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클래식’ 박종해 공연 진행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 작품에 집중
대전시립교향학단 마스터즈 공연 예정
히브리광시곡 셀로모·봄의 제전 연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도 개막 눈길

피아니스트 박종해
피아니스트 박종해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완연한 봄을 맞아 대전예술의전당에서도 각양각색의 무대가 준비될 예정이다.

클래식부터 성악, 연극까지, 남녀노소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먼저 대전예술의전당의 ‘2024 아침을 여는 클래식’ 두 번째 주인공으로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오전 11시 첼리스트 홍진호의 진행으로 약 80분간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곡에 집중한다.

낭만시대 최고 변주곡으로 손꼽히는 고난도 작품 ‘교향적 연습곡, 작품 13’과 ‘아라베스크 다장조, 작품 18’, 첼리스트 홍진호와 협연하는 ‘3개의 로망스, 작품 94’를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및 최연소 연주자 특별상, 이탈리아 에판시에서 수여하는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상 등 일찍이 차세대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강한 내면과 진심 어린 감성 표현, 최고 수준의 기량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극찬과 함께 피아노 앞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음악 안에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누리는 연주로 각광 받고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도 이어진다.

9일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4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취임 이후 대중성과 작품성 있는 작품을 균형있게 선보이며 음악의 영역을 꾸준히 확장 중인 여자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블로흐의 ‘히브리 광시곡: 셀로모’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특히 셀로모는 성서에 등장하는 솔로몬 왕을 뜻하며 솔로몬 왕의 인물적 특징과 히브리 문학 정신을 블로흐의 다채로운 리듬과 화음, 선율을 통해 표현해 음악적 독창성과 혁신성을 느낄 수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세계적 첼리스트 율리우스 베르거는 음악 철학자로서 연주와 문헌 연구, 저술과 교육을 병행하며 왕성환 활동 중이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협연을 더욱 기대해볼만 하다.

2부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연주하며 20세기 악사에 혁명을 일으킨 발레 음악으로 잔혹한 겨울이 지나고 기적처럼 다시 봄이 온 것에 감사하며 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해 제물을 바치는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울림의 음악으로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소프라노 이은정의 다섯 번째 독창회가 10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내 마음의 노래’로 개최된다.

이번 독창회에는 1부 ‘시가 있는 우리 가곡’과 2부 ‘내 마음의 오페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아름다운 성악 독창 작품들을 청중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이은정은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 후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 음악원과 비오티 아카데미, 알도 프로티 음악원을 졸업했다.

오페라 ‘La Traviata’, ‘Tosca’에서 주연 역 외에도 다수 오페라의 주·조연을 맡았으며 네 번의 독창회를 열어 협연과 교수음악회, 앙상블 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했다.

현재는 목원대학교 음악원에 출강 중이며 세종 Fm동요 이야기 진행, CMB대전방송어린이합창단과 세종Fm어린이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새로운 역사의 기록이 될 명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오는 13, 14일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이름만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배우들이 출연해 무대를 빛낼 계획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끝없는 기다림 속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보여주는 오경택 연출을 중심으로 연륜과 특유의 재치있는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에스트라공(고고)의 신구, 타고난 카리스마로 역동적인 블라디미르(디디)를 선보일 박근형 등이 출연해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를 기대해볼 수 있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선보이는 고전 연극의 정수다"라며 "이외 따뜻한 봄날씨를 맞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 줄 공연들이 준비돼있으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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