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부탄과 더불어 행복국가로 알려져 있다. 부탄은 2011년 유럽 신경제 재단(NEF)이 발표한 국가행복조사에서 143개국 중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는 2012년부터 발표하는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2012년, 20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부탄은 물질척도인 국내총생산(GDP)보다는 행복척도인 ‘국민총행복(GNH)’개념을 도입해 물질 척도인 국내총생산(GDP)이나 국민총생산(GNP)보다 중요시해 경제성장과 행복이 비례하지 못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 반면 덴마크는 1인당 국민소득이 2...
요즘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생(未生)이란 바둑용어로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 완전히 죽은 사석(死石)이 아니기에 살아나올 여지가 있고, 완생(完生)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라는 부제에서 완생을 위해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의 기재를 갖고 있어 어린 나이에 한국기원에서 연구생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그 기재를 다 살리지 못하고 프로기사 입단에 실패해 사회로 나오게 된다....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도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은 곧잘 따라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음악산업 수출액은 2143억원으로, 이 중 한류 수출의 선두주자인 SM엔터테인먼트가 1036억원이나 벌어들였다. 우리의 대중가요, 이른바 'K-팝(K-POP)'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콘텐츠가 됐고, 가는 곳마다 환호하는 팬들이 많다. '대장금' 같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 이어 한류 열풍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 한류 DNA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닌 것 같다. 한국전쟁 직후, 우리가...
지난해 여름 개봉됐던 ‘설국열차’가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미래 지구에 닥친 재난을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제작초기에서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다. 이 영화는 국내외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 중에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동서양이 모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 지구 온난화의 폐해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만 보더라도 별다른 노력 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21세기 후반에는 평균기온이 12.4도에서 17.1도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후변화 전망...
바람은 차지만 햇빛이 따사로운 지난 늦가을, 처음으로 전라남도 담양 나들이를 했다. 담양하면 대나무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소쇄원'(瀟灑園)이라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정원을 둘러보고는 보석을 찾은 기분이었다. 원래 조선시대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명승지임에도 남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잘 보존됐는지도 모른다.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라는 조선 중종 임금시대의 선비가 자연 풍치를 최대한 살려서 조성한 이름 그대로 '맑고 깨끗한 정원'이다. 그는 스승 조광조(趙光祖)가 기묘사화 때 죽음을 당하자 벼슬...
2012년 개관한 대전문학관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대전문학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확립하기 위해 대전의 문학사를 정립하고, 지역문인들의 작품과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문학적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전시 및 교육, 각종 문학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대전문학관이 개관한 이후 문인들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 기증 또는 기탁 문화가 확산되어 현재 근대 희귀본을 비롯한 문학서적, 2만 6000여점의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누구나 대전문학관을 방문하여 원하는 소장품 공개를 신청하면, 보고 연구 자료로 활...
"불쌍한 내 딸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야지, 내가 세상을 뜨면 우리 딸은 누가 돌볼 것이며 혼자서 어떻게 살겠소." 전신마비상태로 누워 있는 딸 조의순(68) 씨를 돌보는 100수를 넘기신 엄마 박옥랑(101) 씨의 하소연이다. 모녀는 현재 광주시내 13평짜리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녀에게 불행이 찾아든 것은 박 씨가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시절, 출근한 사이 가정부가 업고 있던 네 살배기 딸 조 씨를 실수로 그만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와 목을 크게 다쳐 중증장애자가 되어 지금에 이른 ...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민간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인 '신세계'와 대전시의 '실시협약' 내용이 주요 관심사다. 신세계 측의 세부적인 이행목표와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에 대한 사항은 대전시와 서로 협상해야 하는 단계다. 핵심은 '엑스포 영광 재현-지역친화'를 어떻게 구현하느냐다. 큰 틀에선 대전엑스포공원 재창조사업의 본래 취지에 적합하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과의 상생에 충실해야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의 효과는 향후 30년(개발 4년, 운영 26년) 간 지료수입(3360억원), 2조 6000억원 이상 생산유발효과, ...
12.1 대 1, 9.5 대 1은 2015학년도 대전 공립 초·중등특수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다. 신학기 학교에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임용된 신규교사가 발령을 받는다. 2012년 개교한 필자가 재직하는 특수학교에도 최근 3년간 다수의 신규 교사가 발령을 받아 왔다. 그런데 말이 좋아 신규지 그들 대부분은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심지어 오수(五修), 육수(六修)만에 합격한 경우도 허다하다. 교사의 취업난이 심각함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어렵게 교직에 들어왔으니 그 기쁨을 누리기도 하려마는 현실은 그리 녹녹지 않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올해는 다난한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경주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장성 요양병원 화재,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등이 1년 내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러한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설마’라는 안전불감증과 ‘나하나 쯤이야’하는 방심이 대형 인재를 불러오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말이 있듯 재난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기에 항상 대비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안전은 구호만 나열해서는 되지 않으며 실행...
2005년에 벌어진 일이니 꽤 오래된 이야기다. 유명 연예인 A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3중 추돌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A 씨는 사고 후 10시간이 더 지나서야 경찰에 출두했다. A 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고 싶었겠지만(본인은 10시간이면 충분히 숙취를 해소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결국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당황한 A씨는 당시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개드립을 선보여 장안의 화제가 됐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온당한 정신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
지난달 12일부터 3일 동안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2014 대전 글로벌 혁신 포럼'에 대학 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어떻게 협력해 나갈까 하는 문제를 토의하는 자리였다.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으로 '수익 거점(Profit Centers)'을 만들어 지역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향상시킬 노력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됐다. 타 대학 총장들이 각 학교만의 특화된 분야를 브리핑한 것처럼 필자도 우리 대학이 철도운송 특성화 대학임을 내세웠다. 새로운 육상 운송 인...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지발위)가 서울과 6대 광역시의 기초의회를 없애고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등을 담은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또 교육자치-지방자치의 연계·통합을 목표로 현행 직선제 교육감 선출방식을 개선키로 했고, 자치경찰제를 시·군·구 단위부터 시범 도입키로 했다. 아직은 밑그림에 불과하지만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우선 지방자치 시행 20년 만에 나온 정부 차원의 지방자치발전에 마스터플랜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지발위가 구성된 후 1년 동안 20개 정책과제에 대해 지역여론 수렴 및 ...
11월 9일이 한국에서는 '소방의 날', 일본에서는 '119의 날'로 정해져 있다. 긴급전화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보편화된 방법의 긴급요청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에 처하거나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 119로 신고한다. 119는 우리 사회의 절대 절명한 긴급전화인 동시에 사회 안전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60여개 정도의 신고번호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번호는 '119'가 아닐까? 우리는 지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긴급전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 학생들...
항구도시·디자인도시·국제도시 그리고 아름다움과 낭만의 도시 요코하마. 우리는 지난 주말 이승훈 청주시장과 함께 이곳에서 숨 가쁜 일정을 보냈다.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와 동아시아문화도시 선포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3개국 문화장관들은 '요코하마 공동 성명'을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의 청주, 중국의 칭다오, 일본의 니가타를 선정 발표했다. 이와함께 예술가 교류 및 양성, 문화시설과 문화기관의 교류,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지식 공유 및 협력 증진, 문화산업 협력과 저작권 보호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충효를 중시하는 양반의 고장인 충청도에서 존속살해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번 대전지검에 대한 국정감사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전국의 존속살해사건은 2011년 78건, 2012년 77건, 2013년 53건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대전·세종·충남지역은 되레 증가추세다. 지난해에만 9건이 발생, 인구가 3배쯤 많은 서울(8건)보다도 많다. 존속범죄는 말 그대로 직계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로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다. 지난 주말 아내와 딸을 살해한 비정한 40대 남성이 대전에서 잡혔다. 3월...
이제는 누구나 복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복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철이면 복지공약의 강도가 높아져만 간다. 그럼 우리는 다른 선진국과 같은 '복지국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나라가 잘 살수록 복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경제가 어려울 때 국가의 복지시스템에 의존하려는 국민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제가 성장해도,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시절에도 복지에 대한 욕구는 끊임이 없었다. 모두가 다 잘 산다면 복지는 필요 없을 것이...
바야흐로 쌀쌀한 겨울이 왔다. 겨울이 오면 예전엔 월동준비라는 것이 있었다. 그 월동준비의 대표적인 것이 연탄 장만이다. 연탄은 겨울철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월동준비재료였다. 지금은 가스 혹은 난방유로 전환돼 연탄은 주로 달동네 노인들이나 저소득층의 겨우살이의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30년 전만해도 서민에게는 떼려야 뗄수 없는 필수품목이 연탄이었다. 그래서 연탄하면 생각나는 것이 몇 가지 특징들이 생각난다. 첫째, 연탄은 가정생활의 도구이다. 연탄은 난방부터 밥 짓기, 찌개 끊일 수 있는 현재의 가스레인지 역할을 한다. 그리고...
배달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가정으로의 배달문화가 점차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신문을 우편으로 보급하고 있고 음식배달도 반경 몇 ㎞ 이내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소수 특정품목 그리고 일정액 이상 구매시에만 가능한 까닭에 이런 예측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문은 구독시 갖가지 서비스 물품을 앞세우며 매일 아침 배달된다. 치킨, 족발, 보쌈, 피자, 중국음식, 돈까스, 찜닭, 야식 등 온갖 음식이 전화 한 통으로 달려온다. 배달의 진화는 특히 배달음식 주방 조리장면을 실시간 영상으...
2014년 12월 갑자기 추워진 날씨처럼 북한의 상황도 악화돼 가는 듯하다. 더구나 재미교포인 신은미 씨와 평양 원정출산으로 유명해진 황선 씨가 토크 콘서트를 하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3월 북한정권의 기관 책임과 더불어 정권 엘리트에 대한 개인별 형사책임을 규정하고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명시한 북한 인권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북한은 올해 105년만의 가뭄을 겪었고 아직도 그 가뭄은 해갈되지 않아 내년 농사도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