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보장제도는 공적제도의 확충을 통해 선진화된 기본적인 틀을 갖췄다. 하지만 늘어나는 복지 서비스의 다양화와 수급자의 중복 서비스 수혜 등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1:1 맞춤형 서비스의 복지전달 체계가 강조되는 추세다. 세계적 경영 컨설팅 업체인 젠쓰리(GEN3)의 리트빈 박사는(Dr. Litvin) 창의적 문제해결 기법으로 “세상 모든 문제의 본질은 같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찾아내는 핵심적인 방법은 ‘답이 안 나오면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라’면서 민관협력을 통한 오픈(Open)과 혁신...
공산국가를 빼놓고 모든 자본주의 나라에는 좌파와 우파가 존재한다. 그리고 좌파와 우파가 대립하는 그런 나라는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대립해 다투는 나라가 여러 가지로 더 발달하는 현상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명하다. 공산주의는 소수(小數)가 지배하는 독재체제이고, 자본주의는 다수가 지배하는 민주체제인데 소수보다는 다수가 더 우세한 것에 원리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좌파, 우파의 대립 때문에 우려된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지금 다수가 지배하는 민주주의 체재를 채택하고, 경제발달을 우선하는 자...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그와 같이 요구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민의식 선진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필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내면화 되고 그에 따른 행동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비롯된 교육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4대악 척결과 관련하여 경찰에서도 현재까지 계도 위주에서 단속위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무질서한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교통법규위반 특히...
대전과 세종시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 잘 정돈된 대지 한 가운데 덩그러니 봉분만 남아있는 묘소가 하나 있다. 묘 주변을 1m쯤 파서 대지를 조성했기 때문에 묘는 꼭 바다 가운데 떠있는 외로운 섬과 같다. 궁금한 것은 산소의 후손들이 어떻게 명절날 성묘를 할까 하는 것. 도로에서 새처럼 날아가거나 사다리를 길게 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대로 계속 두면 폭우라도 쏟아질 때 묘소가 무너져 유골이 밖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다. 분명 토지주와 묘소 옮기는 게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아서 저런 상태로 국도 1호선 옆에 몇 ...
새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굳이 새해 첫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까닭은 1년 중 가장 희망찬 날이기 때문이다. 어떤 출발이든 모든 출발에는 설렘이 동반되기에…. 2015년 대전시호(號)의 좌표는 '행복드림'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행복은 영원한 로망이다. 한편 이 행복이 어려운 이유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되는 객관적 요소도 많다. 시민들에게 이 요소들을 제공하는 것이 '행복드림'일 것이다. 행복교과서로 잘 알려진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보면 행복을 이루는 요소로 '일, 합리성, 사랑,...
"높이 올라간 시청 건물이 권위적으로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많은데 이는 일제의 잔재다. 건물을 자꾸 없애는 것보다 보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 엄청난 돈을 들여 시청사를 새로 짓는다는 것을 좋아하는 시민은 별로 없더라." 이승훈 청주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합 청주시의 청사 건립에 관한 발언의 일부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 시장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통합청사 건립에 대해 전면 부정하는 발언과 함께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 수준의 청사를 구상하는 듯한 의중을 비춘 것으로 보도됐다. 발언 내용을 살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중이온사업단장) 자리가 7개월 째 공석으로 있다. 중요한 연구시설의 수장자리를 이렇게 오래 비워둬도 되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과학벨트 조성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이온사업단장 공모는 뒷말만 무성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김선기 전 중이온사업단장이 지난해 6월 중도 사퇴하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즉각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김 전 단장의 임기는 중이온가속기 설치 사...
지난해 세월호부터 얼마 전 의정부 화재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각종 대형 사고가 전 국민들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안타까움을 크게 했다. 그동안 발생한 사고의 이면에는 원칙과 기본을 무시한 안전 불감증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고 목전의 이익을 위해서 갖은 편법과 무리한 방법을 총동원한 결과가 끔찍한 대형사고로 마무리되었음을 분명히 확인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는 지난 2010년 사업장 내 안전문화 정착을 위하여 ‘조심조심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인 결과 최근에는 산업재해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
"아빠, 얼굴 잊어버리겠어요." 연말 연초 많은 행사와 회식 등으로 매일 집에 늦게 들어가다 보니 가족들의 성화가 대단하다. 하루 중 가족의 얼굴을 보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동료의 얼굴을 보는 시간이 더 많다. 특히 필자와 같은 공무원의 경우 예년보다 자주 내리는 눈을 치우는 일과 구제역 파동까지 겹쳐 더 힘든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2013년말 기준 2163시간으로 OECD 국가 중 2위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행복이 전반적인 삶의 행복에 큰 부분을 ...
‘처세에는 유한 것이 제일 귀하고 강강함은 재앙의 근본이니라 말하기는 어눌한 듯 조심히 하고 일 당하면 바보인 듯 삼가 행하라’ 선현께서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돌아오는 난세에 무사히 살아가기를 염원하며 내려주신 비결 가운데 하나이다. 을미년 새 해가 밝았다. 올해는 동물 가운데 유순하다고 알려진 양의 해이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양띠의 특성은 유순하고 자비로우며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다고 한다. 어렵고 힘든 요즘,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이웃에 더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 또한 을미년 새 해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
세종시 감사위원회 조직과 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감사위원회의 감사 범위에 교육청과 그 직속기관, 그리고 유치원과 초·중등학교를 포함할 것인지 여부다. 세종시에서는 감사위원회 관련 조례를 통하여 교육청과 각급 교육기관에 대한 자치 감사도 감사위원회에서 담당하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교육청은 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감사위원회에서 담당하더라도 교육기관에 대한 감사는 교육청에서 담당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이미 몇 해 전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종시의 경우와 매우 유사한 내용...
최근 사회·경제의 발전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종류의 다중이용업 출현과 대형화 및 밀집화된 다중이용업소가 등장해 화재 등 재난의 발생 시 대규모의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현재 법률에서는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휴게음식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산후조리원 등 22개 업종으로 지정하고 화재 등 재난, 그 밖의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하도록 함으로써 공공의 안전과 복리증진에 기여하고자 안전시설 등의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 안전사고 피해 예방을 위...
새해 벽두부터 전국 각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주말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천안의 부탄가스 제조공장 화재는 자치단체의 소방본부 모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총출동하는 '광역 3호'가 발령될 정도로 큰 화재였다. 불이 날 당시 공장가동이 멈춘 상태여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다. 청주 25층짜리 고층 아파트 옥상 화재 역시 엄청난 인명피해를 불러올 뻔 했다. 천안의 한 부탄가스 제조공장 화재로 샌드위치패널 구조 공장건물 28개동 가운데 생산라인과 제품창고...
2014년의 끝자락에 발생한 사건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지난달 1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 자칭한 해커는 블로그를 통해 원전 부품 설계도와 주요기기 계통도 일부를 공개했다.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2차 사이버공격과 함께 모든 기밀자료를 공개할 것이라 경고했다. 북한의 소행이니 하는 엉뚱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2차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한수원 보안문제의 허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핵발전소에 ...
절기상 가장 춥다는 소한을 지나 전국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건조특보와 강풍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표되고 있다. 매서운 찬바람은 본능적으로 우리의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잔뜩 움츠린 우리와는 달리 겨울철 사고의 위험은 그제야 기지개를 펴게 된다. 겨울철은 난방 등을 위해 화기 취급이 증가하는 계절로써 한 해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특히 건조한 날씨와 화기취급 부주의가 더해지면 무서운 화마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다. 실제로 2014년 한해 동안 충남도에서 발생한 28...
최근 충청권 정치인들이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차기 대권후보에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차기 총리 내정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 박병석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으로 지목받고 있고, 홍문표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각각 국회 예결위원장과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들은 경상권과 전라권으로 대변되는 한국 정치의 큰 줄기속에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동시에 각 정당의 스타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기대를 받는다. 특히 안 지사와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과 총리 후보군에...
법정 공방에 휩싸였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이 대전도시공사-우선협상대상자간에 맺은 사업협약 자체를 무효라고 판시함으로써 현대증권 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대법원 최종심까지 후속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특혜'라는 점을 일단 확인해준 셈이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법원의 입장은 단호하고도 간결하다. 공모지침 기한을 어겨가면서까지 계약을 체결할만한 '합당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다. 협약체결 마감일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7일간의 최고(催告)기간을 설정한 그 자체의...
35년 만에 만난 여고 동창과 하룻밤 추억여행을 했다. 친구는 “우리 애들 둘 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 내 소원이었거든”이라고 말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친구의 소원은 단순하게도 성과급을 받아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녀에게 공무원이 되라고 권했는데, 아마도 주변에 공무원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남편과 20여년 전 사별한 친구는 남편 동료들의 도움으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소의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혼자서 아이들을 키웠단다. 지금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지 몇 년 되었지만 20여년 근무한 친구의 급여는 150만원 남짓이다. 친구...
1월 7일 끔찍한 총기난사 테러를 당한 프랑스 파리 풍자신문 '샤를리 엡도'가 황망 중에도 업무를 재개해 1월 14일자를 펴냈다. 동료가 목숨을 잃는 현장을 목격한 터라 심리치료 등을 받으며 심신을 추스르기에 바빴을 터인데도 다음 신문을 제작한 프로정신은 높이 살만하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사무실을 빌려주었고 '르몽드'가 컴퓨터와 기자재를 제공하는 등 후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내가 샤를리다"라는 구호를 든 수많은 시민과 외국정상까지 가세한 지원시위에도 힘을 얻었을 법하다. 1월 14일자 신문 표지 역시 "모두 용서한다"는 ...
충남 공주시의 '아트센터 고마(고마센터)'가 개관 6개월 만에 위탁 해지 논란에 휩싸였다. 공주시가 고마센터를 운영하는 ㈜피엠씨프로덕션에 민간위탁운영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공주시로부터 고마센터를 수탁한 이 회사는 제대로 운영도 못해보고 쫒겨나야 할 처지가 됐다. 갑자기 민간위탁운영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이 회사는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한다. 고마센터 민간위탁계약을 둘러싼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릴 필요가 있다. 고마센터는 공주시가 중부권 최고의 문화·예술·관광을 견인한다며 314억원을 투입해 야심차게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