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은 양(염소)의 해. 그 중에서도 파란 양의 해라고 한다. 음향오행설의 다섯색과 연결하면 10간과 12지로 나뉘어 60간지가 돌아갈 때 상서로움의 상징인 동쪽과 청색을 갖게 된다. 파란색(푸른색)은 생명을 상징하고 순하지만 적극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청양띠에 태어나는 아기들은 미래 지향적이고 좋은 성격 덕분에 운도 따라온다고 한다. 무리지어 생활하는 양처럼 공동체 생활에서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잘 융화한다. 자기 욕심을 부리기보단 상대방에 대해 배려하기를 좋아한다. 때로는 은근 고집이 있어서 쉽게 꺾이지 않는 의...
새해 벽두부터 '휴게소 재벌'로 불리는 충남 보령 연고 기업인 대보그룹의 스캔들로 시끄럽다. 대보그룹의 최등규 회장에 이어 임원진들도 엊그제 잇따라 구속되면서 그룹이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2백억 여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캔들이 어디까지 번질지 알 수 없다. 공공 부문 입찰을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어느 선까지 드러나느냐가 핵심이다. 대보측은 2011년 4대 1 경쟁률 속에서 500억원 규모의 이천 육군항공작전사 관사 공사를 따냈다. 일단 국방부가 타깃이 되고 있다. 후속 파...
지역 곳곳에서 빙어낚시가 한창이라고 한다. 중부권 최대 빙어낚시터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도 가족단위 낚시꾼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제는 안전이다. 아직 호수의 얼음이 꽁꽁 얼지 않았는데도 마음 급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위험천만한 낚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청호 가장자리뿐 아니라 수심이 깊은 곳까지 서슴지 않고 들어간다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얼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 최근 며칠간의 기습한파로 호수가 얼긴 했지만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만큼 얼음의 강도가 세지 않다. 옥...
1920년대 미국에서 대량생산된 자동차인 포드모델T는 이전의 차들이 운전석을 오른쪽이나 가운데에 설치했던 것과 달리 왼쪽에 설치됐다. 이는 차량 운전자가 대부분 남성인 당시 상황에서 조수석에 탄 여성들이 울퉁불퉁한 차도가 아닌 깨끗하고 편한 보도(步道)에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배려의 가치를 구현해 낸 셈이다. 최근 병원 수술실에서 메신저를 하거나 피자를 먹고, 신생아실에서 비닐가방 속에 신생아와 강아지를 같이 넣은 뒤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SNS에 올린 의료인들의 행위가 논란을 사고 있다....
양(羊)자와 결합된 한자어는 대부분 긍정적, 전향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은 우연이 아닐 겁니다. 羊+大=美, 羊+我=義, 羊+示=祥, 羊+食=養, 羊+君=群등 많은 한자는 대체로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화두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양의 탈을 쓴 인간이라는 뜻의 佯자를 제외하고는. 양은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배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착한 성품과 인내 뒤에는 숱한 희생과 피해가 쌓여왔던 것입니다. 프랑스 17세기 우화작가 장 드 라 퐁텐의 '우화시'에서 양은 냉혹한 동물세계 각축 속에서 늘 희생되는 순박한 마이너리티...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미래의 시작, 일년지계(一年之計)는 원단(元旦)에 있다는 이치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찬란한 햇살이 힘차게 솟구치는 동녘 하늘을 향해 두 손 모아 우리 모두의 평안을 기도하는 그 누군가의 모습들이 성스럽고 엄숙하다. 새해 아침에 간절한 소망을 품는 것은 우리 삶이 훨씬 더 힘들어진 탓이다.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 삶의 문화-습속(習俗)이 무참히 짓밟혔을 때 그 상실감은 이루 헤아리기 힘들다. 전통적 가족의 연대의식이 희석되는 가운데 개인 또한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국가로부터도 제대로 보호받지 ...
얼마 전 한국소방안전협회 대전충남지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소방안전관리자 1주 교육과정을 이수할 기회를 가졌다. 법령에서 정한 의무교육이라 ‘소방교육’은 과거 민방위교육 수준의 흔한 얘깃거리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큰 재앙의 불씨를 불러올 수 있는지 교육시간 내내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됐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전남 담양펜션 화재로 꿈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숨진 청년들의 안타까운 슬픔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진행형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베큐장 바닥은 나무, 내벽은 샌드위...
얼마 전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지방자치발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지방자치의 붕괴'라는 의견과 '이제 손볼 때도 됐다'는 입장이 맞붙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방자치를 천부인권으로 인식하는 영·미식이 아닌, 국가에서 시혜적으로 베푸는 대륙식 제도를 도입해 나타난 현상이다. 개인보다는 단체, 단체보다는 국가를 중요시 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
한국 국민들은 2014년 노벨문학상을 고은 시인이 꼭 받기를 열망했는데, 프랑스의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돌아가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우리의 경쟁대상국인 일본은 벌써 노벨문학상을 두 명이나 수상했는데, 한국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필자는 2년 전부터 한국 문인들의 노벨문학상 수상 조건을 충청도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최근 ‘오늘의 문학사’를 방문해 리헌석 문학평론가와 만났는데 정훈 시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시비를 세운 분들에게 알려주었더니 말이 많다고 귀띔해 주었다. 30여 년 전부터 ‘우리...
오늘날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가활동에 대한 이론 정립과 마케팅전략 구축에 관련한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여가활동 지원과 여가정책은 선진국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정책 중 하나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여가정책은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5세 이상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2014년 국민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엔 3.6시간, 휴일엔 5.8시간으로 2년 전보다 각각 0.3시간과 0.7시간 증가했다. 여가시간에는 취미활동보...
똑똑똑…. 대학졸업 후 10여년 만에 배움의 문을 두드렸다. 틈틈이 아이를 키우면서 그에 맞는 육아 관련 책을 읽으며 나름 독서를 해왔다고 생각했으나 내년에 초보 학부모가 된다는 것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다. 무엇인가 체계적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교육이 내게 필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이들의 발달에 맞도록 독서지도를 해주고 싶었다. 나보다는 자녀를 위한 독서 방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청주시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독서지도사' 강좌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우선 옛이야기부터 그림동화, 신화까지 다양하게 책을 접할 수 있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이는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려면 과거 낡은 생각과 유물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생각으로 일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을미년 새해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새해는 민선 6기가 본격적인 첫 출발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대덕구정의 무한 책임자인 필자에게도 새해는 많은 의미로 다가오는 해다. 대덕구를 위해 더 나아가 대전의 새 희망을 찾기 위한 새 부대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연축동 행정·주거타운 개발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연축동 행정·주거타운...
충청권 선거구 증설 논의가 활발하다. 어제 대전시-대전발전연구원의 선거구 증설방안 최종보고회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제시됐다. 헌법재판소가 기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2개월이나 흐른 만큼 이제는 그동안 논의 결과물을 토대로 시민여론 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야 할 때다. 현재로선 체계적이고도 일사분란하게 추진할만한 명분-실리를 두루 갖춘 전략적 접근과는 거리가 있다. 지역정치권은 물론 학계·시민 사이에 큰 맥락에 대해선 공감하는 바가 작지 않으면서도 막상 세부 사안에 대해선 논의 구조상 ...
모럴해저드는 잘못에 대한 ‘주체’가 잘 드러나지 않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기업의 경우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인 반면 책임은 사람이 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법이 드러난 뒤 잘잘못을 따질 때 모럴해저드가 곧잘 드러난다. 불법을 저질러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역이거나 관심 밖의 일인 경우 더욱이 단속까지 미흡할 경우 더더욱 쉽게 유혹에 빠진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며 이런 목적를 위해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이 있는 곳을 향한다. 기업의 이익이 있는 방향이 사람들에게 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안...
국민은행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1.91% 상승했다. 충남은 2.86%, 충북은 5.14%를 기록하며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2013년 크게 상승했던 세종시는 올해 0.85%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더불어 대전지역의 주택매매가격도 0.42% 상승하며 전국은 물론이고 서울 수도권지역의 1.2%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1.3%정도로 본다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은 그나마 물가상승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014년 ...
당진·평택항 매립지의 관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해상경계선 기준으로 당진 측 공유수면에 매립된 토지를 당진시가 2009년 지적 등록하자 평택시 측이 이를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선 탓이다. 2004년에도 양 지자체는 신평면 매산리 주변 해상경계선 다툼을 벌이던 끝에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에서 당진시가 승소한바 있다. 걸핏하면 경계 싸움으로 영일(寧日)이 없다. 충남도가 어제 "다시 관할권 분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매립된 토지는 당연히 당진시 관할"이라고 못 박고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매립지 관할...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끝자락이다. 12월은 한해가 가는 의미도 있지만 새해가 가깝다는 의미도 있다. 아침이 오기전 여명의 시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년의 소망을 두고도 올 겨울은 여전히 춥다. 큰 어려움 없이 올 겨울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운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의 온정을 기대한다. 사랑은 ‘나눔과 섬김’인 것을 모르는 이가 많지 않겠지만, 사랑한다면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눠 주세요’란 말은 하기 쉽지않고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기는 더욱 어려운...
언제부턴가 '요즈음 학생들 다루기가 정말 힘들다'고 많은 선생님이 말한다. 또 '학교가 깊은 늪에 빠져 교실 붕괴가 가속되고 있다'고도 말한다. 어떤 선생님은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교육 현장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도대체 무엇이 이들에게서 열정을 식게 했는가.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 위정자나 교육수장이 바뀔 때마다 성급하고 어설픈 교육 개혁으로 교육제도를 누더기로 만들어 놓은 교육 당국, 자신들의 영향력과 이권 챙기는 일에 급급해 검증되지 않은 외국의 교육제도를 최선인 양 실험해보는 교육학자들, 하나 아니면 ...
일·학습병행제가 독일의 듀얼시스템을 근간으로 했다면 우리나라 직업교육훈련에는 1981년부터 도입을 시도해왔었다. 그 당시는 산학협동훈련이라고 했는데 한국산업인력공단산하 직업훈련기관에서 약 10년에 걸쳐 5개 기관 10개 직종을 시범 실시했다. 그 후 전면 확대하여 15개 기관 30개 직종을 실시했으며, 공업계 고등학교 2+1도 듀얼시스템을 접목시킨 교육이었다. 필자는 1986년부터 산학협동훈련을 시범 실시했던 훈련기관에 근무했었고 1991년 전면 확대 시기에는 담당 실무자로 일했었다. 공고 2+1 실시에는 자문위원 또는 현장평...
33년이란 직업군인을 마무리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직장에 들어와 접해보는 금연규제, 평상 시 생활하면서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무관심 속에 있었던 간접흡연, 하지만 이제는 내 생활 속에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업무를 통해 얻었다. 국민건강증진법 금연관련 법령을 보고 법과 절차에 대해 익히고 상담사의 상담내용을 들으며 담배연기에 유해 물질이 아주 많이 섞여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담배의 성분에는 69종의 발암물질과 7000종 이상의 화학물질도 포함돼 있다. 담배연기는 피우는 사람은 물론 연기를 맡기만 하는 간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