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건 1976년이다. 처음 발견된 콩고공화국의 강 이름을 따서 '에볼라'라고 불리게 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괴질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며, 감염 뒤 1주일 이내에 25~90%의 치사율을 보이며,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우리에게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 배...
실업지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의 실업자는 다소 줄어든 반면 충남은 지난해에 비해 2000명가량 증가했다. 충북의 경우엔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문제는 실업자 중 25~29세의 비중이 전체 실업자의 20%대를 넘었다는 점이다. 한창 일해야 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가 없다는 건 위험한 징조다. 정부가 발표해온 실업률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드물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업준비생, 주부, 은퇴자 등을 실업자에서 제외해왔던 게 사실이고 이런 잠재구직자만 166만여명...
때를 맞춰 지혜롭게 베풀고/ 믿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살아서는 기쁨을 누리고/ 죽어서는 천상의 덕을 갖추느니라. 잊지 않고 때를 따라 널리 베풀면/ 메아리가 소리를 따르듯 부족함 없는 복락이 그를 따르리/ 태어나는 곳곳마다 부귀하리라. 베품은 온갖 선행의 으뜸이 돼/ 끝내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나니 억금을 보시하고도 딴 생각 갖지 않으면/ 기쁨은 더욱 늘어가리라. -증일아함경 갑오년도 이제 얼마 후면 역사의 한 장으로 넘겨집니다. 올해는 온 나라 사람들이 세월호라는 크나큰 아픔을 겪은 해입니다. 또 얼마전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
연말연시에는 구세군 자선냄비,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비록 날씨는 춥지만 마음 속으로 훈훈해지는 이웃과의 나눔이 생각난다. 시내 중심가마다 종소리가 울리고 누구나 한번쯤 자선냄비에 온정을 넣으면서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누군가를 돕는 ‘착한 기부’를 많은 사람이 실천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팬들의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명 ‘기부천사’로 알려진 연예인들의 선행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도 ‘죽기 전까지 자기 재산의 95%를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 약속하고 이를 실천...
헌법재판소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이 나왔다. 박한철 소장은 ‘사무사무불경(思無邪毋不敬)’이라는 말로 소회를 대신하면서 이 판결로 잘못된 이념의 대결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헌재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주춧돌을 놓았고 대한민국 내부의 암적인 존재를 도려냈다는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수차례의 칼럼을 통해 통진당 해산을 주장해왔다. 통진당의 뿌리는 80년대 주사파에 두고 있다. 80년대의 북한의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암울한 정치상황에서 당시 서울대학교 법대생...
국가권익위원회가 전국 36개 국·공립대학의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치(10점 만점에 5.67점)에 미달한 가운데 한밭대(5.79점)만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충북지역 국·공립대학들은 충북대(6.07점·4위)·한국교통대(6.04점·5위)·한국교원대(5.76점·14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전반적으로는 전국 공립대 청렴도가 2년 전보다 1.17점 하락했다. 지역 거점대학 도덕성의 실체를 엿보게 한다. 대학부패 유형으로는 일반적으로 공금 횡령, 직권 남용, 금품 수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빠빠빰 빠빠빰…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파티가 끝날 무렵 많이 들어왔던 노래다. 헤어짐을 노래하면서도 리듬이 경쾌하다. 이별의 노랫말인데도 희망을 품고 있다. 아쉽지만 재회를 기약하고 웃으며 헤어지고 싶은 지금의 필자의 심경에 딱 들어맞는다. 4년 만에 내려왔던 대전, 즐거운 추억을 간직한 채 또 다시 떠난다. 언제 또 내려올지 그 시기는 기약할 수 없지만, 다음에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지난 1월 대전에 내려올 땐 유난히 설레임이 컸다. 오랜만에 만나는 경찰 동료들, 친구들의 모...
약 500만년 전 출현한 인류는 오랜 세월 수렵과 채집에 의한 생활을 하다가 불과 1만년 전부터 농경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불과 60~70년 전인 20세기 중반 이전까지 전 세계의 인류는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시달려 왔으며 우리나라도 20세기 중반 이후에 이르러서야 농업과학기술의 발달로 식량증산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지구촌에는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200년 전에 지구의 전체인구는 8억명 수준이었다가 지금은 70억명을 넘어서게 됐다. 급속한 인구증가는 지구환경을 크게 변화시켜 결국은 우리의 생활에 ...
땅콩 한 봉지가 사람을 잡았다. '땅콩 회항'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녀는 견과류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 째 주자 발끈했다. 분을 못 견딘 그녀는 승무원 무릎을 꿇리고 질책하면서 책을 던졌다. 그리곤 "너, 내려"라고 명령했다. 급기야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여객기는 탑승구로 리턴했다. 물론 쫓겨난 사무장은 12시간동안 공항 미아신세였다. 지난해엔 라면 한 봉지가 사람을 잡았다. 대기업 상무가 기내에서 "라면이 짜다.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것이다. 당...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4분의 1이 '사회적 고립 상태'에 빠져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 가운데 취업이나 단체참여,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이 전혀 없고, 재정적·심리적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완전 고립' 상태의 노인도 100명 중 11명에 달했다.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는 '고독한 말년'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 양상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회적 고립을 당하는 비율이 높다. 사회적 고립상태에 빠진 노인을 연령 계층별로 보면 65~74세에서는 5...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외국 대도시 전철이나 역구내, 지하도, 통행이 많은 도로변에서는 거리 악사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지하철역 구내, 열차 안에서 활동하는 악사들은 당국의 오디션을 거쳐 합격하면 등록명찰을 패용하고 연주활동을 벌인다. 발걸음을 멈추고 귀 기울이는 행인들이 주고 가는 소액을 모아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이런 종류의 활동이 지속되는 걸 보면 많지는 않더라도 생계유지는 되지 않나 싶다. 자신의 연주녹음 CD를 판매하여 부수입을 올리기도 하고 드물지만 연주에 감명 받은 행인이 쾌척하는 거액을 챙길 수도 있다....
‘뫔’은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닌 하나이기에 쓰는 낱말이다. 몸이 아픈건 참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건 정말 참아내기가 어렵고, 고통스럽다. 해마다 한 해를 갈무리하면서 하는 말 중에 ‘다사다난’이란 표현은 마치 관용구처럼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세월호 참사일)은 그 한 마디로는 도저히 축약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 그리고 분노의 연속이었다. 모름지기 뭇 생명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크고작은 일을 끊임없이 겪고 또 견디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이것은 이 세상에 온 것이 우리 자신의 자유의지와 무관한 것처...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함께 간 구두 발자국' 산책을 나선 내포 숲, 눈길에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등산화 자국이 아닌 것으로 보아 스님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나의 발자취가 다음 사람의 이정표가 될 수 있으니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갈팡질팡 걷지 말라'는 교훈의 의미를 오늘에서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20여 개교를 방문하며 만난 고3 학생들에게 어떤 발자국을 남겼을지 생각해 본다. 요즘,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찾는 즐거움이 크다. 칠판을 앞에 두고 학생들을 만나 첫...
뉴스를 통해 대형 사고나 천재지변 소식을 접하다 보면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진 사람들이 종종 나온다. 생존자에게는 더없는 행운이겠지만 희생자 입장에서는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성취하기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을 누군가가 이뤄낼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얘기한다.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를 두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경제적 기적'을 이뤄냈다고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기적의 전후를 살펴보면 인간이 만들어 낸 조건들과 환경이 필연적으로 말들어 낸 예측 가능한 일이 아닐까. 곰곰이 따져보면 그럴만한 ...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2주일 만에 충남 천안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방역당국은 진천의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천안의 한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가 구제역 확정판정을 받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의 농장과 천안의 농장은 직선거리로 20㎞가량 떨어져있다. 진천 구제역과 천안 구제역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제 천안 수신면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 신고 된 돼지는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 가검물 분석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 어제는 충북 증평...
영화 팬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중의 하나가 바로 한 배우의 매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는 것이다. 대작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 가려 아쉬움을 남겼던 전쟁영화 ‘퓨리(Fury)’에서 주인공 브래드 피트는 그가 거쳐 온 각 시대와 나이에 어울리는 매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창기에는 꽃미남과 반항기 넘치는 청년의 이미지로, 중년에는 매력적인 세련남의 이미지였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워 대디(War Daddy)’라는 배역으로 전장의 중심에서 젊은 세대를 지켜보는 노장(老將)으로 ...
▶꽃이 산을 넘고, 강이 세월을 뛰어넘는 강원도 두메산골, 98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의 명랑한 순애보(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화제다. 14세 촌색시와 23세 떠꺼머리총각은 76년 전에 만나 아름답게 백년해로한다. 봄엔 꽃놀이를 하며 '나 이쁘오?' 애교를 떨고, 여름엔 물장난을 친다. 가을엔 낙엽을 쓸다말고 서로를 쓰다듬고, 겨울엔 눈싸움을 하며 티격태격한다. 할머니 손이 시리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호호~’하고 입김을 불어주기도 한다. 둘은 어디를 가든 고운 빛깔의 한복을 커플로 맞춰 입고 다닌다. 그것도...
요즘 온 나라가 조현아 대항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두 사건은 재벌 권력과 청와대 권력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우리나라 최고의 ‘슈퍼갑’들이 관련된 것으로 우리사회의 건강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과 같은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양파껍질 벗기듯 드러나는 우리나라 슈퍼갑들의 오만함과 부도덕성의 맨살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건은 너무도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이 많다. 먼저 자신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기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갑오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차게 달리는 청마처럼 우리 경제와 건설경기도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기대했지만 어려움은 여전한 것 같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글로벌 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며 국내경제도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우리 건설업계도 공공부문에서의 SOC투자 감소, 민간투자 사업의 축소, 건설경기 침체로 큰 시련을 겪고 있으며,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영업이익이 이자도 갚기 힘든 건설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감마저도 줄은 데다 실...
우리나라에서 '대표도시'로 충청권에선 충남 계룡시가 선정됐다. 국토부가 전국 기초 지자체 230개를 대상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 인프라를 종합 평가한 결과다. 평가기준을 보면 토지이용, 산업경제, 문화·경관, 환경보전, 교통, 주택, 사회복지, 방재안전 등 8개 부문으로, 지역민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다.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토정책에서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중시하는 대표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 평가의 근거를 국토계획법에 마련한 것은 국제 환경이나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