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축산물 안전을 위한 정육점 및 소규모판매점을 대상으로 ‘청결사랑 정육점’을 선정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8대 권리 중 소비자의 안전할 권리, 선택할 권리, 쾌적한 환경에서 소비할 권리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소비자 권리는 특히 우리의 일상생활과 먹 거리에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요구이기도 하다. 축산물을 소비함에 있어서 가격과 양보다는 품질에 대한 요구 특히 위생적으로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축산물녹색소비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및 산하기관에서는 식...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의 피의자 박봉춘 씨는 여권을 위조해 밀입국한 불법체류자인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 밀입국 실태조사와 함께 외국인 범죄에 대한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한 대목이다. 충청지역도 외국인 거주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에 의한 범죄 또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등록자는 108만명, 장기 체류외국인은 136만명에 달한다. 이와는 별도로 2만여명의 불법체류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법무부는 추산하고 있다. 대전지...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로 인해 대전 서구 월평동 인근 주민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수년전부터 화상경마장를 외곽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최근에는 화상경마장 외곽 이전을 위해 서구민들이 똘똘 뭉쳤다. 급기야 지난 12일 서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소속 23개 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임원들은 월평동에 위치한 화상경마장 앞에서 “화상경마장이 생긴 후 주민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외곽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화상경마장이 들어선 월평동 일대에는 교육환경이 훼손돼 초등...
오늘날 세상은 국가나 민족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세계화를 지향하는 목소리가 깃발처럼 휘날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국가나 민족이 그 문화적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엄존하는 것도 오늘의 현실이다. 고개를 돌려 대학의 상황을 보더라도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유령처럼 혹은 분명한 모습으로 학문의 울타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대학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당위가 돼 저마다 나름의 생존 전략 세우기에 골몰중이다. 나아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이고 입시 지원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지난 7월 1일 통합청주시가 출범했다. 청주를 지나는 3개의 고속도로망,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이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함께 옛 청원군 지역의 관광자원 확대는 청주시의 관광객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수도권이나 제주도 등 중국인 선호 중심관광지역 대비 매력을 끌 수 있는 자연관광자원의 부족과 백제, 신라 등 타 문화권 대비 역사문화자원의 낮은 인지도는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외국관광객이 선호하는 트윈형 숙박시설의 부족 등 관광편의 기본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들어 청주국제공항...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주차문제로 인한 사소한 시비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평소 잦은 주차시비가 있었던 이웃이 같은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보도되면서 일상의 주차문제가 강력범죄까지 일으킬 정도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차시비는 일상이 되어 버렸고 폭력 등 크고 작은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주차와 범죄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릴 수는 없을까. 단순히 생각하면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
시간만큼 빠른 게 없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특히 올해 느껴지는 시간의 빠르기는 예년의 몇 곱절은 되는 것 같다. 4월 16일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6월 4일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은 지금 생각해도 참 강행군이었다. 이어 7월, 제7대 의회가 시작되고 대전시의회 의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장이 되며 더 바빠진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12월의 한복판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올 12월은 시작부터 첫눈과 함께 찾아온 갑작스런 추위로 몸을 움츠려야 했다. 내리는 눈이 싫지 않은 듯 자신의 ...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무려 22조원이 늘어 1060조원을 넘어섰다. 더더욱 놀라운 일은 1050만명이 1인당 4600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지역의 가계대출 잔액도 정점을 찍었다. 10월말 현재 이들 지역의 가계대출은 63조원으로 9월보다 5000억 가까이 증가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세종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 빚이 봇물처럼 불어난 것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7·24 대책으로...
지난주 국내 증시는 국외 이슈로 단기 조정을 받았다. 그리스 정국 불안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국제유가의 하락세 지속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계속 올라가던 미국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우리나라 시장은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는데, 최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단기 급등했지만, 해외 악재로 추가 상승을 못 하고 130만 원 언저리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가격 변동은 자사주 물량이 하루 중 얼마나 이른 시간에 체결되는가와 경영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영업이익 회복과 SSD로 대표되는 반도체 사업부의 ...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갑오년 청마의 해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세월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며 아쉬움을 더해간다. 금년 한해는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임을 누구든 부인하지 못할 해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가운데 떠올리기도 싫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비롯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이 불현 듯 떠오른다. A...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이 트램(노면전차)으로 결정됐음에도 추진 일정상 첫 단계부터 제동이 걸렸다.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방식으로 변경한 이상 당연히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권 시장이 지난 4일 건설방식을 번복하면서 정부의 예비 타당성 재조사 등 추가 절차 없이 최대한 기존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를 전면 부정했다. 불과 열흘 만에 권 시장의 스타일만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권 시장이 예타 면제 카드부터 꺼내든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건설방식을 변경할 경우...
날씨가 너무 춥다.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 이러한 때 겨울산행을 끝마치고 산을 내려오면서 산사에 들러 시원하게 목줄기를 내려가는 감로수 한모금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본다면 좋을 것이다. 괴산지역은 산이 많아서 '35명산'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산악사고가 빈번해 괴산소방서가 개서되기 전에도 일반구조대가 아닌 산악특수구조대가 발대할 정도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산'. 너무 쉽게 보거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산에서의 사고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등산...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개관 10년을 넘기면서 전국에서 으뜸가는 공공공연장의 운영모델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런 만큼 운영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1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제기돼온 비판의 단골 메뉴는 지역예술을 홀대한다는 것과 대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지역예술 홀대’라고 하면, 아마도 예당의 프로그램에 지역예술이 포함되지 않거나 포함 되더라도 그 비중이 미미하다는 것일 게다. 전국의 웬만한 공연장에서는 그렇다. 지역예술보다는 세계적인 예술을 시민들이 더 원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공공공연장이라면 당연히 시민들이...
최고(最高)는 불안하다. 경쟁자들 특히 바짝 따라오는 라이벌의 추격이 버겁고 지금의 위상도 언제까지 지킬지 알 수 없다. 경쟁과 각축이 수준을 향상시키고 활력과 긴장을 불어넣는다지만 거기에는 소모전이 심화되면서 결국 제로섬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는 이런 경우 가장 많이 인용, 회자되는 사례로 꼽힐만하다. 황량한 사막에 오일달러를 들어부어 상전벽해, 신천지를 조성하여 세계최대, 최고 같은 진부하지만 눈길을 끄는 수식어로 미증유의 기록, 한계를 뛰어넘은 찬탄할만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
나라가 어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어디를 향해 치닫고 있는지 생각하는 것조차 괴롭고 우울하다. 국민들이 시뻘겋게 눈뜨고 보는 앞에서도 우기고, 왜곡하고 협박을 해서라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는 대통령과 그와 뜻을 같이하는 자들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박박 우겨대고 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대통령과 권력자들의 눈에는 국민은 단지 자신들을 위한 부속물로 여기는 듯하다. 얼마 전 대통령이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는 사법근간을 흔드는 일이며 임금을 비판하는 행위는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가위...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송년 모임들로 일정이 많은 달이면서 힘들었던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뜻 깊은 달이다.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사회생활의 연장이고 친목도모의 수단인 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음주 후 타인에게 폭언·폭행을 저지르거나 우발적인 범죄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1년동안 소주 30억병, 맥주 40억병을 소비하고 있고, 음주행태에 있어서도 즐기는 음주보다 취하기 위한 음주가 보편화 돼 20% 정도의 한국인이 매주 폭탄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보육비 지원 예산 문제가 국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얼마의 돈을 지불할 것인지가 중요한 논제였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고 싶어하고 그 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것에 대해 ‘엄마가 아이를 기르는 것이 당연한데 왜 시설에 떠 넘기려고 하는가’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은 것 같다. 아이는 엄마가 길러야 하고 아이와 엄마의 애착이 중요하므로 아무리 아이를 기르는 것이 힘들다 하더라도 그것을 엄마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절대적으로 엄마가 필...
오늘부터 15일간 법제처, 국세청 등 5개 기관이 세종시로의 3단계 이전을 완료한다. 그간 반쪽자리 행정도시이었던 세종시가 정부부처 이전 마무리와 함께 명실상부한 행정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의미가 작지 않다. 정부가 어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정부기관 이전 준비로부터 종사자의 입주 실태, 행복도시 건설 추진에 이르기까지 사안별로 비교적 소상하게 발표한 것도 그래서였다. 세종시는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부작용 해소를 위해 새롭게 조성한 행정도시다.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행복도시법 입법 취지만 보면 명백해진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도시 문화환경에서 도서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 종래 책을 읽고 대출하는 기능에서 이제 도서관은 전자자료를 포함한 정보검색과 전천후 문화콘텐츠를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복지 개념과 정책이 현실적으로 구현되어야할 대상이 도서관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내일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국립 세종도서관은 이런 의미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견케 하는 성공적인 착근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개관이후 이용객 66만명은 결코 적은 숫자가 ...
▶헝가리 미슈콜츠는 중세시대에 멈춰있다. 현재를 살면서, 과거를 음미할 수 있는 건 클래식한 분위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지만 동시에 멈춰있고, 멈춰있지만 동시에 펄떡인다. 인간을 품은 성모 마리아 순례길,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실개천, 사람과 삶을 감싸 안은 길목, 다운타운의 시민광장, 소담스런 벼룩시장과 파시 같은 야채시장, 잔잔하게 도열한 바로크 교회, 700만년 세월을 담은 빛바랜 박물관, 폭포와 동굴온천…. 도시는 이 많은 것들을 오롯이 풍경에 담으면서 덜컹거린다. 이 지상 최고의 중세 여행은 바로 트램(노면전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