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노면 트램 방식으로 변경됐다. 2호선은 지난 4월 염홍철 전 시장 재임 당시 지상고가 방식, 자기부상열차로 결정됐었지만, 권선택 시장이 당선 5개월만에 이를 뒤집고 자신의 선거 공약대로 트램 방식을 실현시킨 모양새다. '전문가 회의-타운홀 미팅-각계 인사 의견 수렴 및 현장 방문' 등을 거쳤지만, 과연 절차적 정당성 명분이 충족됐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의견 수렴과정에서 자기부상열차방식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터라 의외라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정책 결정 이전 단...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진에 대한 공공시설물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에 의한 철도시설물 피해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으나 최근 지진의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안전을 위해 이미 사용중인 철도 시설물의 내진 성능확보 여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주요 SOC시설은 1979년부터 단계적으로 내진설계를 적용해 신설 시설물의 경우 지진규모 5.5∼6.5 수준의 지진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하더라도 ...
지난 수십년 간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급속한 산업화의 흐름 속에 몸을 맡겼다. 이전보다 길어진 평균 수명, 증가한 생산량, 진보한 기술수준은 산업화가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수억년간 자연에 축적돼온 에너지를 급속도로 소모하면서 진행된 산업화의 흐름은 제 살 길을 깎아먹는 것이었으며, 산업화 이후의 더 나은 삶에는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발과 성장에 의해 가려졌던 ‘녹색’이 본연의 빛을 발하며 떠오르고 있다. ‘나무시대’의 저자인 요아...
인간들이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속에 하루하루를 바쁜 일상으로 소모하는 순간에도, 자연은 계절의 법칙에 따라 거리를 장식한 낙엽을 지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선물로 남겨두고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난 4월 모든 국민과 세상을 깊은 충격에 빠뜨렸던 예기치 않은 세월호 침몰사건 여파등으로 인해 우리경제는 좀처럼 장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전충남지역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은 전월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수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
지난달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 마을에서 '함께, 소로천 가꾸기'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금강유역환경청과 청주충북환경연합, 그리고 미호천 유역에 입주해 있는 13개의 산업체가 미호천 수질개선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한 바 있다. 우선 대상지로 설정한 소로천 가꾸기 행사에 청주시와 지역주민까지 가세했으니 민·관·산 협동사업의 구색을 제대로 갖춘 것이다. 우리고장에서 하천가꾸기, 도랑살리기 등 하천보전활동은 결코 처음 시작하는 일은 아니다. 1990년대 중반 하상도로 증설 반대운동을 계기로 무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모 방송사의 드라마와 동명의 영화인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2005)'의 원작 소설(Jane Austin, 1797)의 원제는 '첫인상'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18세기 영국 시대상을 배경으로 남녀가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극복하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첫인상에서 받은 '편견'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오해하고 갈등을 빚게 된다. 이러한 편견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제각각의 색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평가...
▶알고도 눈감아주란 말인가. 보고도 눈감아주란 말인가. 자동차전문정비업 허가도 받지 않은 무자격자가 차량을 고치는데 눈감아주란 말인가. 같은 판매점에서 똑같은 타이어를 다르게 파는데도 눈감아주란 말인가. 얼뜨기가 사면 덤터기 쓰고, 반골이 사면 덤(할인)을 주는 꼴을 보고도 눈감아주란 말인가. 판매점마다 천차만별인 가격을 보고도 눈감아주란 말인가. 위태위태한 옥외광고판이 버젓이 안전을 위협하는데도 눈감아주란 말인가. 정녕 모른 체 하란 말인가. ▶묻겠다. 불법마저도 용인하는 게 기업 살리기인가. 탈법기업 떠난다고 애걸복걸 읍소...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도청이전특별법)'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도청이전특별법은 오는 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 처리만 남았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친 만큼 본회의 처리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로써 도청이전특별법은 법안 발의 2년 3개월여 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 관련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돌이켜보면 험난할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12년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 여·야 의원 5명이 입법 발의한 뒤 여러 의원이 같은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내...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린다. 제품 생산 없이도 고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이 가능해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자원은 해당 국가 외화벌이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며 문화교류, 국위선양 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에 집중된 휴가 분산 등을 위해 5월과 10월을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광상품개발이나 숙박시설, 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 인프라는 여전히 개발과 육성이 필요하다. 예산군 또한 600년 전통의 덕산온...
나 한사람이 행복해 하면 주위 사람 평균 다섯 명이 그날 하루를 행복해 한다고 한다. 나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올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선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12월 이달만이라도, 우리 모두 따뜻한 말을 해 봤으면 한다. 따뜻한 말은 음식과 같아서 늘 먹어도 싫지 않고 우리 몸을 지탱해 주듯 우리의 내면을 살아 있게 한다. 따뜻한 글도 읽어 보고, 따뜻한 손길을 이웃에게 줬으면...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빈 책상과 의자 304개가 놓였다. 예술가들이 이날 아침 설치한 작품이다. 304개의 책상과 의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295명과 실종자 9명을 의미한다. 책상 위로 하얀 비닐이 씌워졌다. 물에 잠긴 아이들을 잊지 말자는 뜻이라고 했다. 이것은 전국 문화예술인 행동에서 준비한 세월호 참사 추모 예술제 ‘세월호 연장전-그 두 번째 이야기’ 행사다. 이번 예술제에는 시인, 연극인, 소설가, 만화가, 음악인, 미술인, 사진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추모예술제의 마무리는 책상으로 탑을 쌓는 ...
12월이니 이제는 한해를 돌아보고 심기일전하며 보낼 준비를 해야할 때다. 어제는 첫눈이 내렸다. 첫눈에 관한 추억과 낭만적 기대와는 다르게 겨울의 차가움을 예고하는 듯 바람 속에 휘몰아치면서 내려왔다. 이렇듯 우리는 기대와 다른 현실을 접할 때 당혹해 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대비를 준비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며칠전 남편의 폭언과 폭력을 피해 4살 아이를 데리고 상담온 결혼이주여성의 막막함 가득한 눈망울이 지금도 가슴 무겁게 누르고 있다. 그녀가 상담받는 동안 아이는 공포와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웅크린 채 미...
충북 청주시 통합시청사 건립을 위한 국비확보가 사실상 무산돼 시청사 건립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청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비예산 확보가 막바지에 반영되지 않은 건 안타까운 일이다. 시청사 건립예산 국비확보에는 실패했으나 500억원의 자율통합 기반조성비를 확보한 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청주시는 이 예산을 신청사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청주·청원 통합으로 통합시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65년 건립된 현 청주시청사는 노후화 됐을 뿐만 아니라 협소해 사무실 부족난을 겪고 있다. 본청 실·과 가...
이탈리아의 북부와 남부는 확연히 선이 그어져 있다. 북부는 남부에 비해 곱절이상 잘 산다. 주된 원인으로는 지역 기업 활동과 지역 주민의 관심을 꼽을 수 있는데 지역투자와 정책, 지역 주민의 협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업이 토착화하기 힘들고 양극화 문제도 해결하기 어렵다. 보조금 지원이나 세금 감면만으로는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인 정부의 정책과 지역 주민의 관심과 지원만이 이탈리아의 가르마를 흩을 수 있다고 본다.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청주·청원이 통합되면서 청주권과 비청주권과의 경제·...
내년 3월 11일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전국적으로 약 1360여개 농협·수협·축협·산림조합 등의 선거를 동시에 치르게 된다. 그간 조합장선거는 2005년 7월 1일부터 개별 조합별로 관할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돼 치러졌다. 그러다 보니 선거관리위원회는 매년 1~2개 정도의 조합장선거를 치러왔고, 간혹 조합장선거와 공직선거(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때에는 인적·물적 한계에 부딪혀 완벽한 관리를 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는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르기보다 ...
경제(經濟)라는 용어는 역사적 관점에서 경국제민(經國濟民) 또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줄임말이라 할 수 있다.즉 국가(세상)를 잘 다스려서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 된다. 즉 모든 백성이 잘 사는 부자가 되게끔 다스리는 것이 경제라는 말이다. 여기에서의 부자란 풍부한 물질을 소유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런데 부자의 의미를 단지 물질적인 면에서의 부유함이나 풍부함으로 정의해서는 안 된다. 많은 돈을 소비하는 성향을 가진 생활 방식보다는 자산을 증식하고 모으는데서 훨씬 더 큰 기쁨을 얻는 사람들을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부자라고 보아야...
어느새 일년의 마지막 달이 됐다. 연초에 세웠던 이런 저런 계획들을 뒤돌아보고, 개인이니 조직이나 한 해의 성과와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부지런히 하는 달이기도 하다. 해마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자로서 아쉬웠던 점을 생각하고 ‘내년에는 이렇게 지도를 해봐야 되겠다’ 생각하지만, 올해는 특히 우리 학생들의 '진정한 자존감'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청소년에게 자존감은 '목숨과도 같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학생들도 본인의 '자존심'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자존심에 조금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신동·둔곡) 조성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가 과학벨트 거점지구 실시계획을 어제 승인하면서다. 정부가 과학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한 지 5년만의 일이다. 지난달 21일에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서 과학벨트 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이 있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들어서는 엑스포과학공원과 신동·둔곡지구는 과학벨트의 양대 축이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및 인허가 절차가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6·4지방선거 당시 선거법위반 공소시효 만료일이 오는 4일로 임박함에 따라 해당 지역 및 정치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간 수사 선상에 올랐거나 재판에 회부된 기초 및 광역단체장이 적지 않다. 검찰 기소에 이어 재판 결과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재선 후유증도 불가피하다. 이래저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알게 모르게 해당 지역의 행정누수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지방선거 선출직은 광역단체장 12명, 교육감 7명, 기초단체장 106명에 이른다. 충청권의 경우 가장 큰 관심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임에도 불구하고 배추 값은 작년보다 50%가량 낮은 1700원(10kg·1망, 도매가 기준)에 거래되면서 가격회복세는 요원하기만하다. 농민들에게 작금의 배추 값 폭락은 마늘, 양파 등 양념류 채소가격 폭락과 함께 큰 근심거리다. 풍작을 이루면 기뻐해야 정상인데 요즘 농촌에서는 풍년이 들면 전전긍긍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가을 배추 공급량이 153만~163만t 정도일 것으로 내다보고 과잉생산된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초에는 과잉 공급량이 26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