정책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본 계획의 특징은 단순한 협의의 개념이 아니라 광의의 개념으로,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영역의 사회보장계획을 포괄하고 있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시
A씨는 주민등록지와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 A씨는 두 지역 중 어느 지역에 경제적으로 기여를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A씨는 두 지역 모두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등록지에는 각종 세금을 납부하고 있고, 실제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생계를 위한 지출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인구는 2019년 12월 이후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 감소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은 관할 지역의 인구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인구감소는 기초지자체만이 아닌 비수도권
“너 빈자리 채워주고 싶어, 내 인생을 전부 주고 싶어. 이제는 너를 내 곁에다 앉히고, 언제까지나 사~랑 할~까봐.” 국민가수 남진이 부른 ‘둥지’의 노랫말이다.이 노랫말처럼 ‘둥지’는 채워주고픈 대상이다. 사랑으로 채워진 둥지는 ‘흥’을 부른다. 사랑이 가득한 둥지는 누구에게나 흐뭇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산업단지도 그렇다. 우리는 기업이 들어서는 행위를 ‘둥지를 튼다’고 표현한다. 유망기업이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흥시킨다.미래전략수도를 꿈꾸는 세종에서도 이미 여러 산업단지가 가동되고 있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외 자본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벤처기업 창업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창업기업 119만 177개 중 벤처기업은 19만 674개였으나, 2021년도에는 코로나로 주춤해 전년도에 비해 약간 감소한 141만 7973개가 창업됐고 이중 벤처기업은 23만 9620개로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인증제도에 의한 벤처기업의 수는 실제 기술창업 기업수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혁신기술 창업에 대한 열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
병원 로비 저만치서 백발의 환자가 환한 미소를 보낸다. 이 환자를 처음 본 건 1년 전 이맘때 주말 당직을 서던 날이었다.20대 손자 보호자가 80대 자궁암 환자의 연명의향서를 보여주며 치료를 거부하고 있었다."지금 최선을 다해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테니 치료해야 한다"는 설득 끝에 환자는 치료를 받았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다"는 말을 하면서 퇴원했다.인간의 존엄을 위해 시작된 제도가 역설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 혹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무지를 낳으면서 젊은 보호자가 잘못된 생각을 할 뻔했다.생과 사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언어 중 하나는 ‘지속가능발전’이다. 이는 수 세기 동안 자본과 인류의 탐욕으로 훼손된 지구생태계가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사회경제적 위기는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 재앙과 무관하지 않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빈곤과 불평등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더 무서운 것은 인류의 미래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미래를 공유하게 된 것이다.특히 교육의 불평등은 견고하다고 믿었던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하였다. ‘멈춘 학교’에서 아이들은 ‘당연한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